<p>이는 순간이동이 현실화 됐을때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고민거리와 유사한데요,</p><p>이해를 돕기 위해 인간을 대상으로 순간이동에 대해서 먼저 말해보겠습니다.</p><p>(웜홀이나 다른차원의 문을 열어 통과하는 순간이동 방식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습니다.</p><p>현재까진 이론적으로 입증되지도 않았고, 실행가능성도 찾을 수 없기 때문)</p><p> </p><p><strong><span style="font-size: 12pt;">1.</span></strong> <strong>한 공간속의 인간을 원자보다 작은 단위로 분해하여 다른 공간에서 재구성하는 기술이 구현된다면</strong>,</p><p>나의 모든것이 어떠한 곳에서 완벽한 레벨로 동일하게 재조립된 그 미지의 존재는</p><p>내가 생전에 했던 흉내를 똑같이 내며 살아갈 것이지만</p><p>이 경우엔 순간이동자가 무사히 건너온 것인지, 본인의 의식은 죽음에 이르고 그 후에 나타난 별개의 사람인지는</p><p>순간이동 직전까지도 기억하고 있는 건너온 사람은 물론, 그 과정을 지켜본 사람이나 그의 가족과 지인 역시</p><p>모든것이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과 똑같기에 아무도 증명할 길이 없습니다.</p><p>이전의 장소에서 순간이동하기 직전의 사람이 분해되는 순간에 "이것은 실패다!"라고 소리칠 틈조차 없었다면</p><p>뭔가 꺼림칙한 기분을 지우기 힘들어도 진짜가 아무런 손상 없이 이동해 왔다고 믿을 수 밖에..</p><p>(레이저 빔을 광자단위로 분해하여 2km의 거리에 순간이동하는 기술은 실제로 얼마전에 성공했습니다)</p><p> </p><p><strong><span style="font-size: 12pt;">2.</span></strong> 현재의 3D프린터와 비슷한 원리로,<strong> </strong>나를<strong> 머리털부터 발톱까지 모든 유기물과 입고 있는</strong></p><p><strong>무기질 의상(아무래도 알몸이 더 효율적이고 저렴하겠지만 필요하다면)의 정보를 완벽하게 스캔한 후,</strong></p><p><strong>원래 대상이었던 나 자신은 놔두고 어떠한 자원을 매체로</strong></p><p><strong>다른 공간에 정보를 출력해 100% 재현율로 똑같이 구현한다면</strong> 순간이동이긴 하지만 동시에</p><p>복제와 다를게 없는 개념이 되는데, 나와 같은 생체정보와 구성물질로 이루어져 있는 또 다른 자신이 만들져서</p><p>의식을 가지고 깨어나는 데까지 성공하여 (순간이동기술인지 복제기술인지 생체공학기술 덕분인진 모르겠지만)</p><p>어쨌든 나타난 그 인격체는, 내가 스캔되기 전의 기억까진 동일하겠지만 카피되어 또 하나의 개체가 된 이후부턴</p><p>각자 다른 것을 보고 판단하게 됩니다. 일란성 쌍둥이와는 다르게 복제된 자 역시 원본의 사람과</p><p>DNA, 지문, 홍채까지 완벽하게 일치하고 동일한 기억과 인격까지 갖춘 진짜지만 복제되었다는 이유만으로</p><p>기존에 누렸던 권리를 박탈당한다면 상당히 억울하겠지요. 특급 살인기술을 체득한 병사나</p><p>컴퓨터 지식을 가진 해커의 양산등으로 악용하기엔 이만한 기술도 없겠지만..</p><p> </p><p> </p><p>위와 같은 모순은 인간의 뇌정보 전송을 통한 환생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벌어집니다만<br>생각을 해보니 완전한 순간이동의 가능성에 비해서도 참담할 정도로 회의적이네요.</p><p> </p><p> </p><p>인간의 뇌의 정보를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하여 인간의 두뇌의 기능을</p><p>완벽히 수행할 수 있는 컴퓨터나 의식이 없는 복제인간의 뇌에 옮기는 기술이</p><p>구현되어 행해진다 가정해 봅시다.</p><p> </p><p><strong><span style="font-size: 12pt;">3.</span></strong><span style="font-size: 12pt;"> </span>이 과정에선 반드시 출력(output)과 입력(input)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p><p>최악의 경우, <strong>만약 가짜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불순한 의도로 몰래</strong></p><p><strong>옮겨지는 과정에서 원본 인체의 기억을 복사하기가 아니라 잘라내기를 적용한다면</strong></p><p>원래 뇌에 저장된 정보의 삭제, 즉 뇌사를 피할 수가 없습니다. 살인이죠.</p><p>그러므로 뇌정보 전송중 지원자의 신체엔 어떠한 위해도 가할 수 없겠고</p><p>이는 필연적으로 의식의 이동이 아닌 복제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요인이 됩니다.</p><p> </p><p><strong><span style="font-size: 12pt;">4.</span></strong> <strong>뇌에서 정보가 인공적인 물질로 복사되어 옮겨지고 나면 인체와는 다른 매카니즘으로</strong></p><p><strong>작동하게 될텐데 이번엔 이것을 과연 원래의 사람으로 정의할 수 있느냐</strong>는 문제와 부딪치겠군요</p><p> </p><p>사람들이 사진이나 동영상 속의 인물을 자연스럽게 그 사람인 것으로 인식은 하지만,</p><p>그것은 어디까지나 일정한 형태로 남겨진 시각적 혹은 청각적인 기록임을 인지하고 있고</p><p>결코 그 자체를 실물과 동일한 인격체로는 여기지 않지요.</p><p> </p><p>스마트폰에서 구동했던 어플리케이션을 USB포트를 통해 컴퓨터로 옮겨</p><p>실행하는 원리처럼, 특정한 인물의 기억을 복제해 다른곳에 저장해 놓고</p><p>평소 그 사람의 생각이나 사고 패턴을 에뮬레이팅하여 디지털 상의 연산처리로</p><p>모니터에, 혹은 인체를 닮은 로봇에 부가적으로 장착된 기구, 즉 인공팔을 이용해</p><p>글을 쓰게 한다던지 그림을 그리게 하여 의사소통까진 가능하겠습니다.</p><p>그 존재에게 당신이 진짜냐고 물으면 당연히 자신이 진짜라고 생각한다 하겠지요.<br>하지만 컴퓨터나 복제인간 속에 갇힌 그는 곧 자신이 가짜임을 깨닫고 큰 혼란감에 빠질겁니다.</p><p>카메라나 마이크, 혹은 복제한 신체의 안구나 귀로 자신에게 기억을 넘겨준 원본의 사람이</p><p>멀쩡하게 살아서 넌 가짜라고 말하는 것을 보거나 듣게될 수도 있을 테니까요.</p><p>그 복제된 개체는 내가 진짜인 것도 나와 특정인물만이 아는 기억을 말해 증명할 수 있는데</p><p>나를 똑같이 닮은 어떤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나보고 가짜라고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p><p> </p><p>이는 쉽게 말해서 현재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선천적으로 타고난 인체에서</p><p>뇌속 뉴런 사이의 생체적 전기신호에 의해 생각을 하는 것은 분명히 사람이라고 할 수 있으나</p><p>그것을 인공적인 기계같은 개체로 복제해낸 010010111101000111과 같은 무수한 디지털신호의</p><p>조합으로 이루어진 특정한 데이터 영역을 소프트웨어가 아닌 사람으로 단정할 수 있는지,</p><p>만약 그렇다면 그 인성을 갖춘 데이터에 대해 어디까지 권한을 부여하고 제한해야할까요</p><p>아니죠.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과 동등한 판단능력을 가진 복제 사이보그에 대한 이야기일 뿐입니다.</p><p> </p><p><strong><span style="font-size: 12pt;">5.</span></strong> 단, 본인의 의식을 다른 형태로의 변형이나 파괴 없이 오롯이 다른 신체로 바꾸는 방법이</p><p>없는 것은 아닌데 그 방법은 <strong>뇌 자체를 드러내 인간과 동등한 생체기능을 갖춘 신체나</strong></p><p><strong>기존의 뇌를 물리적 형태 그대로 보존,유지시킬 수 있는 기기로 이식</strong>하는 경우입니다.</p><p>이 경우엔 옮겨지기 전과, 옮겨지고 난 후에도 동일한 의식을 가진 존재임이 명확하지요.</p><p>의식의 이식이나 환생은 아니고 신체의 교체나 뇌보존의 형식에 해당하겠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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