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Legendary
피투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로 그 단골 손님 되시겠습니다
'신화 속 생물들을 총으로 쏴잡자!' 라던가요.
번들에 있길래, 평소에 관심이 있던 저는 일단 질렀죠.
뭐. 다소 오래된 게임이다보니 그래픽은 요즘 게임과 비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 재미는 있더라고요 (듀크뉴캠3d에서도 나름의 재미를 찾은 접니다)
이런 무서운 물리엔진 마저도 게임 속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듯 합니다.
2. Confrontation
대립 이라는 뜻이 맞나요? 아무튼 단순한 제목이군요.
게임은 나쁘지 않아요. 드래곤 에이지 같은 전략 rpg 를 즐기셨다면 이것도 재밌게 할 수 있을듯.
일단 시작부터 등장 영웅들을 전부 소개해줍니다.
이걸 뭐라 하죠? 전지적 작가시점?
비록 전투 진행 방식이 조금 불편하고 유닛들이 다소 말을 안 듣지만..
(예를 들어 내가 그렇게!! 그렇게 스킬을 꾹꾹 눌러댔는데도 묵묵히 평타를 치고 있는 이 마법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요)
레벨업을 하면 유닛 강화를 할 수 있네요.
물리/ 마법 두 갈래로 나뉩니다.
이것도 시간 나면 서서히 다시 파보도록 하고..
3. Dead Pixels
죽은 픽셀들이네요. 사실 픽셀이라 쓰고 좀비라고 읽긴 하는데
다소 게임이 반복성이 짙고 쉽다는 점을 빼면 괜찮은 듯 합니다. (제가 하드로 했는데, 그냥 근접공격만으로도 휩쓸고 다니더라고요)
바뀌는 것은 배경뿐 (그것도 터널/ 마트 / 거리 이렇게 밖에 바뀌지 않는..)
아직 전부 클리어는 못했지만요. 한 14거리? 정도 간거같은데
물론 도트 그래픽의 한계는 있겠지만, 근접공격을 할때는 좀 더 모션이 색달랐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장총을 들면 총으로 푹푹 찌르고 (총검도 아닌데!) 권총을 들면 수도(手刀)로 좀비의 머리통을 으깨는 위대한 생존자 용사! 가 현실입니다.
근데 수도로 내려치는 것도 아니라 손끝으로 막 찌름
차라리 권총으로 내려치던가
4. Painkiller : Black Edition
그래픽으로 봤을 때 이게 페인킬러 첫 시리즈인거 같은데 맞나요?
페인킬러 -> 페인킬러 : 배틀 아웃 오브 헬 -> 페인킬러 : 오버도즈 -> 페인킬러 : 리저렉션 -> 페인킬러 : 리뎀션 -> 페인킬러 : 리커링 이블
-> 페인킬러 : 헬 앤 뎀네이션
아무튼 첫 작과 첫 확장팩 배틀 아웃 오브 헬을 묶어둔게 Painkiller : Black Edition 되겠습니다.
할로윈 떄 번들로 팔길래 샀지만, 전 차마 눈물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게임 자체는 재밌어요. 네 나쁘지 않아요. 학살 꿀잼이에요.
근데
페인킬러 첫 작과 페인킬러 최신작 헬 앤 뎀네이션
맵 구성이 똑같네요 그냥 리메작인가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 Reaxxion
이것 역시 번들에 들어있었네요.
알카노이드 게임입니다. 구슬치기? 아니 벽돌깨기
특이한 점은 화면 양 옆에 조그마한 흡입구가 있는데, 거기에 공을 집어넣으면 공이 세져서 나옵니다!
게다가 처음에 본체가 있고, 그 본체를 녹여서 공을 만들어내는 형식이라 컨만 좋다면 이론적으로는 무한한 공을 운용할 수 있죠.
왜냐면 벽돌을 깨면 쇳조각이 떨어지는데, 그게 다시 본체의 길이를 늘려주거든요.
오른쪽에 있는 흡입구에 공 3개를 집어넣으면 '리엑숀!' 이라는 음성과 함께 노란공 다섯개가 튀어나옵니다.
3개를 넣어서 5개를 얻는 마술이죠.
재밌는 벽돌깨기입니다.
6. They Bleed Pixels
하아.. 할로윈 세일 때 샀는데..
으아악 자꾸 죽어 죽고 또 죽어
으아아아아악
하긴 예쁘장한 여캐가 칼날 휘두르면서 있을 때 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제 생각에는 제작자가 약간 변태인듯합니다.
"흐흐흐 괴로워해라!! 자꾸 죽고 죽는 한심한 녀석!!"
아니면 비명소리를 즐기는 사람이거나..
죽을 때 "끼야아악!" 하는 거랑 죽은 시체가 계속 그 자리에 남아있는 것 (이게 중요!) 이 참.. 그렇더라고요. 멘붕이 두 배..
나름 플랫포머는 나쁘지 않게 한다고 자부했건만.. (액션이 들어가서 그런가..)
여하튼 크툴루 신화 + 미소녀 + 약간의 잔인함 의 조합은 좋은 인디게임을 만들어냈습니다.
프롤로그 때 멘붕 한 번 하고 스테이지 2때 멘붕 좀 더 하고 일단 껐네요.
7. NecroVisioN
왜 제목에 이렇게 대문자가 많냐고 저한테 묻지 마시고 제작자분한테 여쭤보세요.
괴물과 싸우는 fps 게임입니다.
다만 그 괴물이 좀비 뿐만 아니라, 여러 신화적 존재라는 것이 주인공 입장에서는 참 고역이죠.
스토리 진행 방식이 다소 띄엄띄엄 떨어져있어서, 여러 일기, 편지 및 기록들로 내용을 유추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것은 오히려 플레이어의 수집욕을 자극하는데에도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음.. 평가를 하자면 좋지도 나쁘지도 않지만, 일단 제 취향은 맞는 것 같습니다.
8. Alice Madness Returns
드디어 나왔네요.
앞에서 언급한 게임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의 깔끔한 힐링게임.
예쁜 옷을 한결 차려입은 앨리스와 함께 아름다운 원더랜드로 떠나는 여행기.
앞의 일곱 게임으로 괴물과 싸우며 피폐해져 있던 저의 마음을 깔끔하게 정화시켜주었습니다.
비록 점프! 점프!!! 점프!!!!! 가 좀 화딱지 나긴 했지만요.
잠깐 모데카이 (40대, 직업 : 저격수) 님의 말을 빌리자면
"점프 퍼즐이라니.. 우욱."
9. Zombie Bowl-O-Rama
ㅋㅋㅋ 처음에 이거 봤을 때 저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좀비가 몰려오고, 그걸 볼링으로 막아야 한다!
그런데 그게 아님
사람이랑 좀비랑 사이좋게 볼링침 ㅋㅋㅋㅋㅋㅋ
근데 볼링핀도 좀비 ㅋㅋ
동족학살의 비극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교훈적인 게임입니다 흑흑
그런데 사실 말한 것 처럼 단순하지 않은게, 게임 내에 여러 아이템들이 있습니다.
볼링의 룰 + 아이템 이 합쳐지다보니, 아이템을 시기적절하게 사용하느라 머리를 꽤나 굴려야하더군요..
다 이긴 게임을 마지막 3번 굴리는 턴에 좀비가 바리케이드를 쳐서 지기도 합니다. 허허.
그렇습니다.
사실 마지막 게임이 하나 남아있죠. 앞에서 말한 9가지 게임들의 중독성을 가뿐히 뛰어넘는 그 게임.
10. 오유
이 게임은 하면 안생긴답니다.
여러분도 안생겨요.
아 글을 어떻게 마무리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