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열 다니는 대학생입니다
저희는 학교 내의 연구실에서 연구실습을 하고,
그 연구내용을 바탕으로 실험논문을 써야 졸업이 인정됩니다.
연구실습 과정은 '연구실습'과목이 따로 있어서 학점으로 인정되구요.
졸업을 위한거라고는 하지만, 학생들은 연구실에 노동력을 제공하고,
학부에서는  그 대가로 학점, 혹은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형식입니다.
그런데 지금 제 친구가 다니는 연구실에서는
제 친구에게 심야에 출근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심야에만 할 수 있는 실험을 하고 있나 봅니다.
그래서 제 친구는 밤 10시에 연구실에 출근하고 새벽 두세시는 돼야 집으로 돌아갑니다.
문제는 얘가 지금 연구실습 과목을 수강중이 아닌데도 이런다는 거죠.
인턴쉽 과정은 더더욱 아닙니다.
진짜 아무 대가없이, 그저 졸업을 위해서 저렇게 다니고 있는 겁니다.
거기까지도 괜찮습니다. 이쪽에선 흔히 있는 일이니까요.
그런데 얘가 집에 갈 때가 되면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없어서
택시를 타야한다는데, 야간할증까지 붙어서 꽤 부담이 되나 봅니다.
자기 말로는 밥먹을 돈으로 택시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밤에 다니도록 요구하면서 교통비도 지원 안해주냐고 물어보니깐 전혀 그럴것 같지 않답니다.
돈은 고사하고 학점도 못받고, 심야출퇴근하면서 교통비까지 지원 안해준다..?
이거 뭔가 잘못된거 맞는 거겠죠?
일단 교통비를 요구하라고 말해두기는 했습니다만,
혹시 거절당한다면 학교인권위에 신고해도 괜찮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