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 /></div> <div>음.... 실은 이 글을 좋은 글 게시판에 써야하나 공포게에 써야하나 싶다가 </div> <div><br /></div> <div>까딱하면 나랑 부모님이랑 정말로 저세상 갈뻔해서 공포게에다 쓸게여...</div> <div><br /></div> <div>때는 바야흐로 바로 작년 추석날 ... </div> <div><br /></div> <div>본인은 직장이 구미에 있는지라 교대근무가 끝나고 부랴부랴 기차를 타고 집으로 내려가고 있었어요.</div> <div><br /></div> <div>KTX역이 사는곳이랑 꽤 멀어서 택시를 타고 가기에는 가격이 너무 비싼탓에 아버지께 울산역으로 오라고 신신당부드리고</div> <div><br /></div> <div>무사히 새벽에 도착을 했는데.... 10분을 기다려도 안오시기에 설마... 하고 연락했더니 울산역을 태화강역으로 착각하셔서 그쪽으로 가시고 있던거 ㅠㅠ</div> <div>(현재 울산은 KTX역이 따로 생겨서 구울산역 이름이 태화강역으로 바뀌었는데 아버지께서 모르고 계셨더라구요 ㅠㅠ)</div> <div><br /></div> <div>부랴부랴 차 돌리셔서 20~30분을 밖에서 추위에 떨며 기다렸다가 겨우 집으로 가고 있었는데...</div> <div><br /></div> <div>밑에 그림처럼 우리 차는 방향을 틀어 밑에 길로 내려가는 중이었고 한~참 멀리서 작은 회사출퇴근용 버스? 한대가 있었어요.</div> <div><br /></div>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2/1391693889sxNpQHUYTCf.png" width="615" height="375" alt="추석01.png" style="border: none" id="image_0.5634273360483348" /></div></div> <div><br /></div> <div>그렇게 수다를 떨면서 가고 있는데 갑자기 펑! 하는 소리 같은게 들려서 셋다 깜잘 놀래고 아버지는 전에 운전하시다가 </div> <div><br /></div> <div>차 타이어가 터져서 이런식으로 소리가 난적 있다고 확인 해보신다길래 저희 셋다 길 옆에다 차를 세우고 내리는데....</div> <div><br /></div> <div><br /></div>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2/1391694237zCbPhqDIJW7b81ReOrL.png" width="615" height="375" alt="추석01.png" style="border: none" /></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아까 봤던 그 버스가 우리 차와 얼마 안떨어진 곳에서 나무를 들이 밖고 옆으로 쓰러져 있더라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저희 셋은 완전 놀라서 바로 그쪽으로 가보고 마침 그 주변에 사시는 동네 주민분들로 소리를 듣고 여러명이 나오셨더라구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차 상태가 심각해 보여서 바로 119에 신고를 하는데 위치설명을 해드려야 하는데 길을 잘 몰라서 버벅거리고 있으니까 </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다른 주민한분이 상세히 설명해주셔서 119에 신고를 바로 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한두분들도 더 연락하셔서 신고하고 계시고 </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중에 한분은 집에서 손전등을 들고 나오셔서 침착하게 버스내부 안에 사람수와 다치신분들은 없는지 확인하고 계시더라구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다행히도 그 버스에는 충돌로 인해서 목이 아프신 분들 외에는 다른 부상입으신 분들도 없고 운전자 아주머니도 다행히 말짱하시길래</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119가 와서 사람들 다 이송해가는거 확인하고 119 대원분들께도 저희가 목격한 상황 설명해드린 후에 집으로 무사히 오긴 했어요ㅎㅎ</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알고 보니 그 차량은 대리운전 하시는 아저씨들이 퇴근하시고 집으로 가는 퇴근차량이었고, 운전하시던 아주머니가 새벽에 운전을 하다보니</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피곤하셔서 졸음운전을 하다 그렇게 나무에 들이밖은거라고 하더라구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 style="text-align: left">혹시나 그날 그 버스의 방향이 우리쪽으로 향해 있었고, 우리 차가 조금만 더 가까웠더라면, </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저와 제 부모님은 아마 지금 이자리에 없고 집에 혼자 있던 제 남동생만 남아있다고 생각하면 정말이지 아찔해요...</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