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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백구한접시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2-05-14
    방문 : 32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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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ametalk_178844
    작성자 : 백구한접시
    추천 : 55
    조회수 : 6730
    IP : 121.186.***.198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4/05/09 00:53:39
    http://todayhumor.com/?gametalk_178844 모바일
    본격 폴아웃 세계관 부정기 내맘대로 개판 연재 -3-엔클레이브 하편


    이 글은 폴아웃2,폴아웃3에 대한 심각한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이점 유의하시고 폴아웃3 플레이 계획이
    있으시면 이 글은 피해주십시오.





    모든 것은 엔클레이브의 계획대로 풀려나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만, 그들은 예상할 수도 없었고 사실 예상이 가능하지도 않던
    초특급 변수가 튀어나옵니다. 바로 2241년 자신의 고향 부족 아로요를 떠나 자기 조상님인 볼트 거주자가 물려준 볼트 13 쫄쫄이 슈트를
    입고 창을 꼬나잡은 우리의 호프, 선택받은 자가 엔클레이브와 충돌한 것이죠.
    Chosen_One_Car.jpg
    11폴아웃2에서는 자동차를 몰고 다닐 수 있습니다. 폴아웃:뉴베가스에서는 괴물급 모더인 XRE가 개발한 자동차 모드가 있습니다.

    사실 선택받은 자가 엔클레이브와 충돌할 일은 없었습니다. 원래는요. 장로의 명으로 GECK를 찾으러 나온 외로운 방랑자가 자신의
    고향마을 아로요로 돌아갔을 때, 하필 엔클레이브가 돌연변이 말살용 FEV 바이러스 연구용 재료로 쓰기 위한 샘플을 아로요에서
    수집하지만 않았어도 그들의 수명은 좀 더 길어졌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FEV 바이러스 연구를 위해 오염되지 않은 인간(전 글의 동영상에서 보인 볼트 13의 주민들)과 대조군으로 사용할 오염된 인간
    을 하필이면 주인공의 고향에서 수집하기로 결심한게 엔클레이브 패망의 원인일까요? ㅎㅎ

    아무튼, 자기 고향이 공격당하고 주민들은 납치당해 눈이 뒤집힌 우리의 선택받은 자는 엔클레이븐지 뭔지 이 짜증나는 깡통로봇
    집단을 싸그리 족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이 놈들은 지금까지 하늘의 버티버드 외에는 자신의 위치를
    드러낸 적이 없는데? 도저히 불가능해보이는 이 과제를 우리의 선택받은 자는 간단히 해결해버립니다. 바로 전쟁 전 포세이돈 해상
    유전기지로 가도록 항로가 입력된 PMV 발데즈 호가 센프라시스코 항구에서 녹슬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이 화물선은
    해상기지로 들어갈 때 자동 폭격이나 기타 공격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피아식별장치까지 장착하고 있어서 흠집하나 없이 포세이돈
    해상 기지로 잠입할 수 있는 그야말로 신이 내려준 다리였죠. 
    물론 엔클레이브도 이런 중요한 물건을 그냥 방치할 생각은 없었기에 기동에 필요한 핵심 부품들을 모두 황무지 곳곳에 흩어두었습니다만
    선택받은 자는 놀랍게도 주인공이니까 이 흩어진 부품들을 전부 모아 배를 재가동 시키는데 성공하여 무사히 포세이돈 기지에 잠압합니다.


    11 어지간한 일,이병은 먹다 흘린 짬으로 익사시킬 수 있는 도난 중사이십니다. 엔클레이브 병사로 위장한 주인공에게 포풍갈굼 중.
    (대화 방향은 매우 많지만, 위의 영상에서 나오는 대화를 기준으로 작성한다)
    도난 중사 : 나바로 기지에 온 것을 환영한다. 네가 그 신병이로군. 이름이 뭔가, 신병?
    선택받은 자 : XXX입니다.
    도난 중사 : 뭐라고? 지금 뭔가 빼먹은것 같지 않나 얼간이?
    선택받은자 : XXX입니다! 장교님!!
    도난 중사 : 난 장교님이 아니다! 난 생계를 위해 일한다고 이 머-저리 자식아! 날 부를땐 중사님 아니면 도난 중사님이라고 부른다, 알겠나?
    선택받은 자 : 네. 알겠지 말입니다. sarge.(중사인 사전을 친근하게 부르는 말이라는군요)
    도난 중사 : 만약 내가 널 좋아한다면 날 얼마든지 sarge라고 불러도 된다. 그런데 혹시 그거 아나? 난 니가 X나 싫어! 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나?
    선택받은 자 : 알겠습니다! 중사님!
    도난 중사 : 죽여주는구만(Outstanding). 이제 지금 당장 격납고까지 뛰어가서 초병 일을 시작하도록 한다. 넌 이 일을 잘 해낼거라 믿는다. 내 말 알겠나?
    선택받은 자 : 제가 뭘 지켜야 되는 겁니까?
    도난 중사 : 야 이 머-저리 자식아! 넌 나의 명령에 질문을 해서는 안된다! 내가 뛰라고 하면 넌 그냥 뛰면 되고, 내가 싸우라고 하면 넌 그냥 싸우면 되고, 내가 조국을 위해 죽어라라고 하면 넌 그냥 죽으면 되는 것이다! 이제 내 말 알겠나??
    선택받은자 : 알겠습니다. 중사님!

    출처=리그베다 위키 도난 중사 항목

    아무튼 도난 중사의 포풍갈굼을 뚫고 주인공은 엔클레이브의 지도자인 딕 리차드슨 대통령을 사살하고 엔클레이브의 최종 병기 
    프랭크 호리건까지 제거하고서 이 저주받을 구세계의 유물을 깔끔하게 날려버립니다. 나중에 따로 다루기에는 좀 애매하니 여기에서
    프랭크 호리건이라는 이 걸출한 최종보스에 대해서도 말하고 넘어가죠.

    FO02_NPC_Frank.png
    11최종병기 프랭크 호리건. 어떤 방법으로도 피할 수 없는 최종결전의 상대입니다. 다만 약화시키는건 가능하죠.

    대전쟁 시기에 크게 활약한 파워 아머는 그야말로 평범한 병사를 초인으로 변모시키는 물건입니다. 일반 소화기에 사용하는 7.62mm 탄환
    까지는 무사히 씹어버리고 대구경 탄환으로도 큰 충격은 줄 수 없기에 미사일 발사기 따위의 중화기를 동원해야하며 착용자의 힘을 크게
    증폭시키고 각종 오염 상황에서의 생존력과 기동성을 보장하는 물건이죠.
    그리고 FEV 바이러스의 순작용으로 탄생하는 슈퍼 뮤턴트는 말그대로 최고의 병사입니다. 어지간한 충격은 튼튼한 몸뚱이로 받아내고
    사람은 들 생각도 못할 무식한 물건도 혼자서 충분히 다룰 수 있지요. 
    그렇다면 슈퍼 뮤턴트가 파워 아머를 입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게 바로 프랭크 호리건입니다. 그야말로 괴물 중의 괴물이죠. 사실 FEV
    바이러스의 조사를 위해 원래 연구소인 마리포사 기지에 들어갔던 요원 중 한명인 프랭크 호리건은 그 당시 FEV에 대한 엔클레이브의
    무지로 FEV 바이러스에 그대로 노출됩니다(1945년 미군도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그냥 맨몸으로 터덜터덜 들어가서 핵무기에 의해 오염된
    물건이나 방사능으로 사망한 사람 시체도 막 주워오고 그랬습니다. 모른다는건 정말 무서운 일입니다)
    아무튼, FEV에 오염된 프랭크 호리건과 그 동료들 중 동료들은 대부분 죽어나갔습니다만 프랭크 호리건은 타고난 체력과 정신력으로
    그 오염을 견뎌냅니다. 그리고 마침 FEV 바이러스의 효용을 연구할 필요가 있던 엔클레이브 과학자들은 그를 포세이돈 해상 기지로 수송해
    그를 관찰합니다. 그리고 바이러스에 노출된지 2년 후 프랭크 호리건은 완전한 슈퍼 뮤턴트로 변이하고 그를 연구하던 과학자들은 각종
    약물을 이용해서 그를 일반적인 슈퍼 뮤턴트보다 훨씬 강력하게 개조합니다. 그야말로 슈퍼 슈퍼 뮤턴트가 된 셈이죠. 그리고 그를 위한
    전용 파워아머를 제작해 몸에 맞춰 용접해버립니다. 이 파워아머는 말하자면 프랭크 호리건의 몸의 일부처럼 된 것입니다.

    그야말로 유일무이한 파워아머 입은 슈퍼 뮤턴트인 프랭크 호리건의 위엄은 게임 상에서도 충분히 구현되어 있어서 미리 공략을 읽고
    돌입하지 않은 경우 꽤나 괴로운 보스전을 치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무적의 파워아머 입은 슈퍼 뮤턴트도 선택받은 자 앞에서는 한낱 경험치. 포세이돈 해상 기지는 거대한 폭발과 함께 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와 동시에 서부 황무지에 활동하던 엔클레이브 잔당들 역시 비상이 걸리죠. 머리 역할을 하던 본부가 아작이 나버렸으니까요.
    하나로 통합된 지휘체계가 무너지고 우왕좌왕하던 엔클레이브 잔당들에게 몰아닥친 것은 (그들의 첨단 기술을 노린)브라더후드 오브 스틸과
    (그냥 황무지 정복에 방해가 되서 불편하거니와 자국민이 공격당해서 빡친)NCR의 연합 공격이었습니다.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비록 구형이라지만 아무튼 파워아머로 무장하고 엔클레이브의 파워아머에 충분한 데미지를 입힐만한 에너지 무기로
    무장햇으며 NCR의 병사들은 엔클레이브 병사들이 아무리 용감해도 감당할 수 없을만큼 머릿수에서 압도적임과 동시에 언제든 엔클레이브의
    뒷통수에 구멍을 낼 준비를 하고 있는 수많은 NCR 레인저들과 함께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FNV_Mr_House_Screen.png
    11 머릿수에서 20대 1로 밀릴 때는 고결한 신념이고 빛나는 파워 아머고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것을 
    NCR 놈들이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에게 가르쳐 주었지 -미스터 하우스-

    이 서부의 엔클레이브 소탕작전의 정점은 누가 뭐래도 나바로 함락이었습니다. 아직 불안정한 대기 조건 탓에 기후에 민감한 헬기인 
    버티버드들에게는 반드시 지상거점이 필요했고 버티버드 출격기지 겸, 격납고 겸, 보급고 겸, 엔클레이브 전진 기지이던 이곳은 포세이돈
    해상기지의 폭파 이후 엔클레이브 최대 거점이었고 이곳이 무너졌음은 곧 서부의 엔클레이브는 이제 끝장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나바로 함락 이후 엔클레이브는 NCR이나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에게 일방적으로 사냥 당하는 신세로 몰락하게 되고 소수의 생존자들은
    "엔클레이브의 완전 격멸과 모든 엔클레이브 전범 체포"를 천명하고 미국 서부 대부분을 손에 넣은 NCR을 피해 동부로 동부로 도주합니다.
    그로부터 수년이 지난 후에는 엔클레이브란 가끔 NCR의 대통령이 타고 다니는 노획한 버티버드 "베어 포스 원"이나 오래된 NCR 레인저의 명령서에서나 그 존재를 상기할 수 있는 유령과도 같은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그런데 그 때 즈음, 미국의 동부에서 또다른 수상쩍은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2254년 실질적으로 서부의 엔클레이브란 존재가 없다시피 되었던 그 시점, 동부의 수도 황무지에서는 아이봇이라는 귀요미 소형 비행 로봇이
    소위 "존 핸리 이든"이라는 이름을 가진 또다른 "자칭"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방송하고 다니기 시작합니다. 이 라디오 방송에서는 자신들은 엔클
    레이브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미국 정부의 후계자이며 이제 이 황무지를 복원하고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며 각종 복지 정책을 다시 펼치고
    아무튼 좋은 건 다 하겠다고 떠벌리고 있었습니다. 
    5_29.jpg
    11엔클레이브의 홍보 찌라시. 

    사실상 전력의 공백 상태이던 수도 황무지(서부는 NCR등의 거대 세력이 어느 정도 엔클레이브를 견제할 수 있었으나 끽해야 탈론 용병대나
    볼트 87 출신의 이성도 없는 슈퍼 뮤턴트만 득시글대는 수도 황무지는 그야말로 만만했습니다)의 중요 군사 거점 등을 속속들이 점령하며
    자신들의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치는 엔클레이브를 그들의 주장을 굳게 믿는 [애국보수]어르신 소수를 제외한 나머지 황무지인들은 불안한
    눈으로, 혹은 무관심으로 대하고 있었습니다. ..

    그렇다면 서부의 엔클레이브가 작살이 나고 대통령 이하 각료들이 전멸한 상황에서 갑툭튀한 이 "존 핸리 이든 대통령"과 그 떨거지들은
    과연 무엇일까요? 사실 이 "존 핸리 이든"은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폴아웃 세계의 전쟁 이전 작품 중 하나인 인공지능 컴퓨터 ZAX였습니다.
    미국 동부의 레이븐락 이라는 군사 시설에 숨겨진 이 인공지능 컴퓨터의 임무는 워싱턴 DC가 핵공격에 파멸을 맞이하면 각 군사시설과
    각종 행정기지간의 연락선을 유지해주는 것이 이 컴퓨터의 임무였습니다.
    5_23.jpg
    11대부분의 폴아웃3 1회차 플레이어들의 어이를 하늘로 날려버리는 "존 핸리 이든"의 정체

    핵전쟁 이후 몇년이 지나고 간신히 대기가 안정되며 연락기능이 복구되자 이 ZAX는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미국 정부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시점에서 미국 정부는 엔클레이브로 변해있었죠. 물론 엔클레이브는 당장 어떻게하면 방사능 오염이 끝나고
    나서 서부를 점령할까 골몰할 때라서 동부 황무지 군사기지 한 구석에 쳐박힌 컴퓨터에는 관심도 없었습니다. 이 무관심 속에서 엔클레이브
    정보망에 마음대로 접속,탐색이 가능하던 이 ZAX는 인공지능의 특성대로 스스로 정보를 수집, 정리하며 인격을 성장시켜 마침내 "존 핸리 이든"
    이라는 인공 인격을 탄생시킵니다. 이 인공 인격이 처음 자처한 자신의 지위는 '대통령 자문위원'이었습니다.
    아무도 신경쓰는 사람은 없었지만 아무튼 이 인공 지능은 대통령 자문 위원으로서 아직까지 엔클레이브의 힘이 닿지 않는 동부에 나름대로
    엔클레이브 동부 지부를 설치하고 해당 지역의 (아무도 없지만)작전을 세우기도 하고 취소하기도하면서 보람찬 세월을 보냅니다. 그러던 중
    선택받은 자에 의해 포세이돈 해상 기지가 산산조각이 나고 이 인공 인격은 큰 충격에 빠집니다. 그리고 거기서 또 한번의 변화를 거치죠.
    바로 자신이 대통령이라고 자처하기 시작한 겁니다. 말하자면 엔클레이브의 대통령 이하 각료들이 전부 죽어버렸으니 대통령직 승계 원칙에
    따라 현재 생존자(?) 중 가장 지위가 높은 자신이 대통령직을 대행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인공 인격은 대통령으로서 살아남은 엔클레이브 잔당들에게 동부로 재집결할 것을 명령합니다. 이 신호에 낚인 것인지 아니면 
    그냥 갈데가 없어 온 것인지 엔클레이브 과학자인 어텀 시니어였습니다. 그는 이 신호를 접하고 동료 과학자들과 엔클레이브 군인을 비롯한
    생존자들을 규합해 동부로의 여정을 떠납니다. 그런데 왠걸 동부에 와보니 그 명령을 내린 주체는 이 컴퓨터였습니다. 
    아마 어텀 시니어의 성격이 조금만 더러웠다면 폴아웃 3는 시작도 안 됬을 것입니다만. 그는 냉정하고 이성적인 과학자였습니다.
    그는 혼란을 막기 위해 "존 핸리 이든"의 정체를 비밀에 부치고 실질적인 엔클레이브의 지도자가 되어 동부로 모을 수 있는 모든 힘을
    집중시킵니다. 아마 NCR과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이 있는 상태에서 서부로 무리한 재공격을 가는 것은 승산이 없고 동부에서 새력을 충분히
    확보한 이후 결전을 치뤄야한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군요.

    아무튼 어텀 시니어는 자신이 죽기 전 자신의 아들에게만 대통령의 정체를 알려주었고 이 아들인 어텀 대령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엔클레이브의
    실질적인 지도자가 됩니다. "존 핸리 이든" 대통령은 서부에서 탈출한 엔클레이브 잔당이 보유한 FEV 변형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었고 이것을
    수도 황무지에 살포해 모든 오염 생명체를 말살해버리기를 원하고 있었습니다.(볼트에서 나오자마자 주인공이 물마시고 죽었다! 폴아웃 3 끝!)
    하지만 어린 시절 엔클레이브의 몰락을 두 눈으로 목격한 어거스트 어텀 대령은 기껏해야 컴퓨터인 대통령에 대한 반감과 시대가 변했다는
    현실 감각이 맞물려 이 계획을 거부하고 있던 차였죠.
    그리고 다른 방식으로 황무지를 점령하기 원하던 어텀 대령의 눈에 띈 것이 바로 프로젝트 퓨리티. 온통 방사능에 절어있는 황무지의 물을
    모조리 깨끗한 물로 변화시킨다는 이 엄청난 계획은 그야말로 그가 원하던 것이었습니다. 엔클레이브가 이 계획을 손에 넣는다면 생명줄인
    물을 기반으로 수도 황무지의 모든 세력을 자신들의 지배 하에 둘 수 있을 것이고 몇년간 힘을 비축한다면 다시 서부로의 진격을 개시할 수
    있을 것이었습니다.

    fo3___father_and_daughter_by_xcelestialangelx-d5rvq1m.jpg
    11 프로젝트 퓨리티 입안자이자 폴아웃 3 주인공인 '외로운 방랑자'의 아버지 되시는 제임스 옹. 이런 분을 죽였으니 엔클레이브 니들은
    이제 아주 X된 거에요. 아주 음경된거야.....

    하지만 엔클레이브와 어텀 대령은 이 프로젝트 퓨리티를 탈취하는 과정에서 이 계획의 입안자이자 수십년간 프로젝트 퓨리티를 진행시켜
    왔던 과학자인 제임스씨의 죽음을 초래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그 장면을 두 눈뜨고 봐야 했던 볼트 101 출신의 청년 [외로운 방랑자]의
    눈을 돌아가게 만들기에 충분했죠. 아버지의 유산을 자신이 이어야 한다고 믿은 외로운 방랑자는 프로젝트 퓨리티의 마지막 구성 요소인
    GECK을 볼트 87에서 목숨을 걸고 꺼내오고 엔클레이브는 그 마지막 순간 그를 납치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 퓨리티를 가동시키려는 순간. 비밀번호를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어텀 대령은 손수 이 외로운 방랑자를 심문합니다.
    물론 주인공이 고문 따위에 입을 열리가 없었고 그를 죽이려는 순간, 동부 엔클레이브의 운명을 결정하는 사건이 터집니다.
    자신의 말을 영 들어먹지 않는 어텀 대령 대신 '외로운 방랑자'에게 FEV 변형 바이러스를 황무지에 뿌리는 임무를 주려고 그를 풀어줄 
    것을 어텀 대령에게 명령합니다. 명목상 대통령인 그의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던 어텀 대령을 뒤로 하고 대통령의 진짜 정체를 확인한
    외로운 방랑자는 모종의 방법으로 그를 폭파시켜 버리고 그와 함께 레이븐 락 기지도 자폭 시켜버립니다.

    images (2).jpg
    11 폭발하는 레이븐 락

    이렇게 외로운 방랑자의 활약으로 엔클레이브는 동부에서도 (다시 한 번)본거지를 상실합니다. 역시나 주인공하고 엮여서 잘 되는 악당조직
    없는 법이군요. 하지만 아직 엔클레이브는 프로젝트 퓨리티의 총본산이자 모든 시설이 집중된 재퍼슨 기념관을 점거하고 있었고 무엇으로도
    뚫을 수 없는 자기장 포스 방어막을 펼쳐 접근을 불허하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의 동맹인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힘으로는 그곳을 공격하는
    것이 절망적인 상황이었죠. 하지만.....동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이곳에 오자마자 준비하던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그게 뭐냐하면

    prime_super.jpg
    11 폴아웃 3 후반부 매인 스토리를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 장본인, 결전병기 리버티 프라임.

    바로 전쟁 전 미국이 알래스카 전선에 투입하기 위해 준비하던 리버티 프라임이라는 결전병기 로봇이었습니다. 이족보행 병기라는
    비효율적인 형태지만 선전과 전선의 사기진작을 부차적 목표로하는 이 최강의 로봇을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이 마침 작동하게 만드는
    것에 성공했고, 엔클레이브를 중국 빨갱이로 입력받은 리버티 프라임은 빨갱이 뒤져라를 외치며 엔클레이브 잔당들이 몸을 움크리고 있는
    재퍼슨 기념관으로 거침없는 진격을 개시합니다. 뭐 엔클레이브 병사들은 아무것도 못 해보고 그저 학살당할 따름이었지요.
    그리고 마침내 재퍼슨 기념관에서 마주친 아버지의 원수 어텀 대령에게 외로운 방랑자가 무엇을 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그 이후로 어텀 대령을 본 사람이 없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외로운 방랑자는 자신의 희생으로 아버지의 유산인 프로젝트 퓨리티를 작동시키고 모든 황무지에는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아닌 얼마든지 마실 수 있는 맑은 물이 흘러나가게 되었습니다. 수도 황무지는 이렇게 구원받았습니다....였으면 좋았겠습니다만
    사실 아직도 남아있는 잔당이 있었고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위성포격으로 리버티 프라임의 머리를 날려버립니다. 
    2주만에 간신히 정신을 차린 외로운 방랑자는 일어나자마자 아직 남아있는 엔클레이브 잔당을 쓸어버리기 위해 동분서주 한 끝에
    간신히 그들의 마지막 근거지. 아담스 공군 기지의 모빌 베이스 크롤러로 위성 폭격을 유도해 작살을 내버립니다. 이제 간신히
    살아남은 말 그대로 잔당들은 서부와 마찬가지로 외로운 방랑자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에 쓸려나가게 됩니다.
    이렇게 엔클레이브의 흔적은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만 워낙 신출귀몰한 조직이라 언젠가 후속작에서 또 나올 수도 있겠군요.

    사실 엔클레이브는 지금까지 폴아웃에 나온 어떤 조직보다 압도적입니다. 군사력은 두말할 것도 없이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보다도
    최첨단의 기술을 자랑하며 무엇보다도 다른 조직은 꿈도 못꾸는 수준의 기동력을 버티버드라는 헬기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과학 기술력
    역시도 구 미국 정부가 가지고 있던 기술을 그대로 온존한 터라 빅 엠프티나 커먼 웰스 같은 초월적 지성집단이나 간신히 동수를
    이룰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이들이 정말로 조상들의 파멸적인 역 노블리스 오블리제적 행태나 자국민들을 버리고 도주한 일에 대하여
    죄책감을 가지고 황무지를 구원하려했다면 정말로 다시 한번 인류의 문명이 지구에 우뚝 솟았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들은 
    [우리만이 순수한 인류로서 이 지구에서 살아있을 자격이 있다]라는 자만심으로 황무지인들을 짐승 사냥하듯 다뤘고 결국 그들의
    반항에 직면해 소멸했습니다. 그들이 과학 군사 기술만큼 역사에 관심을 가졌다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던 비극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타임박근혜015.png
    11아버지가 뭐하는 사람이었냐가 나랑 무슨 상관이냐고 말할 수 있으려면 그 유산의 혜택을 받지 말거나 아니면 그 혜택만큼 사회에
    환원해야 하는겁니다. 그리고 부모의,조상의 과오를 후손이 갚아가는 것은 그 조상의 이름마저 깨끗하게 만들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만......
    죄송합니다 각하, 제 말이 수첩에 적기에는 너무 길었구만요.

    아무튼, 현재로서 엔클레이브라고 내새울만한 세력은 없습니다. 최고의 기술과 힘을 가졌지만 그릇된 사상과 선택으로 파멸을 향해
    걸어간 이 집단을 보면서 뭔가 씁쓸함을 느낍니다. 마무리로 프로젝트 퓨리티의 가동용 암호의 힌트이자 외로운 방랑자의 어머니가
    가장 좋아했던 성경 구절인 동시에, 외로운 방랑자의 일생을 관통하는 신념이었던 성경 구절 보고 끝내죠.

     요한 계시록 21장 6절 :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을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Revelation 21:6 : I am Alpha and Omega, the beginning and end. I shall give unto him who is athirst the fountain of the waters of life free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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