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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tion_323925
    작성자 : Jelly
    추천 : 11
    조회수 : 5898
    IP : 182.213.***.142
    댓글 : 21개
    등록시간 : 2015/04/18 04:19:43
    http://todayhumor.com/?animation_323925 모바일
    길티크라운 까려면 잘 알고 까세요[수동브금]
    ※논문 주의
    문제시 글삭제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해야할까. 길티크라운을 보면서 나는 정말로 많은 생각을 했다. 작화나 배경음악은 물론 스토리도 길티크라운은 충분히 대작반열에 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그러나 안타깝게도 길티크라운의 플롯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1)스토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2)다른 사람들의 억지주장에 세뇌되었기 때문일 확률이 크다. 요컨대 다른 사람이 막장이라고 하니깐 정말 그렇다고 생각해버리는 거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길티크라운은 성경 전체의 각색이다. 즉, 성경의 스토리를 나름 참신하게 개정(revise)해서 애니메이션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성경의 내용에 대해 무지하다면 애니메이션의 내용에도 무지하게 되기에 나는 이 글에서 길티크라운과 성경의 내용이 함축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할 예정이다.

    .
    나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에 대해 딱히 거부감이 들진 않는데, 그렇다고 자주 보는 것도 아니지만 내가 애니메이션을 보는 이유는 1)그 내용이나 함축적 표현에서 뭔가 배울 수 있거나 2)인물들의 태도나 자세에 대한 평가를 해볼 수 있고 3)애니메이션이 내포하고 있는 그 나라와 세계의 문화나 사고방식들을 접해서 이해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나는 세밀한 인간관계와 복잡한 스토리를 분석해가면서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이 대단히 즐겁다. 다만 많은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유흥적인 목적을 위해 애니메이션을 보기에 소중한 시간을 무용하게 사용한다는 점에서 안타깝다는 느낌. 

    .
    길티크라운의 내용은 간단하다. 1)평범한 남자주인공이(슈) 2)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힘을 얻고 3)왠지 특별해 보이는 여자주인공과(이노리) 그렇고 그런 관계가 되고 4)여차저차 하다가 5)여주는 죽고 남주는 장님이 되는데다 한쪽 팔이 잘리게 되는 스토리다. 이런 애니메이션 특유의 클리셰를 따라가는 것 같은 길티크라운은 그러나 전혀 간단하지 않은 암시와 스토리를 함축하고 있다. 물론 위 줄거리 요약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4)의 "여차저차 하다가"라는 부분이겠지만 스포일러는 하지 않도록 하겠다. (다만 이 글은 길티크라운을 봐야 이해가 가는 부분이 대다수라서 모순적인 말이지만,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길티크라운은 제목부터 장엄하다. 이게 무슨 뜻일까. 길티크라운(Guilty Crown)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죄의 왕관"이라는 뜻인데, 바로 여기서부터 온갖 암시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나는 대부분의 스토리를 통찰할 수 있었다. 죄의 왕관이 의미하는 바는 굉장히 중요한데, 이는 기실 성경에 나오는 예수의 면류관을 뜻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엉킨 실타래 같은 플롯의 첫 번째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 예수가 썼던 면류관은 철사를 엮어서 만든 왕관이었는데, 이 왕관은 대단히 날카로워서 쓰는 순간 머리에서 피가 흐르게 된다. 그렇다. 이 왕관은 위대한 사람이나 대단한 사람들에게 영광스러운 목적으로 쓰이는 것이 아닌 가장 천하고 가장 더러운 존재에게 씌워서 죽을 때까지 조롱 받아야하는 그런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즉 죄로 얼룩진 왕관이다. 요컨대 1)면류관은 죄를 뜻하고 2)예수가 면류관을 썼다는 것은 그가 죄를 짊어졌다는 것을 뜻하기에 3)면류관의 죄를 소멸시키기 위해 예수가 죽었고 4)다시 부활함으로서 면류관의 죄를 파기 시켰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길티크라운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이것과 매우 유사한 내용을 함축하고 있는데, 나는 후에 이 부분을 좀 더 자세하게 다루도록 할 예정이다.

    주인공인 오우마 슈는 앞서 말 한대로 평범한 남자주인공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평범하지 않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여주인공인 이노리에 대한 설명을 해야 하는데, 꽤 복잡한 설명이 될 것이므로 양해 바란다. 이노리에게는 이중인격이 있다. 하나는 이노리 자기 자신의 자아이고, 또 다른 하나는 마나(이브)의 자아이다. 여기서 마나는 슈의 누나로서 시작의 돌을 처음만진 아포칼립스 바이러스의 최초 감염자인데, 로스트 크리스마스 이후 육체를 잃게 된 마나의 영혼은 슈이치로 박사에 의해서 이노리의 영혼과 결합된다.

    참고로 이노리는 슈이치로가 마나와 의식접촉을 하기 위해 만든 인터페이스용 인스턴스 바디인데, 이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는 알기어렵지만 "마나라는 내용물을 담기위한 빈 그릇"이라고 표현해본다면 이노리의 존재목적은 좀 더 이해하기 쉬운 개념으로 바뀔 수 있다. 요컨대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이노리의 존재는 불완전한 영혼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마나의 영혼을 덮어씌우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인간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노리의 주된 특징은 1)감정 표현이 거의 없다. 2)표정 변화가 없다. 3)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4)수동적이다. 인데, 이것이 바로 이노리의 영혼이 불완전하다는 것의 반증이므로 자의식이나 고유속성 그 자체가 보통 인간보다 한참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이노리의 육체에 마나의 영혼을 덮어씌우려했던 슈이치로 박사는 아야세와 가이, 그리고 슈에 의해 저지되는데, 바로 이 부분에서 "저지되었다"는 것은 영혼을 덮어씌우는 도중 진행이 강제적으로 중지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해서 이노리에게 존재하는 인격이 전부 마나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노리 본인의 것도 아닌 그런 애매한 이중인격성을 갖고 있는 상태를 조성해버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노리는 이 시점부터 이중 인격적 자기모순에 빠지게 되어서 점점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되고 마나의 자아와 싸우기 위해 아직 온전히 존재하는 자신의 자아를 강화시키는 방어기제를 능동적으로 활성화 시킨다. 요컨대 이노리는 자신의 자아에 침투한 마나의 자아에 저항하기 위해 "행복", "감정", "아픔", "사랑"과 같은 느낌을 경험함으로서 아이러니하게도 마나 덕분에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나는 여기서 "민족은 다른 민족에게 억압받을 때 비로소 자신을 지각하게 된다"는 에르네스트 르낭의 말이 개인에도 적용될 수 있겠다는 단상을 했는데, 이것을 이노리의 상황에 대입해보자면 자신의 존재를 위협하는 마나라는 존재가 있었기에 이노리는 비로소 이노리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은 바로 슈이치로 박사인데, 이노리의 육체에 마나의 영혼을 덮어씌우는 의식을 다트(묘지기)는 "그가 이노리를 통해 마나에게 프러포즈를 할 것이다"라는 애매한 말로 표현한다. 그리고서는 마나가 원하는 바는 시대의 새로운 인류의 시조가 되는 것이라는 말을 하는데 바로 여기서 엄청난 암시적 요소가 뿌려진다. 성경에서 나오는 인류의 시조는 아담과 이브다. 아담과 이브가 창조된 후, 그들은 신에 의해서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명령을 받게 되지만 후에 뱀에 의해 신의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먹어버린다. 이 때 선악과를 가장 처음 먹은 존재는 이브인데, 이브는 선악과를 먹으면 신처럼 될 수 있다는 뱀의 꾐에 넘어감으로서 자신이 그것을 먹은 후 남편인 아담에게까지 나눠주게 된다. 신의 명령을 어긴 이 거대한 사건은 완벽했던 인간에게 "원죄의 멍에"를 선사함으로서 불완전한 존재로 전락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바로 이 시점에서 마나는 곧 성경의 이브라는 사실을 쉽게 유추해볼 수 있다. 실제로 다트와 슈이치로 박사 또한 마나를 이브라고 부르는데, 이는 지상의 첫 여자를 뜻한다는 점에서 매우 타당한 이름이다. 마나가 지상의 첫 여자라는 것은 존재론적 의미로서의 여자가 아니라 아포칼립스 바이러스의 첫 감염자를 뜻한다. 요컨대 마나가 이브의 표상이라면 "아포칼립스 바이러스"가 의미하는 것은 곧 선악과라는 것을 의미하고 좀 더 구체적인 개념으로 설명하자면 아포칼립스 바이러스는 "죄"다. 다시 말해서 이 "죄"를 처음 접한 인간이 마나이고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마나(이브)의 원죄다. 나는 길티크라운에서 묘사된 아포칼립스의 향연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는데 마나에 의해서 로스트 크리스마스가 트리거 되고 그 혼란 속에서 사람들이 아포칼립스화 된다는 것은 즉 이브의 원죄에 의해서 그녀의 후손, 다시 말해 전 인류가 죄로 고통 받는 모습을 "아포칼립스화"라는 형이하학적 장면으로 간결하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내가 해석한 이노리와 마나의 존재는 이렇다. 이노리와 마나는 동일한 존재인 동시에 다른 존재이다. 내가 보기에 이노리의 이데아가 의미하는 바는 죄를 짓기 전까지의 이브를 지칭하고 마나의 이데아가 의미하는 바는 죄를 지은 후의 이브의 표상이다. 이것을 풀어보자면 이노리가 원죄 이전의 이브라는 가설이 진실일 때, 이노리는 완벽하며, 순결한 상태, 즉 죄가 비존재 하는 상태여야 한다. 길티크라운에서 "죄"가 지칭하는 것은 아포칼립스를 뜻하는데 실제로 이노리가 가이의 아포칼립스화를 늦추거나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은 곧 이노리가 죄에 종속되지 않은 존재라는 것을 반증한다. 게다가 이노리는 마지막 장면을 제외하고는 결코 아포칼립스화 되지 않을뿐더러 아포칼립스 비공명(보이드 공명)을 통해 아포칼립스화 되어버린 사람들을 전부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여기서 꽤 독특한 부분은 노래를 통해 죄의 증폭이나 소멸하는 길티크라운의 표현방식이었는데, 이노리의 보이드 공명이 죄를 없애는 것과 마나의 아포칼립스 공명이 죄를 생성함으로서 어떤 대립구조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참신한 표현방법이었다는 단상을 했다. 참고로 언급하자면 길티크라운의 기본적인 플롯은 아포칼립스 운석이 떨어진 후, 그 아포칼립스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지게 되는 상황에서 마나가 첫 번째 감염자라는 것이다. 또한 보통상태의 감염자는 아무런 증상도 없지만 게놈 공명(아포칼립스 공명-묵시록의 나팔)이 활성화 될 때 아포칼립스 입자가 증식함으로서 아포칼립스 환자는 결정화 된 후 깨져서 죽게 된다. 여기서 게놈 공명은 묵시록의 나팔을 뜻하는 것으로서 다트의 설명에 의하면 "생명의 도태와 진화가 일제히" 일어나게 되는 순간이라고 한다.

    여하튼 이노리의 정체가 이렇다면 마나는 어떨까. 이노리가 원죄 이전의 이브고 마나가 원죄 이후의 이브일 때 마나의 속성을 분석해보자. 원죄 이후의 이브, 즉 마나는 불완전하며 죄로 얼룩진 상태로서 죄가 존재해서 아예 죄와 함께 존재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마나는 "죄" 그 자체의 표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마지막 화에서 부활한 마나는 아포칼립스화 된 상태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다니며 아포칼립스 공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죽인다. 이것을 해석하자면 원죄를 생성한 마나에 의해서 죄를 보유하게 된 전 인류가 단지 간접적인 죄를 지었다는 이유로 전부 처단된다는 것이고 그들이 죄(아포칼립스 바이러스)를 보유하게 된 이유가 바로 마나 때문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아이러니하다.

    나는 위에서 몇 가지의 예를 통해 이노리는 원죄이전의 이브이고 마나는 원죄이후의 이브라는 주장을 정당화할 수 있었는데, 이 해석이라면 다트가 슈이치로 박사의 프러포즈에 대해 설명했던 구절의 의미가 전부 명확해진다. "마나가 원하는 바는 시대의 새로운 인류의 시조가 되는 것이다"라는 다트의 말은 곧 마나의 목적과 성향을 전부 함축시켜놓은 중요한 문장인데, 이것은 다시 말해 1)마나가 아포칼립스 공명으로 사람들을 죽이는 이유는 2)모든 것을 다시 시작함으로서 3)새로운 인류를 창조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이 부분은 마나가 얼마나 멍청한 지 대변해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새로운 인류"를 지향하는 마나의 우생학적 사상을 봤을 때 그녀가 생각하는 것은 1)자신이 원죄를 생성한 장본인이라는 것을 모르거나 최소한 인정하지 않으려하고 있고 2)인간에게 죄(아포칼립스 바이러스)가 있는 이유는 실제로 자기 자신 때문인데 그것이 인간들의 탓이라는 둥의 책임전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마나의 사상과 생각을 통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러한 그녀의 무지함에서 표출된 그녀의 허술함 때문이었는데 마나에게 존재하는 난폭한 이데올로기는 그런 무지를 쉽게 보이지 않게 되는 빌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또 한 번 길티크라운의 함축적 묘사에 감탄했다. 마나는 현 인류를 없애고 새로운 인류를 창조한다면 그 인류에게는 죄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것은 마나의 착각일 뿐이다. 이미 원죄는 마나의 손에 있다. 따라서 마나를 통해 창조된 새 인류는 언제나 죄를 갖고 있다는 것이고, 이것이 내포하고 있는 문제는 몇 번이고 새로운 인류의 시대를 조성해도 그 인간들은 어찌되었든 "죄(아포칼립스)"를 필연적으로 보유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문제는 사람들이 아니라 마나(원죄이후의 이브) 본인이었다는 것. 물론 마나는 이 사실을 인정하려들지 않거나 억지를 부릴 테지만 그럴수록 안타까워진다는 것은 매한가지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마나가 이브라면 아담은 누구일까? 역설적이게도 마나는 직접 자신의 남동생인 슈를 아담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이것은 굉장히 흥미로운 전개인데, 그 이유는 바로 이 전개가 성경의 내용과 반대되기 때문이다. 성경에서는 아담이 창조된 후 신이 그의 갈빗대를 취해서 여자(이브)를 창조했고 실제로 남성이 여성보다 갈빗대 한 개가 부족한데 길티크라운에서는 그와 반대로 이브가 먼저 존재하는 상태에서 아담이 창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아담이 이브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이브가 아담을 선택한다는 것. 여하튼 평범한 남자주인공인 오우마 슈는 마나에 의해서 아담으로 선택되었기에 그야말로 특별한 존재가 되어버린다. 이 부분에서 최대변수가 등장하는데, 길티크라운에서의 아담과 이브 스토리는 신이 아니라 "보이드 게놈"이라는 매개체를 사용해 "왕의 힘"을 얻는 것으로 묘사된다.

    보이드 게놈은 세피라 게놈 믹스가 3개만 배양에 성공한 강화 게놈으로서 사용자에게 왕의 능력을 부여한다. 여기서 이 강화게놈은 인간 게놈의 인트론(유전정보를 갖고 있지 않기에 단백질을 만들지 못하는 DNA 영역) 코드를 해석해서 그 내부에 숨겨진 힘을 보이드로 바꿔 꺼내는 것이 가능해진다. 여기서 보이드는 신의 영역을 들춰내는 보이드 테크놀로지의 정점으로서 균소를 획득한 이데아를 지칭한다. 내가 보기에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에 신이라는 존재를 빼버린다면 진행이 불가능해지기에 길티크라운은 신의 대체물로서 보이드 게놈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 같다. 다시 말하자면 보이드 게놈은 상대방의 마음을 형상화할 수 있는 힘을 보유한 물질로서 주사형태로 몸에 주입시킴으로서 왕의 힘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길티크라운의 세계관에서 보이드 게놈은 총 세 개 존재하는데, 이것은 당연히 성부, 성자, 성령으로 이루어진 삼위일체를 뜻한다. 즉, 이 세 개의 보이드 게놈은 모두 동등한 힘과 지위를 갖고 있으나 서로 하는 일이 다르다. 다시 말하자면 보이드 게놈이 "왕의 힘"인 이유는 그것이 곧 "신의 힘"을 뜻하기 때문이다.

    길티크라운의 해석을 어렵고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는 바로 이 부분인데, 첫 번째 "왕의 힘"은 다트에게 있고 두 번째는 슈에게 있었으나 가이에게 오른쪽 팔이 잘림으로서 가이의 소유가 되며 세 번째 보이드 게놈은 슈가 차지하게 된다. 나는 이 부분에서 매우 혼란스러웠는데, 그 이유는 다트의 존재와 그의 목적이 상당히 불확실해 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트는 슈가 세 번째 보이드 게놈의 힘을 얻었을 당시 사과를 들고 나타났는데, 여기서 사과가 암시하는 것이 선악과라면 사과를 들고 있는 다트는 곧 뱀(사탄)이 된다. 그런데 중요한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다. 다트(뱀)가 사과(선악과)를 들고 있다는 것은 아직 원죄가 생성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닌가? 내가 혼란스러웠던 결정적인 이유는 이 장면 때문이었는데, 만약 나의 추리가 정확하다면 여기서 나올 수 있는 가설은 1)마나(이브)는 아직 원죄를 짓지 않았거나 2)마나(이브)를 속인 다트(뱀)가 이제는 두 번째 선악과로 슈(아담)에게 원죄의 달콤함을 속삭이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보기엔 2)의 추리가 훨씬 더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왜냐하면 뱀이 두 번째 선악과를 이브의 남편인 아담(슈)에게 권하고 있다는 것은 이브가 어떤 식으로든 원죄를 소멸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았거나 뱀(다트)이 이브(마나)를 속이는 것에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후자는 모르겠지만 전자의 가설이 진실이라면 마나가 하려는 인종세척은 실현 가능한 그런 개념이 되어버리는데, 내가 추리해 본 결과 마나(원죄이후의 이브)가 이노리(원죄이전의 이브)의 몸을 빌린다면 전 인류를 말살하고 새로운 인류를 창조해도 그 새로운 인류에게는 죄가 없게 되어버린다. 왜냐하면 이노리는 원죄이전, 즉 죄를 짓기 전의 이브이고 마나는 원죄이후, 즉 죄를 지은 후의 이브이기에 죄가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인류를 창조하기 위해서 마나는 반드시 죄가 없는 이노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보이드 게놈에 대한 문제는 아직도 남아있다. 내가 해석한 "왕의 힘"이란 신이 아담에게 부여한 완벽함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곧 "왕의 힘"을 보유한 모든 사람에게 아담이 될 수 있는 자격, 혹은 권한이 주어진다는 뜻과 일맥상통이다. 그러나 이 말대로라면 다트와 가이, 그리고 슈 모두가 아담이라는 것인가? 사실 이 문제는 길티크라운에서 가장 골치 아픈 문제인데, 그 이유는 아담이 세 명(다트, 슈, 가이), 이브가 두 명(마나, 이노리)이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사실 때문에 길티크라운의 전체적인 스토리가 3:2로 미팅해서 쟁탈전을 벌이는 배틀로얄 같다는 느낌도 분명 있었고 연결고리가 없는 상태에서 슈가 최종적으로 선택된 아담인 반면 이브는 다 죽고 없다는 아이러니에서 느껴지는 허무감도 있었다.

    이 모든 혼란 속에서 결정적인 문제가 대두된다. 나는 위에서 다트와 사과를 뱀과 선악과로 해석했는데 슈, 즉 아담은 뱀의 권유를 거절해버린다.(성경에서의 아담은 뱀을 만난 적이 없다.) 여기서 살펴봐야하는 점은 아담의 존재다. 길티크라운 후반부에서 슈가 세 번째 보이드 게놈을 사용했을 때 "이것은 내가 짊어져야 하는 죄야... 저는 결정했어요. 모두를 위해, 이 몸을 더럽히겠다고."라는 말을 한다. 바로 이 대사가 암시의 모든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쇠가 된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 이 구절에서 나오는 문제는 슈가 1)왕의 힘을 "죄"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이고 2)그 "죄"를 짊어지겠다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첫 번째로, 어째서 슈는 왕의 힘을 "죄"라고 말했을까? 일단 슈가 가진 보이드(마음)을 가이의 설명을 빌려서 말해보자면 "모든 것을 모아 떠맡는다. 강함도 약함도, 빛도 어둠도, 모두"흡수하는 그런 보이드(마음)인데, 굳이 왕의 힘을 죄라고 한 이유는 사실 꽤 애매하다. 내가 볼 때 슈가 그 말을 한 이유는 1)남의 마음(보이드)을 함부로 엿보거나 사용하는 것이 죄거나 2)보이드 게놈이라는 개념이 함축하고 있는 인간의 신적욕망이 죄거나 3)왕의 힘을 갖게 되었을 때 짊어져야하는 막중한 책임들과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갖게 되는 상태 그 자체가 죄이거나 4)단순히 슈가 잘못 말한 것, 즉 작가의 실수일 수도 있다.

    사실 슈가 왕의 힘을 죄라고 말하는 부분은 죄를 짊어지겠다고 하는 두 번째 부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어째서 그는 죄를 짊어지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인가? 답은 성경에서 찾을 수 있다. 아담과 이브가 원죄를 짓고 인간은 무수히 많은 악에 물들었는데 이 때 예수의 죽음이라는 변수가 등장함으로서 인간은 그들의 원죄를 용서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지금 슈가 하는 행위는 무엇을 뜻하는가? 그는 충격적이게도 원죄를 지은 장본인인 아담으로서 예수가 되려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 사실을 깨닫고는 매우 놀랐는데, 전개도 전개지만 설마 죄를 지은 아담이 직접 죄의 희생제물(어린양)이 될 줄이야. 이 시점, 그러니까 슈가 세 번째 보이드 게놈을 쓴 순간부터 슈는 아담이 아니라 예수로서 모든 죄를 짊어지게 된다.

     

    .
    이 모든 해석들과 설명에도 불구하고 길티크라운의 마지막 장면은 아직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슈가 손을 들어서 모든 보이드와 아포칼립스(죄)를 흡수하면서 마지막으로 한 말은 "나를 증오했던 사람도 누군가의 사랑을 받아 태어난 것이다."라는, 개인적으로 매우 공감하는 말이다. 그리고 이 문구는 그야말로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했던 말과 유사하다.("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나이다.") 그렇다면 분명 희생되는 것은 슈여야 한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실제로 사라지는 쪽은 이노리이고 슈는 다시 살아난다. 이것이 암시하는 바는 기실 간단하다. 예수를 투용한 슈는 죄(아포칼립스)에 의해 죽었으나 신적 존재에 의해서 다시 부활하게 된다는 점에서 예수가 겪었던 일들을 전부 똑같이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가 되는 것은 이노리다. 이노리가 암시하는 대상이 신적존재였나? 이 점은 확답하기 힘들지만 성경에서의 예수는 부활이후 승천한다. 그리고 삼위일체의 한 축인 성령이 지상에 보내지는데, 나는 이 점에서 슈와 이노리가 각각 예수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 이유는 1)죄를 짊어지고, 죽었다 부활했다는 점에서 슈의 존재가 구세주를 지칭하는 것은 자명하고 2)죄가 하나도 없으며, 아포칼립스에 의해서(십자가) 사라져 버린다는 점에서(승천) 이노리의 존재 또한 구세주의 표상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노리가 가지고 있는 정체불명의 빨간 줄이다. 이 빨간 줄은 도대체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여기서 추리를 해볼 수 있는 단서는 세 개다. 길티크라운의 초반에서 이노리는 빨간 줄을 갖고 슈를 향해 "잡아줘"라고 말하는데, 이 때 슈는 이것을 잡지 않는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이 줄은 슈의 회상을 통해 마나의 것이거나 최소한 마나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마지막으로 이노리가 사라지기 직전, 슈에게 다시 한 번 빨간 줄을 내밀며 "잡아줘"라고 말하고 슈는 이 실을 잡는다. 이 빨간 줄의 존재는 모든 스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상징인데, 이를 안다면 이노리가 어째서 마지막에 사라져야 했는지 알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하는 지점은 이노리가 사라지기 바로 직전의 장면인데, 이 때 이노리는 슈에게 빨간 줄을 건네준다. 그러고 나서 슈는 살아남고, 이노리는 아예 사라지게 되는데, 여기서 나는 아주 손쉬운 인과관계에 대한 추리를 할 수 있었다. 요컨대 1)슈가 살아난 이유는 이 빨간 줄 때문이며 2)이노리가 슈에게 이 빨간 줄을 건내준 이유는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슈를 살리기 위해서이고 3)이노리가 사라진 이유는 바로 이 빨간 줄을 슈에게 건네줌으로서 4)이노리는 아포칼립스화한 후에 깨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장면은 매우 중요한 장면인데, 내가 봤을 때 여기서 빨간 줄이 함축하고 있는 표상은 "아포칼립스", 즉 소지할 시 죄에 대한 모든 페널티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빨간 줄을 소지하고 있다면 결코 아포칼립스화로 죽을 수 없다. 이것은 1)마나가 아포칼립스와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로 미루어보아 알 수 있으며 2)이노리가 가지고 있는 능력, 즉 아포칼립스를 치유할 수 있는 능력과 이노리는 이제까지 한 번도 아포칼립스화 되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다만 마지막은 예외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아포칼립스화 된 인간은 반드시 깨져서 사라진다는 것이다. 여기서, 만약 빨간 줄을 건네준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가 죄에 대한 내성을 전부 없앤다는 것이라면 이노리는 아포칼립스화해서 깨져버렸다는 것을 뜻한다.(하레의 경우처럼) 다시 말해서 이노리가 빨간 줄을 건네준 이유는 슈를 죽게 놔두기 싫어서 라는 것이다. 요컨대 슈가 빨간 줄을 받지 않았다면, 슈가 사라지고 이노리가 나왔을 것이란 것.


    이것을 정리해보자면 원죄이후의 이브(마나)가 아담(슈)을 만들고 아담은 원죄이전의 이브(이노리)를 사랑하는데 원죄이후의 이브(마나)가 죽자 아담과 원죄이전의 이브는 서로 결합되어(마지막 장면에서 서로 안고 있음) 원죄를 용서받기 위해 직접 희생제물(구세주)이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것의 의미는 원죄이전의 이브(이노리), 즉 죄를 짓지 않은 순결한 상태의 이브가 원죄이후의 이브(마나), 즉 죄를 지어서 더러운 상태의 이브 대신에 희생제물로서 죽었다는 것이다! 성경에서의 희생제물은 반드시 순결해야한다. 그렇기에 순수한 어린양이 이스라엘 역사의 화목제에서 보편적인 희생제물이 되었고 그와 똑같이 한없이 순결한 예수가 인간의 죄의 희생제물이 되었다. 다시 말해서 순결한 이브(이노리)의 희생이 그야말로 희생제물이 가져야하는 모든 필요조건을 충족시키는 요소였다는 점에서 원죄이전의 이브(과거의 이브-이노리)가 원죄이후의 이브(미래의 이브-마나)의 원죄를 위해 희생된다는, 그야말로 기가 막힌 플롯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사람들은 슈가 장님이 된 것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내가 보기에 슈가 장님이 된 것은 단순히 한 번 아포칼립스화 되었기에 나온 부작용이라 생각된다.(실제로 아포칼립스화 된 이노리는 앞을 보지 못했다.) 따라서 슈가 팔을 잃은 것과 장님이 된 것은 직접적인 스토리와 하등 관계가 없다. 결국 "죄의 왕관"의 마지막 장면이 의미하는 바는 이노리가 사라지고(승천) 보이지는 않으나 여전히 슈의 옆에 있는(성령) 상태이다. 즉, 슈의 안에 이노리가 있다는 해석이 길티크라운 엔딩의 가장 적확한 해석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해석은 가장 마지막에 슈와 이노리가 포옹하고 있는 장면을 통해서 쉽게 통찰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나름의 개연성을 갖고있다.

    나는 길티크라운을 보면서 진심으로 감동했다. 작화와 배경음악은 두말할 것도 없이 훌륭했고(길티크라운은 작화와 OST로 가장 유명하다.) 세밀한 인간관계와 여러 가지 도덕적 문제들, 예컨대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되어도 좋은가 등등을 아주 잘 표현했으며 세상의 부조리함과 길티크라운 세계관이 고유적으로 갖고 있는 디스토피아적 양상 또한 굉장히 디테일하게 묘사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역시 기가 막힌 플롯 구성(스토리)이다. 온갖 성경적 암시로 가득 차있다는 점에서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굉장히 이상한 스토리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그런 암시적 요소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과 지식이 있는 나로서는 굉장히 참신한 내용이었다.

    사실 길티크라운은 워낙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 볼 수 있기에 이 분석에서 오직 스토리만 다뤘다는 점이 꽤 안타깝기도 하다. 시간이 나면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분석해봐야 할 듯. 예컨대 1)인물관계의 심리학적 접근과 2)디스토피아적 세계관에 대한 사회과학적 접근과 3)보이드의 구체적인 개념과 그 사용이 함축하는 현 세계의 표상과 4)길티크라운의 도덕관에 대한 철학적(칸트적) 논증 등등.


    .
    길티크라운, 죄의 왕관. 우리가 증오하는 사람도, 우리를 증오하는 사람도 누군가의 사랑을 받아 태어난 것이다. 그리고 우리 또한. 이 수사는 참말로 옳다. 값진 것을 배웠다는 점에서 잘 봤다는 생각. 내가 아는 음악 중 가장 아름다운 노래인 이노리(EGOIST)의 Euterpe의 가사를 인용하며 길티크라운의 최종분석에 마침표를 찍는다.


    .

    수동브금

    http://bgmstore.net/view/OAImR


    咲いた野の花よ

    피어난 들꽃이여

    ああ どうか教えておくれ
    아아 부디 알려주세요

    人は何故 傷つけあって
    인간은 어째서 서로 상처를 주며

    争うのでしょう
    싸우는 걸까

    凛と咲く花よ
    의연히 피어난 꽃이여

    そこから何が見える
    거기서 무엇이 보이나요

    人は何故 許しあうこと
    인간은 어째서 서로 용서할 줄

    できないのでしょう
    모르는 걸까요

    雨が過ぎて夏は
    비가 지나가고 여름은

    青を移した
    푸르름을 데리고 왔네요

    一つになって
    하나가 되어

    小さく揺れた
    가녀리게 흔들렸어요

    私の前で
    내 앞에서

    何も言わずに
    아무 말 없이

    枯れていく友に
    메말라가는 벗이여

    お前は何を思う
    그대는 무엇을 생각하나요

    言葉を持たぬその葉で
    말을 갖지 않는 그 잎으로

    なんと愛を伝える
    어떤 사랑을 전하나요

    夏の陽は陰って
    여름의 태양은 기울고

    風が靡いた
    바람이 나부껴요

    二つ重なって
    둘이 하나가 되어

    生きた証を
    살아온 증표를

    私は唄おう
    나는 노래할거예요

    名もなき者のため
    이름 없는 사람을 위해

     





    어?..... 

    에라 모르겠다 

    짤을 달리고 턴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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