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역입영대상으로 2년 좀 못미치는 기간동안 군 복무를 했고 <div>별 일 없이 무사히 군 복무를 마쳤으며</div> <div>아직도 군번과 총기번호를 외우고 있는 08군번의 평범한 육군 예비역입니다.</div> <div><br /></div> <div>그런데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군복무 이야기를 하게 되면 저는 꿀먹은 벙어리가 됩니다.</div> <div>왜냐면 국군 내 편하다고 인식되고 있는 두 단어가 다 들어가기 때문입니다.</div> <div><br /></div> <div>'후방', '의무병'</div> <div><br /></div> <div>밑에 군대만화 보면서 썰을 풀고 싶은데 친구들은 이야기 못하게 하니까 여기다 끄적거리기라도 해보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저는 간이 안좋아서 06년 처음 입영신청을 한 후 여러번 보류처분 끝에 08년 2월에 입영을 하게 되었습니다.</div> <div><br /></div> <div>처음은 해경으로 지원 > 서류에 도장이 안찍혀 퇴소</div> <div>육군지원 > 간수치 이상으로 입영 연기</div> <div>3차 육군지원 > 간수치 이상으로 논산 입소대대에서 퇴소</div> <div>마지막 지원때는 병무청에 전화해서 대학병원 검사에도 입영에 문제가 없다는데 내 잃어버린 시간 돌려내라 따졌더니 바로 입영승인...</div> <div>이때 아예 입영일자를 제 입맛에 맞춰 골라갈 수 있게 해주더군요 6개월 정도 기한을 주고...</div> <div><br /></div> <div>그렇게 간 훈련소에서 강제 다이어트에 금연까지 하니까 너무 건강해지더라고요</div> <div><br /></div> <div>저는 행군 빼고는 모든 훈련이 재밌었습니다. 행군은 목적이 없으니까 힘들기만했어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또한 먼저 군대가 있는 친구들 중 세 명이 (다른 중,소대긴 하지만)조교로 있었기에 좋았습니다.</div> <div>담배는 제가 사양했지만 초코바와 콜라를 먹을 수 있었거든요.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1주는 훈련 안받고 의무대에 누워있기도 했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지금 생각하면 빠진 훈련병입니다만 당시에는 누가 뭐래도 제 몸이 우선이었기에 </span></div> <div>한 번 열이 났던 걸 잘 잡아서 일부러 치료되지 않도록 했지요...(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었기도 했지만...)</div> <div>때문에 저는 각개전투와 숙영? 기초훈련 기억이 없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렇게 훈련소 교육을 마치고 특기병 교육으로 의무학교를 갔는데 이 때가 제일 편했습니다.</div> <div>특히 맞은편 예쁘고 건강한 간호사관생도들을 보면서 아침을 맞이하는게 참 좋았죠.</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처음 외출도 나가보고 (이 때 처음 부모님 허락을 맞고 담배를 폈습니다. 너무 고파서 말보로 레드를 폈던게 아직도 기억나네요)</div> <div>별 문제 없이 훈련소 보다 더 즐겁게 즐기고 있을 무렵 </div> <div><br /></div> <div>게시판에 각각의 자대배치정보가 붙여졌고 저는 이 때 제 이름을 두 개나 발견합니다.</div> <div><br /></div> <div>'8사단'</div> <div>'국군XX병원'</div> <div><br /></div> <div>처음에 저는 순회 복무를 하는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옆에 군번이 따로 적혀있더군요. </div> <div>저는 로또 당첨된 것보다 더 좋아했습니다. 친구들은 아니라고 너 오뚜기 사단이라고. 가서 X되야 한다고 통곡했습니다.</div> <div><br /></div> <div>마지막 날, 교관과 조교들의 묵인 하에 저희는 흡연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div> <div>어떻게 생겨난 담배인지 분명 없어야 하는 담배들이 우후죽순으로 튀어나와</div> <div>위아더월드 노래처럼 서로를 알건 모르건간에 담배를 나누고</div> <div>너구리굴에서 전우애를 다졌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러고는 자대로 전입합니다. 국군XX병원의 첫 모습은 위병소를 너머 큰 병원 건물이 있는, 보기만해도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곳이었습니다.</div> <div>여기에 제 동기 4명과 함께 앞으로를 꿈꾸며 희망차게 전입신고를 했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러나..</div> <div>제 동기는 싸이코 병장놈에게 찍히게 되고 그가 전역하는 일병 때까지 매일 밤 나와서 욕먹고 맞고... </div> <div>...그걸 보는 우리는 뭐 어쩌지도 못하고...</div> <div><br /></div> <div>그런데 좋았던 것은 저 싸이코 병장 빼고는 모두가 건전한 사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div> <div><br /></div> <div>이는 제가 전입시에 최고참이었던 병장이 이야기 해준 사실인데</div> <div>이곳에 이전하기 전에 있던 국군AA병원 시절, 이 부대는 3군에서 구타 얼차려 폭언이 심하기로 유명한 곳이었다고 합니다.</div> <div>이 후 혹한기 훈련 때 구 병원에 들를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숨어서 때려도 모를 정도로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div> <div>자기 동기들은 이전 후 그런 문화가 너무 싫어서 모두 합의하에 구타와 얼차려만은 절대로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이게 후임들에게도 이어졌고 때문에 병장때까지도 병사로부터 구타나 얼차려는 당해본 적이 없습니</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다.</span></div> <div><br /></div> <div>또한 자대배치를 받고 들어가면 오이비누를 써야한다고 알고 있었고, 오자마자 가서 씻으라길래 파란 수건을 들고 세면백을 드는 순간</div> <div>"야 그거 치워...이거 써"</div> <div>라면서 건네준 샤워바구니...샴푸, 린스, 바디클랜져, 폼클랜징, 바디로션...</div> <div>이게 제 군 생활 중 가장 큰 충격이었습니다...</div> <div><br /></div> <div>이유는 하납니다. "그거(오이비누)로 씻으면 냄새나. 깨끗히 씻어"</div> <div><br /></div> <div>...저 때 처음 씻자마자 맞선임 따라서 PX에서 샤워용품 샀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일,이병 생활은 남들처럼 생활했습니다. </div> <div><br /></div> <div>6시 기상 > 아침 점호 > 식사 > 청소 > 일과(병원부대기 때문에 배치받은 부서에서 일하는것+작업) > 점심식사 > 청소 > 일과 > 청소 > 저녁점호 > 저녁식사 > 쉬는시간(을 가장한 개인정비시간. 세탁, 군화닦기, 옷다리기, 청소...) > 취침점호 > 10시 취침</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조금 다른 점이라면</div> <div><br /></div> <div><br /></div> <div>1. 15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한 중대'로 배속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의 이름을 다 외우기가 매우 힘듭니다.</div> <div><br /></div> <div> 때문에 암기는 병원장, 국군의무사령관, 본부중대장, 행정보급관의 이름 뿐이며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나머지는 '작업'을 통해서 자연스레 선후임이 알아가도록 만듭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고참들과 안면을 트는 것은 병장들이 데리고 다니며 소개시킬 때 뿐입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고로 안</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부딪힐 만한 사람은 이름을 끝까지 몰라도 상관 없었습니다.</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2. 군가는 유격 전에만 암기...안부릅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3. 150여명 중 20여명의 운전병과 취사병, 행정병을 제외한 모든 인원이 의무병이기 때문에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이들 내에서 순차적으로 경계, 위병소, 불침번, 5분대기조를 구성합니다. </span></div> <div><br /></div> <div>또한 육군이 실시하는 기본적인 군사 훈련에 모두 참여하며 (단, 기간이 짧습니다) </div> <div><br /></div> <div>다른 의무병들처럼 의무대로 빠질 수가 없습니다... 그냥 응급차 하나 가져다 놓으면 각자 알아서 치료하고 돌아갑니다.</div> <div><br /></div> <div>특히 유격 때는 저희처럼 단기 훈련을 받는 학교 조교들이나 보급쪽 계통들과 같이 받게 되는데 </div> <div><br /></div> <div>그쪽 의무대가 풀로 돌아가면 여기로 보냅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4. 내무생활을 거의 못하는 특수 보직이 있습니다. 정신과 의무병, ER 의무병, 수술실 의무병입니다. </div> <div>이들은 항시 대기상태로 일부는 아예 병동에서 지내기도 합니다.</div> <div><br /></div> <div> </div> <div> </div> <div><br /></div> <div>다음은 병원 부대에 있으면서 보고 듣고 느낀 사실들입니다.</div> <div><br /></div> <div>1. 병원에 오는 환자들은 병사, 부사관, 사관들이 대부분이며 가끔 지역 주민들이 오시기도 합니다. </div> <div><br /></div> <div>주변에 큰 병원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며 지역민은 일부 할인된 금액으로 진료를 해주기도 합니다. (입원은 불가)</div> <div><br /></div> <div><br /></div> <div>2. 병원 부대의 특성상 여군장교(간호장교)들이 항상 존재합니다. </div> <div><br /></div> <div>그들 대부분은 20대며 칼같은 자기관리로 모두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얼굴도 예쁩니다 대부분.</div> <div><br /></div> <div>(군인 보정일 수도 있지만)</div> <div><br /></div> <div>때문에 다른 부대에 비해서 여성에 대한 폭발적 욕망은 적은 편입니다. </div> <div><br /></div> <div>다만 이들에게 이상한 소문이 돌기도 하는데...주로 성적인 소문이 많습니다.</div> <div><br /></div> <div>단언하건데 태반이 거짓입니다. </div> <div><br /></div> <div>그녀들은 주로 입원을 하였거나 평소 알고 지내던 위관들과 연애나 결혼을 하게 되며 (사관생도 출신의 경우)</div> <div><br /></div> <div>군과 상관 없는 사람과 하는 경우도 있고 (일반 장교 지원자의 경우)</div> <div><br /></div> <div>병사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대에 몇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저희부대는 저 전입 1년전에 </div> <div>의사 면허를 가지고 있는 선임 분이(?!) 간호장교와 결혼했습니다.)</div> <div><br /></div> <div>뭐... 그렇습니다... 그녀들도 장교기 때문에 지내고 보면 적으로 간주되지요...여우...</div> <div><br /></div> <div>전역 얼마 전에는 동갑내기 남자 세 명이 간호장교로 왔더군요... 헐...</div> <div><br /></div> <div><br /></div> <div>3. 입원환자들이 마주하는 대부분의 장교가 여자인데다가 남자들은 병사들이라 가끔 개념을 뒤로 먹는 환자들이 생깁니다.</div> <div><br /></div> <div>특히 계급이 낮은 병사들이나 부사관들이 이런 케이스가 많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물론 대놓고 뭐라 할 수 없도록 교육을 받기에 저희는 어떤 제재도 가하지 않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다만 군의관이나 간호부장에게 말해서 조기 퇴원을 시키지요. (입원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되어 퇴원사유가 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4. 환자들을 위해 부대 내 PX와 면회소는 나름 큰 편이며 저 상병때는 오락실과 노래방시설도 갖추었습니다... 피자랑 치킨도 팝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5. 어쩌다가 한 번은 정말 돌이킬 수 없는 환자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AIDS, 백혈병, 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런데 이들이 더 안타까웠던 것은 대부분이 군생활의 끝을 보고 있던 상병, 병장들이었다는 겁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그리고 이 병들을 단순히 허리가 아파서, 감기에 걸려서, 소화가 안되서 왔다가 발견한다는 것입니다.</div> <div><br /></div> <div>제가 직접 본 것은 위 내시경 중 위암 말기 환자입니다...소화불량으로 온 병장인데, 검사를 해보니 위가 다 경화가 되어있었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입영 전 검사 시스템이 지금보다 훨씬 엄격해지고 정밀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6. 군의관들의 수술이나 검진이 잘못된 사례가 많다는 것은 의무사령부도 알고 있으며 </div> <div><br /></div> <div>이를 해소하기 위해 경력이 많은 의사들을 병원으로 모시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div> <div><br /></div> <div>그러나 '군인'이 되는 것에 많이들 거부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div> <div><br /></div> <div><br /></div> <div> 때문에 장기복무를 결정하거나 수술 실적이 좋은 군의관들은 대부분 수도병원으로 불려가게 됩니다. </div> <div><br /></div> <div> 따라서 지방병원은 큰 수술보다는 간단한 수술과 요양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div> <div><br /></div> <div> 또한 그 간단한 수술도 매일 실시하게 되므로 수술실은 쉴 틈이 없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수술은 정형외과적인 것 부터 일반외과, 신경외과가 많고 가끔 안과나 성형외과 시술도 들어갑니다.</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 장비가 제한적이기 때문에(국방부 예산으로 사는거라...) 외부병원의 수술보다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 제가 복무했을 때 군의관들은 거의 3년차 였기 때문에 오진사고는 없었습니다. </div> <div><br /></div> <div> 오히려 왜 이때까지 방치했냐며 사단쪽 군의관을 욕하는 경우는 있어도.</div> <div><br /></div> <div><br /></div> <div> 군의관들은 제한된 시간 내에 밀어 닥치는 환자들을 상대해야하기 때문에 스트레스의 정도가 큽니다.</div> <div><br /></div> <div> 증상은 어떠하며 어느 부분이 어떤지를 정확히 말하면 깔끔하게 끝납니다만 </div> <div><br /></div> <div> 두루뭉실해질수록 검사장비를 여러 개 써야하기 때문에 그만큼 진료도 늦어지게 됩니다...</div> <div><br /></div> <div> 이런 경우는 내과와 신경과가 주로 해당되는데 장황하게 설명하려 하지 마시고 최대한 단순하게 말씀해주시면 됩니다.</div> <div><br /></div> <div> (어떤 검사를 어디에 할 지를 알아보는거지 당장 어디가 어떤지를 알려주는게 아니니까요)</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그리고 이사람들도 장교라서... 아프다고 움추려들면서 말하지마시고 병사답게 말해주면 되게 좋아합니다-_-...</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병사들의 내무생활과 복지에 신경을 많이 쓰더라고요...</div> <div><br /></div> <div> 09년 후반 쯤 되니까 체력 단력장에 러닝머신이 생기고(...)</div> <div><br /></div> <div>농구장에 우레탄을 깔아주고(...) 간부들이랑 정기적으로 축구도 하고 (...이건 아닌가...)</div> <div><br /></div> <div>또한 저를 고참병들이 자체적으로 일 이병들을 위한 사지방 개방 시간도 정해주어 어느정도 편의를 봐주고 </div> <div><br /></div> <div>계급별 제한같은 관습도 없애버렸습니다.</div> <div><br /></div> <div>주말에 할 작업이 없고 그러면 그냥 보고 싶은 프로그램 틀어줘서 앞에서 보게 해주거나</div> <div><br /></div> <div>자유롭게 침상 위에서 있도록 해주었죠. (던져준 맥심을 보거나 CDP를 듣거나 합디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대신 말을 안듣거나 선임에게 대들 경우에는 그냥 때리게 했습니다.</div> <div>위에 보고하여 일이 벌어지는 것 보다, 그리고 악습을 다시 만드는 것 보다는 그냥 당사자만 정신차리게 해주면 되는거니까요.</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물론 이 허용을 빌미로 심심해서, 되도 안되는 이유로 해코지 하는 애들도 잡아서....</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군 생활 하면서 제가 싫어했던 선임들의 행동을 후임들에게 다시 안하는게 되풀이 되다보니 꽤 살만한 환경이었던 것 같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냥 작업 1~2개와 과업무를 동시에 해야해서 30분 간격으로 부대 뛰어다는걸 상병때까지 혼자 매 주 한 것 말고는 그다지 힘든 것도 없었고...</div> <div><br /></div> <div>그래서 사람들이 군 생활 이야기 할 때 저는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div> <div><br /></div> <div>마음고생은 백날 이야기해봐야 모르니까요 ㅎㅎ</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냥 한번 썰 풀고 싶었습니다. 의무병 지원하려는 분이나 뭐 다른 질문 혹시 있으면 알려드릴게요. 기억은 잘 안나지만...</div> <div><br /></div> <div>아..나이먹고 군대가면 서러워요. 남들보다 2살 많게 간 것도 서러운데 더 먹으면 미칩니다 진짜 ㅋㅋ</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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