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본 글의 초점은 자그마치 10년 전 이야기에 맞춰져 있습니다.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지금이랑은 많이 다름.</div> <div>※ 사실 당시에도 까일 거리는 꽤 많았는데... 과거는 미화되기 마련 아니겠습니까. (-_-*</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퍼스트 제너레이션, 여신강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div>지금 여신 강림이 아니라,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마비노기가 오픈베타<strike>2시간의 악몽</strike>에서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상용화가 되고 난 직후의 여신강림이요. (-_-+</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선 마비노기 G1을 처음 실행했던 시점부터 회상해보겠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5;"><font size="3"><b>1.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 전설</b></font></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embed src="//www.youtube.com/v/J-g7X_1Ay0Y?hl=ko_KR&version=3"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560" height="3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오픈베타 때부터 쭉 타이틀 자리를 지켜온(가끔 빠지기도 했지만), 마비노기의 상징, 어릴적할머니가 이하생략입니다.</div> <div>처음 마비노기를 실행했을 때, 유저가 가장 처음 접하는 것은 마비노기 문양이 들어간 심플한 타이틀 화면,</div> <div>그리고 바로 수 없이 편곡된 이 곡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오픈베타 때의 오리지널에서 가장 처음으로 편곡된 곡이었던 이 곡은 처음의 잔잔한 피아노 선율에서</div> <div>분위기가 반전해서 귀염둥이 기웃기웃의 샘플링이 잠깐 나오고 이후 오픈베타 때의 원곡으로 다시 돌아가는 구조였습니다.</div> <div>이미 수없이 타이틀 화면에 접속하고<strike>30초팅</strike> 플레이했던 당시 유저들에겐 이 곡은 마비노기의 시작을 상징하는 곡이었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font size="3">2. 메인스트림의 인도자, 나오.</font></b></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962174goE5WLWncb2ef8UWh9Tjt9Md.jpg" width="297" height="363" alt="b0008819_22234853.jpg" style="border:none;"></div></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G3가 나오기 전까지 쓰였던 포트레이트 일러스트입니다.</div> <div>지금 일러스트가 예쁘고 세련된 <strike>가슴이 훨씬 커보이는</strike> 모습이긴 했지만 특유의 신비하고 나긋나긋한 느낌은 이쪽이 더 강하지 않나 싶네요.</div> <div>타이틀 화면을 거쳐 캐릭터를 생성하면 아무것도 없는 하얀 장소에 덜렁 남아있죠.</div> <div>지금에서야 뻔하지만 당시에는 굉장히 참신한 시작이었습니다.</div> <div>뭘해야될지도 알쏭달쏭하고 있는데 그곳에 검은 옷을 입은 신비한 분위기의 <strike>가슴쩔어</strike> 소녀가 휘리릭뽕하고 나타납니다.</div> <div>처음 시작하는 유저들에겐 심히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함과 동시에 낯선 곳에서 말그대로 <b>자신을 인도해주는 존재</b>가 나타난 셈이죠.</div> <div><br></div> <div>셰익스피어가 나오고 나서 밝혀진 사실이면서 이전에도 은근히 묘사되었던 내용이지만,</div> <div>"현실"의 우리가 마비노기 클라이언트로 소울스트림에 접속하고, "에린"에서 밀레시안으로서 <b>판타지 라이프</b>를 살아가게 됩니다.</div> <div>지금은 다소 그 의미가 퇴색지만, 당시에는 한창 "판타지라이프"가 마비노기의 아이덴티티였었죠.</div> <div>그 에린의 세계로 나아가는 관문으로서 소울스트림의 인도자를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건 어찌 생각하면 당연한 귀결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font size="3">3. "게임이 너무 쉬우면 재미없습니다."</font></b></div> <div>마비노기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나크(김동건 프로듀서)"의 명언입니다.</div> <div>지금도 나오는지는 모르겠는데, 학교에서 레이널드 앞에 있는 허수아비를 치면 나오는 대사였죠.</div> <div>그리고 초창기 G1은 <b>이 한마디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난이도</b>였습니다.[...]</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968198F2GqHzGZ6AWvc31zVFmu9Jg.jpg" width="800" height="415" alt="mabinogi_2014_09_17_002.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div> <div><br></div> <div>오픈베타 때는 환생이고 뭐고 없었던데다,</div> <div>G1 당시 환생은 일주일 마다가 아니라 20세 이후부터 "최소 6600원의 캐릭터 카드를 사용해서" 가능했었죠.</div> <div>더군다나 경험치 테이블은 지금하고 비교도 안될정도로 가파랐고,</div> <div>저 세상으로 가기 위해 "다른 세상의 씰브레이커"를 따기 위해선 <b>레벨 40이상, 삼하인</b><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라는 조건이 있었습니다.</span></div> <div>삼하인 자체가 저승과 이승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시기를 뜻하니 얼추 당위성도 있었죠.</div> <div>지금이야 경치 쩌는 몹들도 많으니 몇분만에 간단하게 40렙정돈 찍습니다만,</div> <div>그 당시에는 정말 높디 높은 장벽이었습니다.</div> <div>그러니 G1을 빨리 클리어하고 싶은 사람들은 결국 환생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죠.</div> <div>결국 당시에 글라스 기브넨을 잡았던 사람들은 누렙 40 ~ 좀 높으면 70 아주 높아도 누렙 100이 좀 안되는 정도 였습니다.</div> <div>스킬도 마법은 아파라 3볼트, 스매시, 디펜스, 카운터 어택, 윈드밀 정도.</div> <div><br></div> <div>더군다나 저 세상으로의 통행증을 받기 위해선 당시 현재 레이드 몬스터보다 드물게 나오던</div> <div>"거대 하얀 늑대", "거대 오거" 등의 필드보스를 잡았어야 했습니다.</div> <div>G1 초창기에 통행증을 받기 위해서 그 많은 사람들이 어떤 전쟁을 벌였느냐는 말할 것도 없죠. (-_-;;</div> <div><br></div> <div>더욱 난감했던건 알베이 던전의 <b>검구 던전</b>이었습니다.</div> <div>여신상도 없는 던전이라는 압박감이 ㄷㄷ했었습니다. 나오도 안되고...</div> <div>오픈베타까진 팅몹이 없었기 때문에 당시만해도 베어울프,</div> <div>갑주 스켈레톤 등의 팅몹이 나오면 대처법을 잘 모르는 유저들이 많았었던데다,</div> <div>스펙도 한방 맞으면 운좋으면 사는 정도였기 때문에 정말 하드코어했습니다.[...]</div> <div>당시 상황은 믿음의 노답보다 더 심각했었거든요.</div> <div>전 8명이서 2~3시간 걸려 은구던전 간신히 깼는데 제 검구조각 스틸해간 놈 이름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ㅡㅡ</div> <div>그렇게 어떻게든 모아서 검은 구슬을 만들어도, 검구 던전 안에서 죽으면</div> <div><b><font size="5">으아아아!!! 다시 모아야한다!!!!!</font></b></div> <div><br></div> <div>지금 생각해보면 여신의 통행증의 존재는 데브캣의 일말의 자비였을지도 모릅니다.</div> <div>그도 아니면 자기네들도 최종전으로 싸워보고 이건 아니다 싶었던지.</div> <div><strike>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strike></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font size="3">4. 비교적 합리적이고 적절했던 스토리 진행과 복선</font></b></div> <div>지금이야 유저 편의를 위해 메인스트림이 툭툭 칼질되서 눈치채기 힘든데,</div> <div>당시 강제로 여유롭게(퀘스트 하나 클리어 하면 다음 퀘스트까지 현실시간 하루가 필요했습니다.) 플레이했을 때는</div> <div>허점이 없는건 아니었지만 이후 메인스트림이 기대될만큼 스토리 완급 조절이 괜찮았습니다.</div> <div>마지막 엔딩 크레딧에서 나오가 마우러스를 끌어안는 장면이나, "Special Thanks to 유저"가 뜰 때는 이펙트가 상당했죠.</div> <div>"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의미에서 좀 더 허들이 낮아진 측면도 강하긴 했지만, 충분히 납득할만한 스토리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font size="3"><b>5. 최종무곡</b></font></div> <div><embed src="//www.youtube.com/v/fhj_VGNSptk?version=3&hl=ko_KR"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420" height="315"><br></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처절한 스토리의 화룡점정을 찍은 것이 바로 이 길이 남을 명곡 '최종무곡'입니다.</div> <div><br></div> <div>지금이야 중마 한방, 스매 한방 맞으면 뻗어버리는[...] 련약한 기브넨이지만.</div> <div>당시 제 경우에도 기브넨만 너댓번 도전해서 간신히 클리어했을 정도로 과연 '최종보스'에 걸맞는 난이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div> <div>기브넨을 유인해서 벽에 끼게 한다. → 소환된 가고일을 잡아 충분한 량의 봉인의 스크롤을 얻는다.</div> <div>→ 다 얻어졌으면 소환된 가고일 한마리를 유인해서 구석에 짱박아 놓는다. → 봉스 태우면서 미친듯이 딜링.</div> <div>이것이 그 때의 프로세스였죠. _(:Q/ㄴ)_</div> <div><br></div> <div>그리고 '최종무곡' 마비노기 제너레이션의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곡으로 이 곡만큼 어울리는 곡이 있을까 싶네요.</div> <div>함께 유저들이 긴장하고 보스룸을 열었을 때,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박력있는 글라스기브넨<strike>사실 모르간트</strike>의 등장과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울려퍼지는 강렬한 BGM은 그야말로 '최종장'에 적합한 그것이었습니다.</span></div> <div>특히 후렴구와 후반부에 반복되는 더 없이 적절한 "소원"과 <b>"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 전설"</b>에 나왔던 그 프레이즈가 나오는 연출은</div> <div>그야말로 "<b>시작"과 "끝"</b>을 상징하는 데 토퉐뤼 풔풱투한 곡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상처투성이 전투를 끝내고 뒤의 내용을 암시하면서 올라오는 엔딩 크레딧.</div> <div>그리고 엔딩 크레딧 후반부에서 다시 한번 울려퍼지는 마비노기의 테마곡, "<b>소원"</b></div> <div><b><br></b></div> <div><embed src="//www.youtube.com/v/0GTxRIgwOIQ?version=3&hl=ko_KR"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420" height="315"><br></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964955ttqL3sSLfCd3SJVgXZcph1gw.jpg" width="512" height="512" alt="Mabinogi_Nao_by_ToxicPringles.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실 일부러 렙제를 높이거나 '필드 보스 사냥', '퀘스트를 진행하려면 현실 시간으로 하루를 기다려야함'</div> <div>등 불편한 점도 많고 까일 점도 많지만, 스토리 진행이나, 연출면에 있어서</div> <div>확실히 첫 상용화와 메인스트림만큼 기합을 뙇 준 것이 보였던 훌륭한 완성도였던 것 같습니다.</div> <div>인터넷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최종무곡을 듣고 감성 돋아서 써봤네요 _(:Q/ㄴ)_</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