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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isa_808299
    작성자 : 라랄킴
    추천 : 11
    조회수 : 320
    IP : 49.143.***.114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6/12/06 02:49:30
    http://todayhumor.com/?sisa_808299 모바일
    더 이상 무력감을 느끼지 않길 바라며.
    나는 올해 대학교 1학년, 20살이다.

    동기들과 집회에 가며 우스갯소리로 이런 말을 했다. 
    "우린 시기를 잘못 맞춰서 태어난 거 같다. 그 동안도 그랬고 20살 되니까 집회 하라고 판까지 깔리네"라고.

    그랬다. 우리는 좋은 시기에 살았던 적이 없었다.

    IMF세대. 내가 태어나던 1997년 IMF가 터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었고, 나라가 휘청거렸다.

    그래도 자라긴 잘 자랐다. 너무 어릴 때라 나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부모님께서는 숱한 고생을 하셨을 것이다.

    초등학교 6학년. 신종플루가 유행했다. 꽤나 많은 어린이들이 죽었고 우리학교에 환자가 생기자 휴교까지 했다. 난생 처음 겪는 국가 전체를 두려움에 빠뜨린 전염병이었다. 전염병이 도는게 나라 탓이겠냐마는 그때도 약이 있네 없네 백신이 있네없네 많이 시끄러웠던 것 같다.

    그런데 신종플루보다 훨씬 크게 2009년을 뒤흔든 사건이 일어났다.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을 택한 것이다.

    그 때는 잘 몰랐다. 대통령의 죽음이 가지는 의미를. 어쩌면 대통령이라는 세글자에 담기엔 너무 큰 사람이, 그것도 그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그 사실이 가지는 의미를 몰랐다.

    그 때는 뉴스도 볼 줄 모르던 아이었기에, 물론 뉴스를 봤다고 해서 그의 죽음을 정확히 이해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아직도 나는 그의 선택에 담긴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하니 말이다.

    나는 그때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가지는 허무함을 봤던 것 같다. 대통령이 자살을 하다니.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다는 사람이 왜 목숨을 끊었을까. 하는 생각과 허무함을 느꼈다.


    그리고 그냥저냥 중학교 생활을 보냈다. 이명박 정권의 만행과 부패는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런 것들을 알기에는 아직 어렸기 때문에.

    나라가 잘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사실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정도는 그냥 뉴스만 조금 봐도, 주위 어른들의 말만 조금 들어도 알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내가 중학교 3학년일때, 대선이 있었다. 그때쯤 처음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우연찮게 읽은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라는 책을 통해서.

    그전까지는 전혀 알 수 없었던 사실들이 책에 빼곡히 적혀있었다. 서민 성공신화의 대표주자, 그리고 대통령이 된사람으로만 이명박을 알고 있었던 그 때, 그 책이 나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이런 사람을 우리나라 대통령으로 뽑아놨구나..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이렇게 가벼운 자리였나?'


    그리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책도 찾아보고 인터넷도 찾아가면서 우리나라 정치는 왜 이렇게 형성되었는지, 왜 부패가 만연한지, 경제 살리겠다고해서 뽑아놨는데 왜 우리 삶은 전혀 나아지지가 않는지, 그리고 그 사람이 왜 자살을 했는지 까지.


    그런 것들을 보고 공부하고 나서는 오유를 시작하게 됐다. 내가 궁금했던 것들을 제일 잘 알 수 있었던 곳이고, 내가 생각하는 정의를 외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2012년 대선. 그때 나는 빨갱이 소리를 들어가면서까지 문재인을 뽑아달라고 부모님께,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녔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안되는 이유부터,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야하는 이유를 항상 말하고 다녔다.

    나는 내손으로 바꿀 수 있다고, 내 힘으로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올바르게 이끌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그렇게 열심히 말하고 다녔다.


    당연히 문재인이 대통령이 될 줄 알았다. 박근혜는 너무나도 자질이 부족해보였기 때문에.

    그리고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이 터졌을 때, 쾌재를 불렀다. 저런 짓까지 하려는 사람은 당연히 안뽑힐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의외로 비상식적이었고, 그녀는 대통령이 됐다.

    나는 이 대선이 끝나고 사람들에게 환멸까지 느꼈다.


    입으로는 대통령자리는 중요한 자리라고, 무거운 자리라고 하면서 정작 투표는 그 누구보다 가벼워 보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버렸다.

    그래서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이 정의가 아닌가, 내가 틀린 것인가하는 생각을 하면서 지냈다.


    그리고 또 그냥저냥 지냈다. 고등학교 생활이 생각보다 바쁘고 힘들어서, 정치에 관심을 가질 시간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고2, 2014년 4월 16일 비극이 터졌다.

    나는 그때 그 공포를, 그 당혹스러움을 아직도 절절히 기억한다.

    4월 16일 그날, 우리학교도 수학여행을 가고있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크게 놀랐다.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음을. 나에게 사고가 터져도 그 누구도 나를 구해주지 않음을. 이 국가는 우리를 지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더 크게 내게 충격을 줬던 것은 몇달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유가족들이 노력할 때 소름끼치도록 비인간적인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이제좀 그만하라고, 지겹지도 않냐고, 자식들까지 팔아서 돈을 챙겨야 겠냐고 유가족들을 비웃던 그들을 나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런 사람들이 내 옆에는 없길 바랬지만, 내 옆의 친구들은 남겨진 피해자들이 가져가는 대학 특례입학따위에 분노해서 그들을 비난했다.

    남을 비난하기는 참 쉽다. 정원 외 입학이기에 우리 입시와는 전혀 상관없지만 마치 그들 때문에 자신이 좋은 대학을 못간다는 듯이 피해자들을 비난했다.


    피해자들을 비난하던 그 사람들이 내 주위에도 있다는 사실과 이런 사람들 때문에 그런 비극이 터졌다는 사실이 나를 너무 두렵게했다. 그리고 나 또한 그런 일이 있으면 구조되지 못한다는 사실과,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박근혜 게이트가 터졌고, 아직도 해결된 것은 없다. 그 때 유가족들을 비난하고 피해자들을 비난하던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때 그사람들이 지금 반성한다고 해도 너무 늦은것이 아닌가 싶다. 분위기에 편승해서 남을 비난하기는 너무 쉽고, 지금은 분위기에 편승해서 반성하기 너무 쉬운 때이기 때문에.



    나는 살아오면서 절절히 무력감을 느껴왔다. 지난 대선 때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음을 보면서, 잘못된 일이, 비상식적인일이 마치 상식적인 것 마냥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바다에 빠져도 아무도 구해줄 사람이 없음을 보면서, 심지어는 구조를 막는일을 보면서. 자신이 피해자가 아니기에 피해자를 비난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더이상 무력감을 느끼고 싶지않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를 무력하게 만들고 민주주의를 무력하게 만드는 일들은 너무나도 많다. 그런 일들이 더 이상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이러한 무력감을 내 아래, 내 다음 차례의 사람들은 절대 겪지 않기를 바라면서 주말, 광장으로 향한다.


    침묵하는 정의는 불의이고,
    침묵하는 양심은 비양심이기에,


    나는 매 주말 정의를 외치고 상식을 외치며 광장으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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