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경북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평범한 20살 대학생이에요. <div><br></div> <div>오늘 우리학교에서 1차 시국선언대회가 열렸어요. 저도 오늘 참석해서 구호도 외치고, 학우들의 시국선언문 낭독도 들었어요.</div> <div><br></div> <div>저는 그 동안 "행동하는 양심이 아름답다"라는 말을 굳게 새기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내 힘이 필요한, 내 참여가 필요한 때가 온다면 꼭 참여하고 힘을 보태야 겠다. 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어요.</div> <div><br></div> <div>그리고 오늘 제 힘을 조금이나마 보탤 수 있는 시국선언대회가 열렸어요. 그런데 막상 그자리에 가서 취재를 위해 나온 기자들과 카메라를 보니 그 앞에서구호를 외친다는게 너무 어려운 일 같았고, 나중에 이 일이 나에게 해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발이 떨어지지가 않았어요.</div> <div><br></div> <div>하지만 그 자리에 모여 참여를 독려하는 학생회 임원들과 나보다 먼저 피켓을 들고 서있는 다른 학생들을 보고 용기를 얻을 수 있었고, 저도 그 앞에 서서 같이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그냥 피켓만 들고 사람들 앞에 서있을 뿐이었지만, 많은 선배들이 저를 대신해서 직접 써오신 시국선언문을 낭독했고, 울분을 토해냈습니다. </div> <div><br></div> <div>1시간 가량 진행된 시국선언대회를 끝내고 내려오니,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해주신 선배님들께 감사했고, 함께해준 학우들에게도 너무 고마웠어요. 혼자였다면 참가하지 못했을 테니까요.</div> <div><br></div> <div>그리고 또 앞서간 분들의 용기에 대해서 한번 생각하게 됐습니다.</div> <div><br></div> <div>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나보다 앞서 행동했던 분들은 얼마나 많은 용기를 가지고 행동하셨는지, 그리고 과거에 항거했던 분들은 또 얼마나 커다란 용기를 가지셨던 건지.</div> <div><br></div> <div><br></div> <div>이 한번의 외침으로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의 이런 작은 참여와, 학우들의 큰 외침이 모여서 변화가 일어나길 간절히 바랍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1차 시국선언대회를 시작으로 피켓들기, 현수막 달기, 서명운동 등등 많은 일을 진행할거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함을 알게 되서 이제 두려움이 조금은 사라졌습니다.</div> <div><br></div> <div>함께하는 사람들과 조그마한 외침으로 큰 변화를 만들어 내보려 합니다. 비록 대구라는 도시에 있지만 오히려 대구라서 더 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일개 대학생일 뿐이지만, 어느 곳에 계시든지 그 곳의 행동하는 대학생들에게 많은 응원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작은 응원, 작은 참여가 정말 큰 힘이 된다는걸 오늘 느꼈으니까요.</div> <div><br></div> <div>감사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