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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의 일입니다.
그 당시, 어떤 이유에서 인지 모를 저의 산만함 때문에
저는 부모님의 손아귀에 이끌려 '단학선원' 이라는 곳을 다녔었습니다.
비록 그후로 진중하고. 사려깊으며. 과묵한 청년으로는 자라나지는 못했지만,
그당시엔 심각한 문제였기에 조금이라도 침착해지라고 데리고 다니셨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곳의 위치는 아실랑가 모르겠는데, 제가 주로 1.5인치 플로피 디스켓을 사던 세진컴퓨터랜드을 기준으로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었죠.
한번 주인은 영원한 주인이라던 컴퓨터랜드도 단학선원도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몽땅 사라져 버렸지만
그땐, 다들 잘나가는 노른자위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단학선원이란게 무엇인고 하니,
신흥 종교집단이나, 사이비 냄새가 풍기는 그런 곳은 아니었던것 같고
가만히 앉아서 단전호흡(을 한다고 해서 내공이 싸이진 않습니다)을 하면서 정신을 집중하고
명상을 하는 그런 곳 이었습니다.
명상 전후에는 스트레칭도 하고. 전신을 손으로 퉁퉁 두들기면서
피로야 가라~ 정도의 활동을 하는 나름 건전한 곳이였죠.
뭐, 가끔. 단군할아버지의 초상화를 걸어 놓고. 제사를 지내는. 좀 아스트랄한. 종교적인 면모도 있었지만.
지금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몸을 움직이고 명상을 하면. 마음이 따뜻해 지곤 했습니다.
물론 이런 생각은 지금에 와서야 할수있는 생각일 뿐.
그 당시에는 어렸던 지라. 게다가 산만하까지 했었으니.
가만히 앉아 정신을 집중할라치면, 몸이 근질근질해져서 결국 꿈틀꿈틀 지렁이 웨이브를 치곤 했었지요.
아무튼,
오늘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단학선원이 골자가 아니고
바로, 그 단학선원에서 김민정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역 배우를 만났다는 겁니다.
네? 혹시 그 김민정이 그 김민정이냐고요?
맞습니다. 요즘 공포의 외인구단에 나오고, 영화 작전에도 출연한 그 김민정이 맞습니다.
그당시 저는 키드캅이라는 청소년 액션 활극. 나홀로 집에 짝퉁. 이준익 감독의 데뷔작. 에
흐음뻐어억 빠져있었던 지라. 그 여자 아이가 영화에 나왔던 여자 주인공이란 것은 금방 알아차리고야 말았지요.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즘 이었으니까 아마 김민정양께선 6학년이나 중학교 1학년 쯤 되었을 까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저는 인사한번 못 부쳐 봤습니다. 그저
오. 신기한데? 그나저나 몸이 좀 유연하구만? 음... 좀 이쁘긴 하군.
하며, 스스로와의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만족했었던 것 같습니다. 빌어먹을.
지금도 조금은 그렇지만, 그때 당시엔.
여자와 말을 섞으면 사귀여 한다? 와 비슷한. 남자는 남자 외의 동년배의 인물과 친해지면 안된다. 와 비슷한.
엄청 비약적이면서도. 순진하고. 마이페이스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지금에와 생각해보면, 참 어이 없는 꼬마녀석이 조금은 원망스럽기도 합니다만.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오프라인 여성 울렁증을 생각해보면.
그때의 저를 마냥 나무랄 수도 없는 노릇인지라.
안타깝고 안타까운 생각이 앞을 가릴 뿐입니다. 통재로세. 통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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