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 /></div> <div>안녕하세요 늘 댓글만 쓰다가 처음으로 공게에 글을 써보네요.</div> <div><br /></div> <div>저 아래에 큰아버지 관련 이야기가 하나 있어서 저도 생각나는 일이 있어서요.</div> <div><br /></div> <div>무서운 이야기는 아니니 참고하시고요 ㅎㅎ </div> <div><br /></div> <div><br /></div> <div>제 큰아버지는 제가 중2 때 심장질환으로 갑자기 돌아가셨었습니다.</div> <div><br /></div> <div>돌아가시던 날 저녁에 모임에 나가서 새벽 한시쯤? 에 술을 좀 하시고는 약간 취하셔서 들어오셨는데</div> <div><br /></div> <div>그날 새벽 3시에 갑자기 심부전증. 그런걸로 돌아가셨어요.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3일장 치르고, 49제도 치르고 다들 그러하듯이 그 후로 일년에 한번 제사 지내면서 지금까지 살아왔고요. </span></div> <div><br /></div> <div>제 기억속에는 가까운 사람이 죽은 첫번째 사건이였기 때문에 충격이 상당히 컸습니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친할머니 아래로 자녀분들이 남자 3명 여자 2명인데 그 중 남자 2분이 일찍 돌아가셨어요. (저희 아버지가는 아직 계시고요.)</div> <div><br /></div> <div>그리고 친할머니는 치매 앓으시다가 작년에 8월 중순경에 돌아가셨어요. </div> <div><br /></div> <div><br /></div> <div>친할머니께서 한 2년 정도 치매로 요양병원 계시다가 돌아가셨거든요. </div> <div><br /></div> <div>(저는 당시에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상황이라 본의 아니게 불효스럽게 장례식 참여도 못했습니다. 나중에 49제 제일 마지막 날 </div> <div><br /></div> <div>귀국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참석했고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런데 나중에 제 다 끝나고 큰고모님께 들은 이야기에요 </div> <div><br /></div> <div>할머니께서 요양병원 계시다가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었을 때 병원에서 다 불러서 온 가족이 모이게 되었어요. </div> <div><br /></div> <div>그런데 큰고모님은 이미 알고 계셨다네요. 모일 것이라는걸.</div> <div><br /></div> <div>알고보니 그 전날 큰고모님 꿈속에서 큰아버지께서 나오셔서 </div> <div><br /></div> <div>'누나, 이제 어머니 모시러 가야 하니까 양복 다림질 좀 해줘' 라고 하셨답니다. </div> <div><br /></div> <div>그리고 그 꿈 꾼 날 할머니 상태가 악화되셔서 결국 돌아가셨던거고요. </div> <div><br /></div> <div><br /></div> <div>다시 돌이켜보면 오싹하고 신기하기도 한 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div> <div><br /></div> <div>8월 초에 친 할머니 첫 제사때 온 식구가 다같이 모여서 눈물도 찔끔 하고, 오래 공부해서 결실을 맺은 사촌 오빠님은 자기 명함 가져와서 </div> <div><br /></div> <div>제사상에 함께 올리기도 하고.... </div> <div><br /></div> <div><br /></div> <div>지금도 가끔 생각해보는게 ... 귀신이 눈에 보이지 않아도 친할머니께서 저를 지켜주고 있겠지? 생각을 해 봅니다.</div> <div><br /></div> <div>늘 저보고 많이 먹지 말라고 (ㅋㅋㅋㅋ) 핀잔 주시면서도 '큰집에 왔을땐 많이 먹어라' 하셨거든요. </div> <div><br /></div> <div>손녀가 머리가 좋아서 대학도 서울로 가서 다니고 있다고 아닌척 은근히 자랑스러워 하셨었는데 ㅎㅎ </div> <div><br /></div> <div><br /></div> <div>마무리가 힘드네요. 할머니 생각이 갑자기 많이 나서요. </div> <div><br /></div> <div>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