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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24395
    작성자 : 달짝지근
    추천 : 10
    조회수 : 615
    IP : 121.151.***.144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5/10/14 17:23:04
    http://todayhumor.com/?menbung_24395 모바일
    오늘 지하철에서 자리양보를 했다
    옵션
    • 창작글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지하철을 타려고 줄을 서고 있었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나는 절대로 법으로 여겨지는 "내리고 타자"를 지키고픈 시민이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하지만 역시나, 노인분들은 문이 열리자마자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내리는 사람 틈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서 자리를 앉으려고 한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에휴.. 나라도 모두 내리고 타야지 하고 서있었지만</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뒤에 서있던 사람이 나를 밀치고 지하철을 탄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모두 내리고 지하철에 탄 후 빈자리가 있기에 털썩 앉는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그러자 옆에 앉던 할머니가 "아유 여기 자리있는데.." 라며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같이 온 친구를 바라보며 안타까운 한숨을 내쉰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신나게 쇼핑하고 와놓고선 지하철에선 꼭 앉아가야 하나?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튼튼한 다리로 쇼핑 실컷 하고 오서는 지하철에만 타면 급 체력이 저하되는가 싶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절대 꼿꼿히 허리 편 사람에게는 자리 양보를 하고싶지가 않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묵묵히 핸드폰을 보며 한두정거장을 가다가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어디쯤 왔나 하고 고개를 들었는데 바로 옆에 목발을 짚은 아가씨가 서있었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이런..!!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죄송한 마음에 바로 자리양보를 해드렸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아가씨는 급구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괜찮아요 ~ 아유 앉으세요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목발을 짚으셨는데 어찌 자리양보를 안하나요^^ 앉으셔요"</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아유 진짜 괜찮은데...."</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몇몇 장성한 남정네들은 힐끗힐끗 쳐다본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비어있는 좌석엔 아무도 앉을 생각이 없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목발 짚은 아가씨는 "정말 감사합니다" 하고 꾸벅 인사를 한 뒤 좌석에 앉았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뒤늦게 노약자를 발견한 나도 죄송스러운데,</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한두정거장 올때까지 이 아가씨는 자리양보를 받지 못한것인가</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내심 씁쓸하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span style="line-height:1.5;"><font size="4">내릴 정거장이 되어 출구앞에 서있는데 아가씨가 나를 쳐다봄이 느껴진다</font></span></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괜히 머쓱해할까봐, 혹은 내가 대~단한 도덕행위를 한 것처럼 당신에게 고마움을 또 한번 받겠노라- 며</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으쓱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쳐다도 보지 않고 내렸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집에 와서도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다리가 불편한 그 아가씨가 조심히 집에 도착하길 바라는 마음이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br></div>
    달짝지근의 꼬릿말입니다
    사실 단거 싫어함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5/10/14 17:25:03  165.194.***.13  꾜  550309
    [2] 2015/10/14 17:56:04  223.33.***.84  무도빠란다  591539
    [3] 2015/10/14 19:17:32  175.112.***.12  뽀룹뽀룹  546772
    [4] 2015/10/15 09:28:27  39.7.***.111  노오올부  209994
    [5] 2015/10/15 11:18:32  110.13.***.116  세상은  534553
    [6] 2015/10/15 16:56:33  59.24.***.197  노루궁뎅이버섯  600373
    [7] 2015/10/16 01:27:45  108.162.***.153  늙은생강  598690
    [8] 2015/10/16 17:31:30  210.223.***.81  실비아_  641396
    [9] 2015/10/17 10:38:27  115.145.***.40  gobank  560441
    [10] 2015/10/18 15:59:14  175.204.***.63  방콕고양이  462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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