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철학게에 쓸까 책게에 쓸까 고민하다가 책게시판에 적습니다.</p><p><br></p><p>셸리 케이건의 '죽음이란 무엇인가' 재밌게 읽고 있는데요.</p><p><br></p><p>셸리 케이건이 중립을 지킨다고 하지만 읽다보면 약간씩이라도 물리주의에 기울어지는 느낌을 받네요.</p><p><br></p><p>암튼 제가 얘기하고 싶은것은</p><p><br></p><p>셸리케이건이 설명하는 방식중에서 상상하는 걸 많이 이용하잖아요.</p><p><br></p><p>물론 그 상상하는 내용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죠(적어도 지금 2013년 에서는)</p><p><br></p><p>그런데 그렇게 상상한 결과, 결론을 가지고 자기의 입장과는 다른 영혼주의자들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는데</p><p><br></p><p>그게 그럴 수 있나요? 그 주장이 맞다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상상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상황전제조건인데</p><p><br></p><p>그걸가지고 "그래서 영혼주의자들의 그러한 주장은 잘못 됬다." 아니면 "설득력을 잃게 된다"라고 말하면서</p><p><br></p><p>상상에 의해 도출된 결론에 대해 영혼주의자들이 이젠 입증 혹은 반박해야 한다고 얘기하는데</p><p><br></p><p>좀 말이 안되지 않나요?</p><p><br></p><p>셸리 케이건이 주장하는 방식을 예로들어 설명하면</p><p><br></p><p>"우리는 하늘을 날 수 있는 상상을 할 수 있다. 어느날 갑자기 팔에서 무수한 털이 나오고 그 털들은 두꺼워짐과 동시에 서로 달라붙어 </p><p><br></p><p>새와 같은 깃털을 만들어 낸다. 우리는 충분히 그러한 상황을 상상할 수 있다. 이제 우리의 팔은 점점 얇아지고 털은 그에 비례해 점점 더 </p><p><br></p><p>거대해지고 가벼워진다. 어느덧 우리는 날 수 있을 정도의 '날개' 라는것을 가졌다. 이제 더 이상 우리는 그것을 팔이라고 부르지 않는다.</p><p><br></p><p>우리는 이제 자동차나 기차를 타고 다닐 필요가 없다. 날아서 가면 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날 수 있다. 그래서 사람은 도구의 도</p><p><br></p><p>움 없이는 날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수 없다는 사람들의 주장은 틀렸다. 우리는 비록 상상속에서 이긴 하지만</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분명 날 수 있다.물론 실제로 일어날 확률은 거의 없</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다. 어쨋뜬 사</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람은 날 수 없다는 견해를 가진 사람은 이 문제를 풀지 않으면 자신들의 입장을 버려야 하고 사람은 날 수 있다는 새로운 주장</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을 받아들여야</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만 한다."</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물론 좀 엉성한데가 있지만 셸리케이건이 주장하는 방식도 대체로 이럽니다.</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저는 논리학이나 수사학등을 배운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책을 보면 셸리 케이건의 그러한 방식의 주장들은 수긍할 수가 없네요.</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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