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산소와 유산소
다음의 운동은 무산소일까요 유산소일까요?
a. 80kg의 무게로 쉼없이 벤치프레스를 합니다.
b. 시속18km의 속도로 달립니다.
답은 '이것만으로는 알 수 없다' 입니다.
무산소와 유산소의 구분은 운동종목으로 나뉘어지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대부분의 운동에서는 유산소와 무산소가 동시에 일어납니다.
운동강도와 방법 <- 이런 개인적인 요소들이 무산소대사를 일으키느냐 유산소대사를 일으키느냐를 결정합니다.
예를들면 위의 a의 운동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무산소에 가깝지만
아놀드형님에게는 유산소운동에 가깝습니다. 쉼없이 십분이고 이십분이고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까요.
b의 운동도 보통사람들에게는 전력질주에 가까운 속도의 무산소운동이지만
이봉주선수에게는 유산소운동의 범위입니다. 저 속도로 2시간도 넘게 뛸 수 있지요.
거꾸로 시속 8km의 가벼운 달리기도 보통사람들에게는 유산소의 범위이지만
고도비만자이거나 정말 허약한 체력을 가진 사람에게는 무산소에 가까울 수도 있지요.
2. 무산소와 유산소의 효과
무산소와 유산소의 장점과 단점은 이것말고도 많이있지만 간단히보면 이렇습니다.
3. 살을 빼려면 무산소냐 유산소냐?
살을 뺀다 <- 라고 말을 하면 보통 체지방 감소를 의미하지 근육량 감소를 바라진 않을겁니다.
기본적으로 근육과 지방은 같이 생기고 같이 빠지지만
근손실을 걱정하면서도 살뺀다고 유산소에 치중하는건 보다시피 어불성설입니다.
동일한 시간을 수행한다고 가정했을때 다이어트에 있어서 무산소운동의 효과는 유산소의 그것과 비교해서
시간당 소비되는 에너지, 회복에 쓰이는 에너지, 몸의 탄력, 기능 등 모든면에서 월등합니다.
심폐지구력을 빼고요. 특별히 장거리달리기에 뜻이 있어 심폐지구력을 노리지않는한 일상생활과 다이어트에
심폐지구력이 딱히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강도가 강한 무산소를 수행하기위해 어느정도의 심폐지구력 단련은 필요하지만
일반적인 범위에서는 그 단계까지 갈 일이 없고요.
문제는 이거죠. '동일한 시간을 수행한다고 가정했을때' 동일한 시간을 수행하기가 어렵습니다. 힘들어서. 힘들지 않으면 또 무산소효과를
기대할 수도 없고요.
사실 유산소운동의 최대장점이자 단점은 쉽기때문에 장시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운동효과는 떨어지지만 장시간 수행가능하기 때문에 운동 열심히했다는 불필요한 위안을 얻을 수도 있겠죠.
글의 요지는 유산소가 불필요하다는 말이 아니라 다이어트에 유산소가 필수는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운동에 시간을 많이 투자할 수 있어서 30분,1시간이상 따로 유산소운동을 추가로 할 수 있다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겠지만,
시간에 쫓겨 운동할 시간이 별로 없다면 굳이 얼마없는 시간을 유산소에 투자하기 보다는
무산소운동에 투자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