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여기저기 어제 많이 울었다는 사람들 많네요....</P> <P> </P> <P>저도 어제 잠이 안와 뒤척이다가 오늘 새벽에 잠이깨서 한동안 멍하니 누워있다가 </P> <P> </P> <P>힘겹게 출근을 했네요..........</P> <P> </P> <P>왜 저를 비롯한 2-30대에게 맨붕이 왔을까요? </P> <P> </P> <P>단지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이 당선이 안되여서 였을까요? 전 제가 왜이리 화가나고 눈물이 나는지 그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P> <P> </P> <P>어제의 상황은 저에게는 마징가 z가 아수라백작에게 패하는걸 본 느낌입니다.</P> <P> </P> <P>배트맨이 조커에게 죽고요..... 태권v 가 부서지는 감정이였습니다. </P> <P> </P> <P> </P> <P>그것은 제가 가지고 있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 무너지는 기분이였습니다. </P> <P> </P> <P>70년대에 태어나 제가 직접 유신시절을 겪지는 않았지만 자라면서 머리가 굵어질때쯤부터는</P> <P> </P> <P>박정희는 독재자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모래시계나 5공화국 드라마를 보면서 </P> <P> </P> <P>아 저때는 참 암울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죠...</P> <P> </P> <P>그러면서 앞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좀더 낳아지겠지 하는 그런 막연한 생각이였습니다. </P> <P> </P> <P> </P> <P>어렸을때부터 나쁜짓 하면 벌받는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 그러다 감옥간다. </P> <P> </P> <P>바르고 정직하게 착하게 살아야 한다. </P> <P> </P> <P>전 그렇게 배우고 자라왔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야 겠구나 생각 했습니다. </P> <P> </P> <P>만화영화에서는 항상 정의가 이겼고 남을 속이고 거짓말한 사람은 최후에 그 죄값을 치루는 것을 보아왔습니다.</P> <P> </P> <P> </P> <P> </P> <P>왜 젊은 사람들이 mb를 싫어하냐고요? 박근혜가 대통령되는게 왜 울정도까지 속타는 기분이냐고요?</P> <P> </P> <P>제가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가 무너지는 느낌이니까요......</P> <P> </P> <P>죄를 짓는 사람도... 거짓말을 하는 사람도 사람들 돈만 벌게 해준다면 대통령이 될수 있구나</P> <P> </P> <P>독재자도 그 사람으로 인해서 민간인이 죽었어도 경제 발전했으면 다 용서가 되는구나</P> <P> </P> <P>그리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던간에 우리편이라면 그 사람을 밀어줘야지..</P> <P> </P> <P>그 사람이 어떠한 악행을 저질러도 우리편이면 표를 줘야지... </P> <P> </P> <P>우리편 아니면 넌 빨갱이야........ 나쁜넘........ </P> <P> </P> <P> </P> <P> </P> <P>내가 가졌던 그 가치관과........ 정의라고 생각하는 것들이</P> <P> </P> <P>다른 사람이 아닌 내 부모와 내 조국의 사람들에게 의해 무너져가는 것을 어제 보았을때</P> <P> </P> <P>눈물이 나고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P> <P> </P> <P> </P> <P>이제 패배를 인정하라고 하는 사람들 있습니다. </P> <P> </P> <P>하지만 저는 인정하지 못합니다. 내가 지금 패배를 인정한다면</P> <P> </P> <P>나의 가치관과 정의도 무너집니다. </P> <P> </P> <P>아내와 같이 장보러 다니면서도 길가에 할머니가 나물을 팔고 있으면 안쓰러워서 </P> <P> </P> <P>팔아드려야지 하고 샀던 나의 모습과..</P> <P> </P> <P>버스에서 노인분들을 공경하기 위해서 젊은 나는 서서가면 어떠할까 했던 나의 모습..</P> <P> </P> <P>그리고 젊었을때 전국일주를 하면서 지방에 가니 지역 불균형이 보여</P> <P> </P> <P>지방도 발전해야 하는 정책에 관심을 가졌던 나의 모습 그런 모든 나의 가치가 무너지는 느낌입니다. </P> <P> </P> <P> </P> <P> </P> <P>나만 발전하면 될까요?</P> <P> </P> <P>네.. 전 그래도 직장이 있습니다. 월급은 작지만 매년 호봉이 올라가고 65세까지는 정년이 보장됬네요..</P> <P> </P> <P>우리 부모님 아직도 일하고 계시고 돈이 많지는 않지만 나중에 그나마 물려받을 재산이 조금은 있네요..</P> <P> </P> <P>결혼도 했습니다... 아이도 있어서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이 있습니다. </P> <P> </P> <P>집에 돈은 별로 없는데 빚은 없어서 적은 월급으로도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모아 일년에 한번 해외여행은 갑니다. </P> <P> </P> <P> </P> <P>네 저만 잘되면 되겠죠? 제 직업군쪽이 이번 박근혜 대통령이 주요 관심을 가진 분야중 하나이기때문에</P> <P> </P> <P>예산이 그래도 조금 더 반영이 되겠죠?</P> <P> </P> <P>증여세가 줄어들면 제가 물려받을 재산도 좀더 늘어날까요?</P> <P> </P> <P>집갑은 오르건 내리건 둘다 저에게 나쁘지 않으니 전 상관없습니다. 지금도 집 걱정은 별로 없으니까요...</P> <P> </P> <P> </P> <P> </P> <P>그런데요.......... 어제밤에 놀아달라는 아이도 뿌리치고 혼자 이불에 누워서 속상해 하다가 </P> <P> </P> <P>밤에 자고 있는 아이를 보는데..................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네요......</P> <P> </P> <P>나는 그렇다 치더라도 내 아이에게는 정말 바른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데 </P> <P> </P> <P>그렇지 않으니까 속상하네요........</P> <P> </P> <P>아이에게 정직하게 살아라 </P> <P> </P> <P>착하게 살면 된다 라고 이야기 해야 하는데</P> <P> </P> <P>지금 살고 있는 사회가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속이 상합니다. </P> <P> </P> <P>그리고 아이에게 미안합니다. 좀더 좋은 세상 만들어 주지 못해서요...</P> <P> </P> <P>지금부터라도 좋은세상 만들고 또 좀더 좋은 세상 만들어가서</P> <P> </P> <P>이 아이가 성인이 될때쯤에는 정말 우리나라 좋은 나라구나 라는것을 알려주고 싶은데</P> <P> </P> <P>앞으로 5년동안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입니다. </P> <P> </P> <P> </P> <P>2-30대에게 맨붕이 오는 이유는 단지 경제가 망할것 같아서 만은 아닙니다. </P> <P> </P> <P>옳고 그른것이 2-30대에게는 판단이 되는데</P> <P> </P> <P>그른것이 단지 잘할것이라는 기대만으로 우리나라의 대표가 된다는것에 대한 </P> <P> </P> <P>그 정의에 대한 좌절감이 2-30대에게 맨붕을 가져다 주는 것입니다. </P> <P> </P> <P> </P> <P>저는 고민합니다. 앞으로 노인분들 공경해야 하나? 왜? 딱히 나에게 도운이 되는게 없는데</P> <P> </P> <P>불우이웃돕기? 왜? 그돈으로 내아이 장난감 하나 더사주면 되는데...</P> <P> </P> <P>국내여행? 바가지 씌우는 강원도나 경상도 보다 차라리 돈좀 더 보테면 가까운 해외로 갈수 있는데...</P> <P> </P> <P>재래시장 지저분하잖아... 그냥 서비스 좋은 근처 마트가면 되겠네...</P> <P> </P> <P>그냥.. 악이 생겨서 이런 저런 생각 합니다...</P> <P> </P> <P>한동안 이런 기분 이어지겠죠................</P> <P> </P> <P> </P> <P> </P> <P>다음 선거때도 전 투표 할것입니다. </P> <P> </P> <P>내 아이에게 정의라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 꼭 투표할것입니다. </P> <P> </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