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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35757
    작성자 : NASis
    추천 : 14
    조회수 : 4979
    IP : 113.10.***.12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2/09/03 20:35:12
    http://todayhumor.com/?panic_35757 모바일
    [실화]죽은 사람을 본다던 사람.
    <P class=바탕글>저는 의경으로 서울 서대문쪽에서 방범순찰대로 근무 했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P> <P class=바탕글>제가 이등병 일 때, 소대 고참 중에서 유난히 마르고, 코피를 자주 흘리던 이제 갓 병장을 달았던 고참이 있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  <o:p></o:p></P> <P class=바탕글>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이 고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P> <P class=바탕글>  <o:p></o:p></P> <P class=바탕글>부대 적응도 아직 못하고 어리버리 하던 무렵에 독립문근처 형무소가 있던 공원으로 순찰 근무를 나갔을때 일입니다.</P> <P class=바탕글>같이 나갔던 고참이 저에게 뜬금 없이 물어봤습니다.</P> <P class=바탕글>“야. 너도 혹시 귀신 같은거 보냐?”</P> <P class=바탕글>저는 전에도 쓴적이 있지만, 귀신은 커녕 가위한번 눌려 본적이 없었고, 당연히 대답은 </P> <P class=바탕글>“없습니다.” 였습니다.</P> <P class=바탕글>그러자 그 고참이 한가지 이야기를 해주더군요.</P> <P class=바탕글>“야, 너 걔 알지? 아파서 비실거리는 내 동기.”</P> <P class=바탕글>(코피자주 흘리던 고참을 A, 근무같이 나간 고참을 B라 하겠습니다.)</P> <P class=바탕글>“걔 귀신본다.”</P> <P class=바탕글>“귀신 말입니까?”</P> <P class=바탕글>“어. 귀신이든 뭐든 하여튼.”</P> <P class=바탕글>“내가 일병때 그녀석이랑 같이 여기로 근무 나왔었거든? 그녀석이랑 둘이서 얘기 하면서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걔가 걸음이 느려지더니 얼굴이 하얗게 변하면서 식은땀을 흘리더라고..</P> <P class=바탕글>내가 막 불러도 대답도 안하더니 갑자기 무릎을 꿇고 코피를 막 흘리는거야.“</P> <P class=바탕글>“내가 놀래서 그 녀석을 업고 근처 지구대로 뛰었어.(현 독립문지구대) 이 새끼 죽는건가 했다니까.. 마른 녀석이 어찌나 무겁던지 땀은 줄줄 흐르고 숨은 막히고 나도 죽겠더라고.</P> <P class=바탕글>지구대까지 갔더니 김경장님도 놀래서 바로 순찰차에 태우고 근처 병원으로 갔어.”</P> <P class=바탕글>“어디 아프신 겁니까?”</P> <P class=바탕글>“아니, 그리고 그날 저녁에 부대로 복귀했는데 중대장하고 소대장이 우리소대 분대장들 불러서 뭐라고 지시를 내리시더라고.”</P> <P class=바탕글>“원래 몸이 허약한데 피로가 겹쳐서 그런거니까 일주일 근무 열외시킨다고...”</P> <P class=바탕글>“동기가 근무를 빠져 버리고, 분대장들이 걔는 건들지 말라고 하니까. 온갖 갈굼은 내가 대신 당했지... 아오.”</P> <P class=바탕글>“나도 열받아서 서로 말 한마디도 안하다가 한달쯤 지나서 그자식하고 외출을 같이 나가게 돼서 물어봤거든. 왜 그런거냐고.. 내가 너 업고 뛰느라고 죽는줄 알았다고...”</P> <P class=바탕글>“그랬더니 A가 미안하다고 근데 말해도 안믿을거라고 얘기 안해준다고 하더라.</P> <P class=바탕글>내가 딴사람은 몰라도 나는 알아야 된다고 했지, 그자식 때문에 고생한게 얼만데..씨X"</P> <P class=바탕글>“그랬더니 대뜸 하는 말이 자기는 죽은사람을 본데.”</P> <P class=바탕글>“고3때 공부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자살하려고 수면제도 막 먹고 그랬나봐. 그러고 나서 감기인지 뭔지 심하게 아픈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후로 죽은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거야.”</P> <P class=바탕글>“다 자기가 약해서 그런거라고 군대가면 건강해져서 괜찮을거라고 생각해서 군대를 서둘러 왔나봐. 근데 아직도 적응이 안된데. 귀신이 근처에 있거나 하면 코피가 난다고 하더라고.”</P> <P class=바탕글>“솔직히 반신반의 하면서도 섬뜩하더라고 이자식이 부대내에서 코피나는걸 내가 몇 번이나 봤는데..”</P> <P class=바탕글>“그날 독립문으로 근무 나갔을때도 그랬데. 거기 공원에 왠 할아버지 할머니 귀신(?)들이 많았나봐. 그날따라.”</P> <P class=바탕글>“애써 안보이는 척 하고 내가 얘기 하는거 듣고 있다가. 뒤에서 ‘어이구, 내 손주 녀석이랑 참 닮았네~’ 라는 소리에 자기도 모르게 뒤를 돌아 보는 순간 그 할머니 귀신이 막 달려와서 등뒤에 업히더라는 거야.”</P> <P class=바탕글>“어개가 갑자기 무거워져서 걸음이 느려 졌는데 이 할머니가 갑자기 등위에서 몸을 이리저리 막 흔드시더래. 더 이상 걸을 수가 없어서 무릎을 꿇었던 거고 내가 와서 말거는 모습까지 봤고, 나한테 업혀서 지구때 까지 간건 몰랐데. 일어나 보니 병원 침대였단다.”</P> <P class=바탕글>“부대 돌아와서 중대장하고 우리 소대장 한테 얘기 했는데 그냥 몸이 허 해서 헛것이 보이는 거라고. 조금 쉬면 괜찮을 거라고 하면서 근무 일주일 빼줄테니까 몸관리 하라고 했데. 안믿는거지. 뭐... 바로 옆에 있었던 나도 안믿어지니까 할 말 다했지...”</P> <P class=바탕글>  <o:p></o:p></P> <P class=바탕글>저는 속으로 ‘...에이. 그런게 어디있어.’ 하면서도 조금 무섭긴 하더군요.</P> <P class=바탕글>끝으로 그 고참이 이런이야기도 해줬습니다.</P> <P class=바탕글>소대 내 에서도 다들 안믿기는 하지만, 그래도 혹시 무슨 피해라도 올까봐 그냥 간단한 대화 외에는 그 A와는 친하게 지내려 하는 사람이 없다고... 어차피 우리 소대 소속이지만 대부분 근무는 본부중대에서 할때가 많으니까 너도 괜히 같이 있다가 귀신 붙거나 하지않게 그냥 묻는말 정도에만 대답하라고 하시더라구요.</P> <P class=바탕글>  <o:p></o:p></P> <P class=바탕글>그리고 며칠 뒤</P> <P class=바탕글>제가 불침번을 서고 있을 때였습니다.</P> <P class=바탕글>시기가 환절기라 중대장님이 불침번들은 각 내무실 다니면서 기침하거나 열이 있으면 바로 본부에 보고 하라는 지시가 있었고. 저는 3소대 내무실을 거쳐 우리소대(2소대) 내무실에 왔을때 그 A병장 잠꼬대인지 뭔지 혼잣말을 중얼중얼 거리면서 땀을 흘리시길래 바로 달려가서 보고했고, 당직이었던 1소대장님이 오셔서 그 A병장을 흔들어 깨우셨습니다.</P> <P class=바탕글>“야 너 왜그래 어디 아프냐? 감기야?”</P> <P class=바탕글>하고 소대장이 물으니까 </P> <P class=바탕글>“아님니다. 괜찮습니다.”하면서 일어나는데 코에서 코피가 주륵 하면서 옷에 떨어지는겁니다.</P> <P class=바탕글>소대장은 “너왜 코피까지 흘리고 그래? 안되겠다 옷갈아입고 본부로와 병원가자”하시는데</P> <P class=바탕글>저는 그 A병장이 왜 코피가 나는지 알게 된 후라 소름이끼치고 얼굴에 확 열이 올라오고 심장도 쿵쾅거리고 멍하니 옷을 갈아입고 나가는 그 A병장을 뒤에서 보고 있을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덕분에 남은 불침번 근무는 아주 작은소리에도 흠칫하고 놀래는 절 볼 수 있었죠.ㅠㅠ</P> <P class=바탕글>괜히 혼자 욕하고. 어디서 들은건 있어가지고 거울 근처에는 가지도 않았고, 어두운 복도 가운데 서서 고개만 좌우로 경계하면서 근무를 마쳤고, 들어간 후에도 잠을 한숨도 못잤던 걸로 기억됩니다.</P> <P class=바탕글>  <o:p></o:p></P> <P class=바탕글>A병장은 그 뒤로 병원에서 3~4개월 가량을 돌아오지도 않고 병원에만 있다가 말년휴가 때 잠깐와서 짐을 챙기고는 그대로 전역해 버렸습니다.</P> <P class=바탕글>  <o:p></o:p></P> <P class=바탕글>뭐... 후에 고참들에게 몇가지 더 일화를 듣기는 했지만, 나중에 짬밥을 먹고 고참이 되면서 생각해 보니까.</P> <P class=바탕글>그 A병장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고 생각이 들더군요.</P> <P class=바탕글>말해도 믿지 않는 사람들... 보기싫어도 보이는 존재들... 정신병에 걸리지 않는게 이상하겠다 싶더라구요.</P> <P class=바탕글>그 A병장이 본게 귀신이든 영혼이든 뭐든지 간에. 참, 말도 잘하는 사람이었고 상당히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었는데 안타깝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P> <P class=바탕글>군대에 있기 싫어서 일부러 그런 연기를 할 사람도 아니었으니(일병때, 의가사제대나 뭐 그런것을 알아보라고 했는데 본인이 거부 했답니다.)</P> <P class=바탕글>거짓말 같으면서도 사실이니 안믿을 수도 없는 저의 작은 군대 경험 이야기 였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NASis의 꼬릿말입니다
    공게에 비슷한 글이 있던데 읽다가 놀래서 저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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