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부산에서 있었다던 이야기이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그저 도시괴담같은 것 일지도..</div> <div>나도 그저 이모분들께서 하시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것이니..</div> <div> </div> <div>때가 언제인지도 불확실한 이 이야기는 부산의 구평을 무대로 한다.</div> <div> </div> <div>구평의 한 언덕에 길을 내기로 계획이 세워졌다고 한다. </div> <div>그렇게 밑에서부터 작업을 한참 진행해오던 중 어느날 이었다.</div> <div> </div> <div>포크레인 기사가 밤에 잠을 자다가 꿈을 꿨는데 </div> <div>어느 하얀 소복을 입은 머리가 뱀인 한 여인이 보름의 시간만 달라고 애원했다고 한다.</div> <div>보름의 시간을 주면 아이들과 이사를 갈터이니 보름만 봐달라고 울면서 통 사정을 했다고 한다.</div> <div> </div> <div>꿈이 너무 뒤숭숭해서 기사는 아내에게 일어나서 이야기를 했다.</div> <div>그러자 아내는 오늘 일을 나가지 말라고 부탁을 했고 </div> <div>평소에 그런 쪽에 끼가 좀 있고 잘 맞추는 아내를 믿은 기사는 출근을 한 후에</div> <div>소장에게 꿈이야기를 하면서 보름만 연기를 하자고 사정했으나</div> <div>개통일에 쫓기던 소장은 화를 내면서 기사를 짤랐다고 한다.</div> <div> </div> <div>그리고는 바로 포크레인 기사를 수소문해서 불러왔더란다.</div> <div>새로온 포크레인 기사가 포크레인에 올라타서</div> <div>남아있는 언덕을 포크레인의 포크로 찍는 순간</div> <div> </div> <div>땅에서 피가 솟구쳤고 그 피가 포크레인 창문에도 튀었다.</div> <div> </div> <div>피가 튀는 그 즉시 포크레인 기사는 심장마비로 사망하고</div> <div>소장은 그날 저녘 차로 이동하다가 교통사고로 죽었다.</div> <div> </div> <div>회사는 얼마 안 있어서 부도가 났고 회사 사장은 자살했다.</div> <div> </div> <div>포크레인 기사가 병원으로 실려가고 난 뒤에</div> <div>사람들이 피가 솟구친 땅을 삽으로 파보니</div> <div>머리크기만 포크레인의 포크 크기만할 정도로</div> <div>크기가 엄청 큰 구렁이가 포크레인의 포크에 머리를 맞고 깨져서 죽어 있고</div> <div>그 옆으로 엄청난 수의 새끼 구렁이들이 바글거리고 있었다고 한다.</div> <div> </div> <div>이모들은 잘 아는 이야기 였던거 같은데</div> <div>지금은 잊혀진 도시괴담이다.</div> <div> </div> <div>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인지는 아무도 모른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