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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l_61059
    작성자 : 콩콩별별
    추천 : 12
    조회수 : 1246
    IP : 112.144.***.239
    댓글 : 17개
    등록시간 : 2013/09/04 01:17:49
    http://todayhumor.com/?animal_61059 모바일
    [스압] 고양이 구출 후, 조언 구해용
    <div><br /></div> <div>오유에서 제법 냥줍글 많이 보면서, </div> <div>고양이 함부로 주워오지 말라는 경고를 들어오던 참이라</div> <div>뭐가 옳은건지 쉽게 알 수가 없어서 글 남겨용</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사건의 발단></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사흘전, 일요일에 룰루랄라 길을 가고 있는데</span></div> <div>차들이 멈추고 빵빵대고 난리난리</div> <div><br /></div> <div>보니까 삼개월쯤 되어 보이는 고양이 한 마리가 헤집고 다니는데, </div> <div>걷는 것도 부자연스럽고, </div> <div>어떤 아저씨가 구해주려고 가니까 되려 도망가고</div> <div><br /></div> <div>하여간 난리였지용</div> <div><br /></div> <div>안타까운 마음에 "얌마 이리와" 하고 다가가니까</div> <div>의외로 안기더라고요</div> <div><br /></div> <div>그대로 안전한데 두고 가려고 했더니</div> <div>이 녀석 얼굴에서 피가 줄줄 으아</div> <div><br /></div> <div>뭐 치료하는데 얼마나 들겠어 싶어서 일단 병원엔 데려갔습니다</div> <div>그리고 수술비 17만원 크리-_- 와 내 돈... 와..... </div> <div>(뭐 많이 다친 건 아니고, 얼굴이 찢어졌다네요 실로 꿰맸더라구요. </div> <div>잘 못 걷는건 무서워서 그랬나봄) </div> <div><br /></div> <div>어쨌든 수술 시키고 며칠 약 발라줘야한다길래</div> <div>약이랑, 대충 사료랑 화장실이랑 모래 정도 구해서 왔는데</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처음엔 저를 파산시킨 수술비가 심란했지만, </div> <div>이거 데려오고나니까 그 뒤가 더 문제더라구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상황 분석></div> <div><br /></div> <div>일단 저는 혼자 살며 강아지를 한 마리 키우고 있고, (5kg가량의 소형 믹스견, 11개월. 성격 무척 온순.) </div> <div>고양이는 키워본 경험도 전무하고, </div> <div><br /></div> <div>이 녀석을 제가 데리고 키운다고 하면 어휴? </div> <div>강아지 한 마리 키우는데만해도 온갖 손이 가고, 돈이 드는데 </div> <div>고양이는 어떨지 두려울 지경입니당ㅠㅠ</div> <div>고양이의 습성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겠고, 게다가 길고양이일텐데???!??! 엄청 야생성 강하지 않을까요</div> <div><br /></div> <div>무엇보다 고양이에 전혀 익숙치 못한 제가, 제대로 훈련 시킬수 있을지.</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고를 수 있는 선택지들></div> <div><br /></div> <div>1) 애초에 안전한 곳에 두기로 한거니까, 그냥 안전한 길바닥?에 둔다. (길고양이니까 자기 어미를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용?) </div> <div><br /></div> <div>2) 입양 보낼 곳을 찾아 본다.</div> <div><br /></div> <div>3)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키운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질문의 요지> </div> <div><br /></div> <div>사실 마음 같아서야 돌봐주고 싶지요. </div> <div>하지만 고양이를 워낙 모르고,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우리 집 강아지에게도 스트레스가 될지 모르니 고민이 되네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고양이를 키운다는 것이,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충분히 책임지고 못 돌볼만큼 어려운 미션이 될거라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차라리 애초에 정들기 전에, 빨리 다른 선택지를 고르는게 옳겠지용</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걱정되는 사항들> </span></div> <div><br /></div> <div>1) 배변을 하라는 화장실엔 안 하고-_- 어디 구석진데 숨어서 합니당. 이거 평생 못 고치는 습성이라면 저는 감당 못하겠습니당. </div> <div>저는 청소강박을 가진 타입의 인간 개체입니당. </div> <div>화장실은 개방형으로, 강아지 애견패드 옆에 놓아줬습니당</div> <div>(강아지는, 베란다 구석에 철장 울타리로 분리해놓은 1.5평 남짓의 자기방이 있습니당) </div> <div><br /></div> <div>2) 강아지랑 노는건지, 싸우는건지. 확실히 둘이 언어가 다르긴 달라 보입니당. 얘네들 괜찮은걸까용.</div> <div>(위에 언급한 방에 같이 자게끔 하고 있어용. 박스로 만든 2층 침대에 1층은 강아지꺼, 2층은 고양이꺼) </div> <div><br /></div> <div>강아지가 같이 놀자고 들이대는데, 고양이는 하악거림용ㅠㅠ </div> <div>강아지가 그냥 놔둬버릴땐 고양이가 와서 부비부비하긴 하는데, 이게 애정표현이 맞긴 맞는건지 </div> <div><br /></div> <div>3) 강아지와 사료 구분을 꼭 해야한대서, 고양이 사료는 높은 데다 먹을 수 있게 뒀는데, 나 없을 땐 강아지 사료 먹을까봐 걱정. </div> <div>둘 다 자유 급식. 강아지는 자유급식이 완벽한데, 고양이는 식탐이 강한 듯? 마냥 먹더라구용</div> <div><br /></div> <div>4) 고양이는 얼마나 냐옹거리는건지. 이웃집에 피해가 갈 정도로 냐옹거리면 감당 못하지요. 2층짜리 옥상과 베란다가 딸린 80년대식 주택에,</div> <div>2층 전층을 쓰고 있는데, 아랫집이 주인집이에용. 방음은 보통 수준이구욤. 주인집에서 말 나올 정도로 냐옹거릴거라면 곤란하지요.</div> <div>첫날에 두어 시간 야옹거리고, </div> <div>그 뒤로는 '강아지가 고양이한테 놀자고 몸으로 마구 치댈 때'랑, </div> <div>'제 옆에서 모터소리(골골거림이라고 하나요?) 내면서 만져달라고 할 때' </div> <div>만 냐옹거리는데, </div> <div>커가면서도 이 정도 수준으로만 냐옹거릴까요? 아님 냐옹거림이 늘까요? </div> <div>아직은 딱히 시끄럽진 않은데. </div> <div><br /></div> <div>강아지는 짖는 건 고사하고 거의 소리를 안 내는 지경이어서, 고양이가 영향 받게끔 짖거나, 소리 내는게 전혀 없습니당.</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5) 집이 옥상 제외하고, 베란다와 거실 겸 주방, 화장실, 서재, 침실이 있는데</div> <div>강아지는 베란다, 거실 겸 주방, 서재에 출입이 허용됐거든요. </div> <div>방문에는 높이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55cm의 안전문이 설치되어 있어요. </span></div> <div>고양이는 뭔가 막 날아다니면서 다 엎고 다치고 할 것 같으니까</div> <div>이참에 고양이와 강아지 둘 다,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베란다와 거실 겸 주방에만 출입 허용 할 생각입니당.</span></div> <div><br /></div> <div>지금이야 애기라서 고양이가 안전문을 못 뛰어넘지만, 어른 고양이가 되어서도 출입 통제가 용이할까요?</div> <div>고양이는 날아다니는 동물이잖아용ㅠㅠ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6) 고양이도 산책하나요? 우리 강아지는 맨날 산책하는뎅? </div> <div>고양이가 산책 안하면 얘만 놔두고 우리끼리 나갔다 와도 상처 안 받을까요?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7) 우리 강아지 스트레스 안 받을까요ㅠㅠ </div> <div>아직까지야 이게 뭔지도 모르고 그냥 장난감인가? 이뻐해줘야지! 이런 느낌이지만</div> <div>언젠간, 왕좌를 뺏긴 느낌이 들지 않을지.</div> <div>게다가 고양이가 벌써부터 앞발로 때리면서 우리 강아지 다 이겨먹는데 ㅠㅠ!!! </div> <div><br /></div> <div><br /></div> <div>우리 강아지는</div> <div>저 만나기 이전에 갇혀살다시피 살며 파양되서</div> <div>그 뒤로 제가 진짜 해줄 수 있는건 죄다 해가면서, 건강하고 활달하고 상냥한 강아지로 자란 아이랍니당</div> <div>상처를 절대 주고 싶지가 않아용</div> <div><br /></div> <div><br /></div> <div>일단 소외감 안 느끼게, 고양이는 숨어서만 예뻐해주고</div> <div>시간날 때마다 우리 강아지를 놀아주고 안아주고 돌봐주고 칭찬해주고 있긴한데,</div> <div>제가 미처 눈치 못챈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깐요. </div> <div>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네요.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엄청 길어졌네용. 인터넷 뒤져봐도 해소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div> <div>많은 분들 의견 듣고 싶어서 올립니당!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읽느라 고생하신 여러분을 위해, 두 마리 사진 투척</div> <div><br /></div> <div><br /></div>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9/1378224568sRvWmP5PniaqHGNmus1AFC.png" width="796" height="599" alt="캡처.PNG" style="border: none"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거실에서 자던 절 깨워놓고 지들끼리 제 자리를 차지한 모습입니다ㅋㅋㅋ </div> <div><br /></div> <div><br /></div> <div>아참, 추가 질문으로</div> <div>고양이는 원래 아침에 사람을 깨우나요? </div> <div>동만 트면 깨우는 듯-_- 덕분에 다섯시 반에 일어납니다-_- </div> <div>어차피 자유급식인데 왜 깨우지용? </div> <div><br /></div> <div>우리 강아지는 저 잘 때, 안 건드리는데</div> <div>고양이가 자꾸 깨워서 뒤척거리니까 일어난줄 알고 강아지도 신나서 달려오고 으앙 잘 수가 없드아!!! </div> <div>아침형 인간이 되어버리겠어요!! </div> <div><br /></div> <div><br /></div>
    콩콩별별의 꼬릿말입니다
    고양이는 고양고양해
    강아지는 별콩별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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