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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리토리톨톨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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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isa_384821
    작성자 : 토리토리톨톨
    추천 : 19
    조회수 : 835
    IP : 163.239.***.22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3/05/05 00:55:22
    http://todayhumor.com/?sisa_384821 모바일
    여시주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서울역 집회 다녀온 후기입니다!
    <p><br></p><p>제가 참여하게 된 순간부터 끝나고나서의 느낌?생각?까지 구구절절 쓸거라 ㅋㅋㅋㅋㅋ</p><p>약 스압이 예상되네요(부끄)</p><p><br></p><p><p><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5/1887d82864f5c232cb71a2287df35a16.jpg" class="txc-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p><p></p></p><p><br></p><p><br></p><p>오늘 서울역 2번 출구 동상앞으로 6시 50분까지 모여달라는 인솔자님의 문자를 받았는데,</p><p>제가 서울역은 몇 번 와보지를 않아서 그 안에서 헤메다가 조금 늦었어요ㅠㅠ</p><p>서울역이 그렇게 넓고 복잡한 줄 몰랐어요....</p><p>그래도 다행히 7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어찌어찌 집회 장소를 찾아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p><p>2번 출구쪽에서 한참을 헤매다가 보니 근처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장소가 있더라구요!</p><p>의경분들?경찰분들?도 계시고 구경하시는 분들도 꽤 계셔서 저기가 집회장소구나! 하고 찾아갔습니다.</p><p><br></p><p>인솔자님을 찾아서 자리를 안내받고 색지에 인쇄된 종이 피켓과 마스크에 붙일 님크(NIMC)스티커를 받았습니다.</p><p>집회 순서와 개사한 노래의 가사가 적힌 종이도 있었는데, 수가 부족해서 받지는 못하고 옆에 앉아계신 분과 함께 봤어요~</p><p>그리고 등산용 방석?을 준비해주셔서 장시간 앉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엉덩이가 아프지 않아서 좋았어요!</p><p>방석은 다시 수거하셔서 다음 집회때도 계속 사용하신다고 하니 좋은 것 같습니다 ㅎㅎㅎ</p><p><br></p><p><p>저는 앞에서 두번째 줄 맨 오른쪽 끝에 앉았었구요,</p><p>제 옆에 앉아계시던 아리따운 여성분께서 어디서 오셨냐구 물어보시더라구요ㅋㅋㅋ</p><p>전 처음에 멍청하게 사는 지역 대답했다가 퍼뜩 정신차리고는 여성시대에서 왔다고 대답했어요ㅋㅋㅋㅋㅋㅋ</p><p>여시와 오유 둘 다 하지만 여성시대에서 글을 보고 참가 신청을 해서 가게 된거였거든요!ㅎㅎㅎ</p></p><p><br></p><p>집회가 1부, 2부로 나눠져 있었는데요, 1부는 다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고, 2부는 촛불을 들며 자유발언을 가지는 시간이었습니다.</p><p>1부는 님크 서울 대표님의 간략한 연설로 시작되었습니다.</p><p>싸이의 챔피언,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 빅뱅의 Dirty Cash 를 차례로 다함께 따라불렀어요~</p><p>인솔자 분들 중 두 분이 나오셔서 앞에서 열심히 참가자분들의 참여와 호응을 유도하셨답니다!</p><p>그리고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을 개사한 '해피엔딩', 정형돈의 강북멋쟁이를 개사한 '서울멋쟁이'를 다같이 불렀구요,</p><p>마지막 노래는 러브홀릭의 바람아 멈추어다오 였습니다.</p><p>참고로 해피엔딩은 우리가 바라는 행복한 결말을 꿈꾸는 의미가 담겨져 있었고,</p><p>서울멋쟁이는 이렇게 집회에 모여주신 여러분들이 진정한 멋쟁이!!! 우리 모두 정치에 관심을 가져요!! 이런 내용이었어요ㅋㅋㅋ</p><p><br></p><p>그런데 중간에 욕하시면서 난입하시려는 분들이 한 두분 정도 계셔서 정말 놀랐어요ㅠㅠ</p><p>60대?정도로 보이는 연세 많으신 남자분이셨는데, 저희쪽으로 다가오시면서 '모자 벗어 XX년아, 모자 벗으라고!' 막 삿대질하면서 소리치셨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p><p>다행히 근처에 계시던 시민분들과 저희를 지켜주고 계시던 의경?경찰?분들이 막아주셔서 별 일은 없었는데.....</p><p>이런 일도 있구나 싶어서 오싹했던 순간이었어요...</p><p><br></p><p>아 참, 그리고 저는 10대~30대정도? 주로 20대 젊은 층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 저희 어머니 아버지뻘 되시는 분들도 오셔서</p><p>'우리 딸 장하다!!' '대한의 딸들 장하다!!' 이렇게 큰 소리로 응원도 해주시고, 같이 참여도 해주시고ㅠㅠㅠㅠ</p><p>진짜 감동이었고 정말 힘이 많이 되었어요!!!!</p><p><br></p><p>1부가 끝나고 양초가 든 종이컵을 나눠받으면서 2부가 시작됐어요~</p><p>세 분 정도 자유발언 하셨고, 그 동안 양초에서 양초로 촛불을 옮겨받으며 발언을 들었습니다!</p><p>태어나서 처음 참가해보는 집회였는데, 촛불을 든다는게 이렇게 가슴떨리는 일인 줄 오늘 처음 알았네요. 어찌나 떨리던지 ㅎㅎㅎ</p><p>자유발언이 끝나고 나서는 인솔자 한 분이 일일기자!^^로서 마이크를 들고 다니며 참가자 분들을 인터뷰했어요~</p><p>제일 처음 인터뷰 하신 분이 남자였는데, 오유에서 오셨다고 그러셔서 제가 엄청 크게 '안생겨요!!!!' 외쳐드렸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p><p>그러고 나서 또 인터뷰하러 돌아다니시는데 저한테 오시는거에요!!!!!!!!!!!@.@엌엌</p><p>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깜짝 놀랐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렇게 저도 얼떨결에 인터뷰를 했답니다!!!*.*</p><p>총 여섯 일곱분 정도?? 인터뷰 했던 것 같아요! 뒷쪽으로 갈 수록 소리가 잘 안들려서 정확하게 기억은 잘 안나네요ㅠㅠ</p><p><br></p><p>마지막으로 집회 마무리하기 전에 삼십대 남성 한 분께서 짧고 굵게 한 말씀 하시고 가셨어요!</p><p>투표하는게 끝이 아니다, 그 후로 감시하는 것도 우리의 몫이다!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ㅎㅎㅎ</p><p>멋졌습니다. 새겨듣고 앞으로 열심히 감시할게요!!!!!!</p><p><br></p><p>제 기억이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무튼 그렇게 집회 2부까지 무사히 마무리되었고,</p><p>저는 방석을 반납하고 황급히 자리를 떴습니다ㅎㅎㅎㅎ</p><p>사실 집회 막바지에 제가 들고있던 촛불의 종이컵에 불이 붙으면서 허둥지둥하며 불끄다가 촛농이 제 옷에 다 떨어졌거든요ㅠㅠㅠㅠㅠ</p><p>바지랑 자켓이랑 가방 손잡이에까지 다 묻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흑흑</p><p>방석 반납과 동시에 황급히 자리를 떴습니다ㅠㅠㅠㅠ</p><p><br></p><p>오늘 하루종일 한 끼 밖에 못먹어서 집에와서 허겁지겁 뭐 챙겨먹고 과제도 하고 그러다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p><p>사실 오늘 아침부터 계속 일정이 있었던 터라 몸이 많이 피곤했었어요ㅠㅠ</p><p>집에 도착해서 삼십분정도 침대에 널부러져 있다가 집회 참여를 위해서 다시 나갔는데,</p><p>진짜 너무 피곤하고 귀찮고, 내일까지 끝내야되는 과제도 3개나 있는데다가 황금같은 토요일 저녁에 내가 뭐하는 짓인가</p><p>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어요.....</p><p>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참여하러 피곤한 몸 이끌고 집을 나섰던건,</p><p>나 하나 참여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냐는 마인드로 이렇게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간다면</p><p>나 자신과 미래의 내 자식들에게도 너무 부끄러울 것 같았어요.</p><p>나 자신이 떳떳하지 못한데 어떻게 나중에 내 자식들에게 '아이들아, 불의를 보면 참지말거라. 정의롭게 살거라' 라고 가르칠 수 있겠어요.</p><p>그리고 이런 부조리한 현실을 우리 아이들에게는 절대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p><p><br></p><p>이런 갑갑한 정치 현실을 마주할 때 마다 제가 새기려고 노력하는 문구가 있어요.</p><p>'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p><p>언론도 정부와 한 몸이 되어 시민들의 눈과 귀를 막는 지금 이 현실 속에서,</p><p>우리 개개인의 작은 힘이 지금 당장 세상을 어찌 바꿀 수 없을지도 몰라요.</p><p>그렇지만 이렇게 깨어있는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조직되어 활동한다면,</p><p>1년, 10년 후 저희의 미래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분명 달라질 수 있다고 저는 믿어요.</p><p><br></p><p>닉슨 대통령이 결국 사임까지 하게 만든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도</p><p>사건이 드러난 이후 양심적인 언론인들과 시민들의 1년 6개월이라는 긴 투쟁 끝에 얻어낸 값진 결과물이라고 알고 있어요.</p><p>여러분, 지금 당장 눈 앞에 드러나는 변화가 없다고 해서 우리 너무 실망하고 쉽게 포기하지 말도록 해요.</p><p>지금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도 몇 십년 전 우리 조상들이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싸워준 피땀어린 결과물 아니겠어요!</p><p>그러니 우리 희망을 잃지 말고 열심히 감시하고 행동하는 민주 시민이 됩시다!!^^</p><p><br></p><p>+) 색지 피켓 뒤에 쓰여있는 글은 집회하는 분들 곁에서 응원해주시던 저희 아버지뻘 정도 되어보이는 시민분께서 참가자들께 써주신 글입니다!^_^ 고맙습니다!!</p><p><촛불 든 당신 손이 아름답습니다. 2013.5.4 서울역 앞 꺾은 붓></p><p><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5/79aa34306b2a44cea3d6554690013715.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 /></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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