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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736598
    작성자 : 그랬나보구나
    추천 : 6
    조회수 : 1270
    IP : 211.200.***.29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7/12/23 14:44:46
    http://todayhumor.com/?gomin_1736598 모바일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와 절교를 했습니다.
    제겐 어떤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div>가정 형편은 어려웠지만 본인이 열심히 살고 노력해서 지금 공사에 들어가 나름 잘 그리고 열심히 살고 있는 친구였죠.</div> <div><br></div> <div>사실 고등학교 시절에 제가 2:1로 싸우고 있을 때 도와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그건 나랑 상관 없는 일이잖아'라는 말을 하고 가버린적이 있어서 절교를 했지만(결국 그때 눈 옆이 찢어져서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셋이서 함께 어울려 다니던 친구가 병으로 죽으며 'ㅇㅇ랑 친하게 지내'라는 유언을 남기는 바람에 다시 친하게 지내고</div> <div><br></div> <div>그뒤로 이래저래 연락도 자주하고 가장 친한 친구로 지냈습니다.</div> <div>당시의 상처가 잊혀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먼저간 친구의 유언을 생각하며 잘지내려고 노력을 했죠.</div> <div><br></div> <div>앞서 말씀드린대로 이 친구는 가정형편이 좋지 못합니다.</div> <div>어머니와 아버지가 크게 싸워 이혼을 하신뒤 편모 가정에서 자랐으며 어머니도 편찮으셔 정말 힘들게 자라온 친구죠.</div> <div><br></div> <div>그런데 본인이 이런 상황이라그런지 제가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 정색을 하곤합니다.</div> <div><br></div> <div>제가 아버지와 싸워서 기분이 좋지 못하다 라는 이야기를 하면 '나는 아버지가 없는데 나한테 자랑하냐?'라는 말을 하고 뭐하냐고</div> <div>물어보길래 가족들과 여행와있다 라고 이야길 하면 '아 나는 가족이 아픈 엄마뿐이라서 가족여행 못가봤는데 ㅎㅎ 재밌게 놀아'</div> <div><br></div> <div>뭐하냐고 물어보길래 여자친구랑 데이트중이라고 했더니 '이야~ 나는 사는게 힘들어서 연애를 생각도 못하는데~ 우리 ㅇㅇ는 좋겠디~'</div> <div><br></div> <div>이런식으로 이야길 하다보니 무슨 이야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div> <div><br></div> <div>가장 기분이 나빴던 건 뭔가 저를 무시할 수 있는 건수가 생겼다 싶으면 그걸 가지고 엄청나게 물고 늘어집니다.</div> <div>그친구는 게임을 잘하는 편 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냥저냥 하는 사람이죠.</div> <div>술을 마실 때마다 '니는 게임 ㅈㄴ못하잖앜ㅋㅋㅋㅋ 안부끄럽냨ㅋㅋㅋ' '내가 스타 10년동안 안하고 니가 10년동안 ㅈㄴ연습해도 나는 한손으로 니 바른다 ㅋㅋㅋ' 'ㅈㅂ이 내앞에서 게임 이야기하는거 아냐' 라는 식으로 사람을 계속해서 무안을 줍니다.</div> <div><br></div> <div>트와이스 노래를 좋아해서 cheer up을 부르고 있는데 'ㅉㅉ 영어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지 그랬냐 ㅉㅉ'라는 말을 하질 않나</div> <div>도대체 왜이러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다 최근 어쩌다보니 할머니께서 재산을 정리하시며 저에게 상속을 조금 해주셨습니다.</div> <div>이 이야기를 그 친구가 들으면 또 제게 안좋은 소리를 할 것 같아 그냥 다른 친구들에게만 이야길했죠.</div> <div>그런데 그 이야기를 어떻게 알았는지 정색을 하곤 'ㅈㄴ 좋겠다? 나는 아픈 엄마 병원비로 한달에 백만원씩 들어가는데 부러워 죽겠네'라며 빈정을 대더군요.</div> <div><br></div> <div>내가 왜 내 근황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할때 눈치를 봐야하는지</div> <div>왜 내가 내 입으로 이야길하는데 눈치를 보고 미안해해야하는지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어 결국 '예전에 니가 내한테 스타 이야기한적 있재? 니가 이제 10년 동안 ㅈ빠지게 돈을 벌어도 지금 내보다 돈이 많을 일은 없을거다'라며 질러버렸습니다.</div> <div>그리고 그 말 때문에 엄청나게 싸우고 절교를 선언했습니다.</div> <div><br></div> <div>계륵같은 친구였습니다.</div> <div>아파서 먼저간 친구의 유언 하나 때문에 제 트라우마를 안고 친하게 지냈지만 자신의 열등감을 저한테 계속 폭발시키는 그 친구 때문에 제가 너무 힘들었습니다.</div> <div>결국 이렇게 떠나보내고 나니 속이 후련하네요.</div> <div><br></div> <div>오는 연말에 먼저간 친구의 납골당에가 소주한잔을 올리고 미안하다고 이야길 해야할 것 같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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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23 15:27:35  211.36.***.175  하루종일해요  488423
    [2] 2017/12/23 15:44:51  112.186.***.192  snοw  560835
    [3] 2017/12/23 16:18:35  211.201.***.85  글라라J  704744
    [4] 2017/12/23 17:57:00  211.212.***.60  무수리김씨  273652
    [5] 2017/12/24 12:19:30  121.160.***.121  퀴즈쇼11  759498
    [6] 2017/12/25 23:09:37  119.148.***.102  jyj1  70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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