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런 생각 했습니다. 오유에 올라오는 이별에 관한 유머글들, 차임에 대한 창의적인 드립들을 보면서
'아 재미있다!. 나도 나중에 차이게 되면 저런 드립을 쳐야지' 라고 생각했었지요.
근데 실제로 겪어보니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모든 것이 하기 싫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 조차 두려워 지며
숨고만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어느 누군가가 날 잡아주길, 이 어둠에서 날 끄집어 내 주길 바랬던거 같네요.
그녀와 만난 시간은 5년, 행복했고 이 세상의 전부를 가진 것과 같았습니다. 그녀와 함께 라면 길거리 음식도 레스토랑 음식처럼 맛있었고
공원 벤치도 놀이기구 처럼 재밌고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것이 이제 의미가 없어졌네요, 그리고 다 사라지고 있습니다. 잔인하게도 기억속에는 뚜렷히 남아있고, 가슴에 새겨져 있지만
눈물에 흘려보내고 한숨에 날려보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왼손 약지에 있는 반지 자국이 생긴 것 처럼 내 모든 것에 깊숙히 박혀있는 그녀를 이제 하나씩 뽑아내야 할 시간인거 같습니다.
힘들겠지만, 그리고 슬프겠지만 이 마음을 여러분께 말하면서 다시 한번 힘내 보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읽어주셔서, 그리고 감사합니다 오유란 곳 이 조금이나마 저에게 치유약이 되고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