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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300358
    작성자 : 붉은레몬
    추천 : 0
    조회수 : 501
    IP : 118.32.***.8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2/07/06 21:48:07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00358 모바일
    [스타크래프트 충격고백] 나는 마린이였었다...1편
    번  호 : 19186
    게시자 : 김맹수  (handok1)
    등록일 : 1999-03-14 19:20
    제  목 : [퍼온글]충격고백.나는마린이엿다.

    게임자료실에서 퍼온글입니다.
    재미있게 읽으시길..

    [스타크래프트 충격고백] 나는 마린이였었다...1편



    오늘도 학원이 끝난후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았다...


    스타크래프트란 겜을 접하고 나서 더이상 다른 구실을 못하는 내 컴은...
    흡사 남자구실 못하는 내시와도 같이 측은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바탕화면을 채우고 있는 워드며 프로그래밍이며 하는...
    이제는 이름마저 가물가물거리는 프로그램의 아이콘들은...
    여전히 뻘쭘하며 바탕화면을 장식하고 있다...


    하지만... 스타크 없는 내 컴은...
    침 못뱉는 히드라요...
    마린없는 벙커요...
    불없는 파이어벳이요...
    스캐럽없는 리버와도 같다고 생각하고선...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마우스를 놀린다...


    학원에서 세운 수많은 전략들은...
    모두 무대뽀로 밀어붙이는 '러쉬'에 묻혀버리고...
    시간은 맵을 가득매우는 케찹과 함께 흐르고 있었다...


    '헉...'
    이미 자정을 넘은 시간...
    난 브루드워가 아닌 블러드 워...
    코피와의 전쟁을 해야만 했다...
    키보드위로 떨어지는 내 케찹... 아니... 코피들...


    '너희들 하나하나가 나의 베넷 승수로 승화할 것이로다...'
    잠시 코피에 대해 같잖은 묵념을 하구선...
    휴지를 찾았다...


    '휘청~'
    어라??
    --;;;
    이젠 현기증까지...
    내가 스타크에 미치긴 단단히 미쳤나보다...


    '휘청~~~~~~~'
    퍽~~
    기지개를 키려고 일어났는데...
    오히려 밀려오는 어지러움으로 인해...
    난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
    ...
    ...


    "로크!! 로크!!"

    ...
    ...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누군가 외치는 소리에 문득 정신이 든것 같다...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뜬 순간...
    난 내눈앞의 광경을 한 동안 멍청하게 쳐다 볼수밖에 없었다...


    검붉은 하늘...
    모랫바람 날리는 황량한 대지...
    그리고 이곳저곳 요란한 총성과 사람들 외치는 소리...


    '일이 잘못되었다!'
    복잡해진 생각으로 멍청하게 서있을때...


    퍽~~~~~~!!
    '???'
    무언가 나를 향해 달려오다가 저리로 나가 떨어졌다...

    '개였나??'

    "로크!! 뭐하는거야??"

    누군가 가까이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그 목소리를 찾으려는 노력은 잠시 뒷전으로 두기로 했다...
    난 방금 나에게 달려든 것의 정체를 알아버렸기 때문이였다...

    그것은...
    그 동물(?)은...
    내가 스타크를 하며 러쉬때 그리도 잘 애용했던...
    저. 글. 링. 이였던 것이였다...

    저글링을 보구 놀란 나는 슬금슬금 피하려 했는데...
    문득 내 몸이 상당히 둔하다는것을 느꼈다...

    내 몸을 찬찬히 훑어 보았다...

    팔을 보았다...  -_-

    다리를 보았다...  -_-;;;

    손을 보았다...  -_-;;;;;;;

    그리고...
    내 손에 들려진 총을 보았다... ㅠㅠ;;;;;;;;;;;

    난...
    마.린. 이 되어있었다!!


    *0* !!!!!! => 내가 이런 표정으로 놀랄려고 폼을 잡기도 전에...


    "로크! 괜찮아?? 아까부터 왜 계속 멍청히 서있는거야??"

    무언가 눈앞에서 이지럼이 생기더니...
    사람의 형체가 짠~ 하구 나타나는것이다...

    그리구... 메뚜기 가면을 쓴 이상한 녀석이 서서...
    나에게 '로크, 로크' 거리면서 말을 걸구 있었다...

    고스트... --;;;

    ToT;;;;

    대충 상황파악이 된것두 같았다...
    난 스타크래프트의 마린이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난... 이말 밖에 할 수 없었다...

    " 놀.랍.군 !!!!!!!! (OUTSTANDING!!!!!!)"


    --임무 1 : 제 2 방어지대로 후퇴하라...

    그로부터 이틀이 지났다...
    콧구멍 틀어막을 휴지찾다가 얼떨결에 이곳에 온지도 이틀이 지난것이다...
    이해할수 없지만 난 이곳에 차차 적응하기 시작했다...
    내가 이곳에 떨어진(?)것은 불과 이틀전의 일이지만...
    그전에도 나란 존재는 있었던것처럼 생각되기 시작했다...


    나의 이름은 '로크'...
    내 원래 이름보다야 멋대가리 없지만...
    그런데로 들어줄만한 이름이다...


    그리고 일전에 나를 저글링으로 부터 구해준 고스트...
    (나에게 달려드는 저글링을 녀석이 쏴준것이였다...)
    대충 돌아가는 상황을 판단해 보니...
    그 메뚜기가면 녀석은 나와 아주 친한것 같다... --;;;
    무시무시한 녀석이 내 친구라니...
    (그때... 케찹된 저글링보다 그녀석 클록킹 풀때가 더 소름끼쳤다...--)


    하지만... 아무도 녀석의 이름을 모른다...
    항상 메뚜기 가면을 쓰고 있어서 얼굴도 모른다...
    '롤'이라는 별명을 가지고는 있는데...
    이 유치한 별명은 내가 붙여줬다구 한다... --;;;


    내가 심심할때면 클록킹 걸구 군의관(메딕) 탈의실 엿본 얘기를 해주곤한다...
    정말 좋은 녀석이다... ^^;;;
    그리고... 그런 얘기 들을때마다 녀석이 돋나 부럽다... --;;;
    하지만, 정작... 녀석은 얘기를 하면서도 그리 재밌는것 같지가 않다...
    흠... 고자인가??
    언제 함 확인해 봐야지...


    참...
    내가 속한 부대는...
    한부대 정도의 마린과 파이어벳이 있다...
    '롤'은 그중 유일한 고스트이고...


    내가 이곳에 떨어지기전...
    우리들은 모두 제 3방어지대에 진을 치고 있었지만...
    저그들의 공격으로 방어선이 뚫리고 말았다...
    남은 이들은 제 2방어지대로 후퇴하는 중이였다...

    '제 2방어지대로 최소한의 인명피해로 무사 후퇴하라...'

    이것이 우리에게 내려진 임무이다...

    지난 이틀간의 행군중에 저그들의 간헐적인 공격이 있었지만...
    무리없이 막아내었다...


    이곳에서 느낀점이 있는데...

    이놈들(마린과 파이어벳)은 정말 일렬로 간다... --;;;
    내가 말좀 붙이고 싶어서 옆으로 가도 열라 쌩깐다...

    그리고... 평상시였으면 지나쳤을 아스팔트위의 껌딱지는...
    이곳에서는 더이상 껌이 아니였다... --;;;
    버로우된 저글링들...
    디텍터가 없는 관계로 항상 긴박하게 막아낸다...


    "고스트 보고합니다... (ghost reporting...)"

    롤이 현재 우리들의 위치를 보고 하고 있다...
    제 2방어선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듯하다...


    "정지!!"
    갑자기, 선두의 병사 한명이 외쳤다...
    모두들 전투 태세를 갖추었다...
    나두 얼떨결에 총을 들었지만, 솔직히 아직 쏘는 법을 모른다... --;;;
    (덴장... 누가 갈켜줬어야지... 덕분에 총알은 돋나게 많다... --)


    "헉!!"
    이런 소리로 놀라는것두 이제 지쳤다... --;;;
    이곳에와서 뵈는것마다 나를 놀라게 한다...
    리버였다...
    못되두 열마리는 되는 듯했다...


    "모두 피햇!!!"
    스캐럽의 무서움을 아는 나는 열라 호돌갑을 떨기 시작했다...
    우리눈에 띄었으면 놈들은 벌써 우리를 발견했다는것이 아닌가...
    (스타크에서 리버의 사정거리가 마린보다 더 길다... ^^)


    "진정해... 로크... 현재 프로토스는 우리와 동맹중이다..."
    롤이 클록킹을 걸구 앞으로 나섰다...
    --;;;
    그랬군... 동맹중이였군...


    '마우스만 대보면 금방 아는데...'
    스타크 생각이 나서 중얼거렸다...

    "옐로우 반응이 나타납니다..."
    한병사가 이상한 기계를 조작하더니 말했다...
    중립측이란다...
    --;;;
    흠... 이곳두 비스무리 하군...
    근데 중립측의 리버도 있나??
    녀석들은 무리지어있었다...


    "리버가 아니다..."
    롤이 돌아와 말했다...


    '???? 리버가 아니라구??'
    생긴건 꼭 리버인데...
    리버가 아니라니...
    암튼 머 아니라면 아닌갑다 해야지...


    십여마리가 모여있었는데...
    무언가를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었다...
    우리가 옆에 지나가도 모르는듯했다...

    하지만...
    그들을 뒤로했을때 그들의 대화로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야... 머가 지나갔냐??"
    "아니...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근데 이건 뉘집 깜찍이냐??"
    "그래두 깜직인 나와쏘..."

    --;;;
    --;;;

    덴장...
    이놈들이 왜 이런데서 이러구들 있냐??


    암튼... 신경쓰지 않기루 했다...
    지들이 사진을 찍던... 깜찍이를 찍던...


    "조금 더 가면 프로토스 방어진지가 나온다..."

    "동맹중이지만 비위 상하지 않도록 조심들 할것..."

    흠... 비위상하게 하지 말라구??
    질럿들은 정말 깡패인갑다...
    깡패질럿...
    잘됐군... 멋진 샤이언검이나 구경해야쥐...
    개인적으로 프로토스 유닛에 매력을 느끼고 있었으므로...
    그들과의 만남은 매우 기대가 되었다...


    그러나...


    막상 프로토스 진영은 썰렁하기 그지 없었다...
    이미... 저그로부터 치명적 공격을 당한듯했다...
    곳곳의 파일런은 푸른 연기를 내고있었고...
    파일런의 영향을 못받는 포토캐논은 무용지물로 있었다...

    '모두 사라졌는가??'

    한줌 연기로 사라져 버리는 종족이기에...
    저그의 침입이 얼마나 심했는지조차 가늠할수없었다...

    "저기 있다!"
    누군가가 발견하고 외쳤다...
    질럿과 프로브 몇마리가 보였다...

    그런데... 이상했다...
    질럿이 뭐가 맘에 안드는지 고함을 지르며 프로브를 열라 두들겨 패고 있었다...
    불쌍한 프로브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줘 터지고만 있다...
    가까이 가보았다...

    " 내 말 잘 들어~~ 내가 저그 피 색깔 파란색!!
      그러면 그때부터 무조건 파란색이야... 우이... 어... 어...
      이건 scv인데 내가 프로브! 그러면 그때부턴 프로브야...
      어... 띱때끼야... (퍽~~)
      어... 땝때끼야... (퍽~~) "

    --;;;;
    --;;;;
    --;;;;

    유머란에서 id 무적아톰 님이 올리셨던 것 아닌가... --;;;;
    이럴수가...
    이럴수가...

    내가 총만 쏠줄 알았다면...
    당장 입에 물고 방아쇠를 당겼을꺼다... --;;;

    그 질럿은 아무래도 저그의 공격으로 머리가 많이 상한듯 했다...
    롤이 몇가지 질문을 했지만, 아무 대꾸없이 헝그리 정신만 얘기 했다...

    녀석이 정신이 나갔다 해서 그리 신경 쓸것두 없었다...
    어차피 이곳은 2방어지대를 가기위한 경유지에 불과했으니...
    롤은 근처 프로토스 진영에 연락을 취해 이들을 후송하도록 했다...


    '삐빙~~ 삐빙~~'
    어디서 친근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 종소리 비스무리한 것은...
    옵져버였다...


    "잘됐군... 이놈만 있으면 버로우된 저그를 쉽게 찾을 테니..."


    불사파(??) 프로토스를 남기고 가기는 좀 불안했지만...
    정신 나간 질럿을 어찌 해볼 도리는 없었다...
    수송기가 되도록 빨리 도착하기만을 바랄뿐이였다...

    "짭... 예전에 말야...
    젤럿이란 분이 계셨어... 젤럿!!
    전지도를 돌아댕기며 맞짱 뜨시던 분이였지...
    ........
    ...."


    --;;;

    녀석의 무대뽀정신 설교를 뒤로 하고...
    우리는 제 2방어지대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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