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clear:none;float:none;">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clear:none;float:none;">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clear:none;float:none;">지난 주말 신작 영화 <우먼 인 골드>를 보고 왔습니다.</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clear:none;float:none;">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clear:none;float:none;">무려 1,500억원에 달하는 클림트의 그림의 소유권을 두고 벌어진 실제 소송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clear:none;float:none;">주연 헬렌 미렌과 라이언 레이놀즈의 뛰어난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죠.</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clear:none;float:none;">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clear:none;float:none;">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clear:none;float:none;"><span class="imageblock" style="width:720px;height:auto;display:inline-block;"><span><img alt="" src="http://cfile7.uf.tistory.com/image/254AEE4655A5D06F16D9C2"></span></span></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이 천문학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클림트의 그림, 나치, 그리고 그림의 소유권을 둔 소송이라는 점에서</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이 영화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법정 영화나, 유태인의 고난에 대해 다룬 홀로코스트 영화로 비춰지기 쉽습니다.</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물론, 이들은 <우먼 인 골드>를 구성하는 중요한 소재이며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기도 하죠</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clear:none;float:none;"><span class="imageblock" style="width:720px;height:auto;display:inline-block;"><span><img alt="" src="http://cfile5.uf.tistory.com/image/2546BC4655A5D070184E83"></span></span></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영화를 법정 영화나 홀로코스트 영화로 보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법정 영화라고 하기에는 그들의 싸움은 단조롭다고 할 정도이며</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홀로코스트 영화라고 하기엔 나치의 잔혹함과 유태인의 역사가 영화에서 한발자국 물러서 있는 느낌을 주죠</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법정 영화를 만들고 싶었더라면 그들의 싸움을 더 격렬하고 치열하게 드러냈을 것이고</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홀로코스트 영화로 만들고 싶었더라면 그 비참함을 더욱 부각시켰을 것입니다</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clear:none;float:none;"><span class="imageblock" style="width:720px;height:auto;display:inline-block;"><span><img alt="" src="http://cfile28.uf.tistory.com/image/273F4E4655A5D0721C8408"></span></span></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영화 <우먼 인 골드>의 시점은 주로 마리아의 개인적인 시선을 따라갑니다.</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어린시절의 아멜리 숙모와의 추억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에서의 아름다웠던 추억들,</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그리고 가족들을 버리고 도망쳐나와야 했던 슬픔까지. 모두 마리아의 기억과 시선을 따라가고 있죠.</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심지어 마리아의 가족들이 죽게되는 순간마저도 짧은 전화 한통화로 매조지할 뿐입니다.</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과연 이 영화가 홀로코스트 영화로 성립한다면 이 장면이 짧은 전화 한통화로만 표현되었을지요)</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clear:none;float:none;"><span class="imageblock" style="width:720px;height:auto;display:inline-block;"><span><img alt="" src="http://cfile4.uf.tistory.com/image/233FA14655A5D0751C42A8"></span></span></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한번쯤 어린시절 살던 동네를 찾아가본 사람들이라면, 그 오래된 길을 걸으면서</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어린시절의 추억들을 한 장면 한 장면 떠올렸던 경험을 가지고 있으실겁니다.</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영화 <우먼 인 골드>에서 마리아가 아멜리 숙모의 초상화를 찾아가는 과정은,</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잃어버렸던, 아니 잃을 수 밖에 없었던 고향과 추억들을 되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곘죠</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clear:none;float:none;"><span class="imageblock" style="width:720px;height:auto;display:inline-block;"><span><img alt="" src="http://cfile6.uf.tistory.com/image/2745474655A5D0771968AE"></span></span></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마리아는 아멜리 숙모의 초상화를 찾기위해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오스트리아 땅을 밟게됩니다.</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나치의 지배가 끝나고도 고향땅을 밟지 않았던 것은 당시의 비참함와 아픔이라는 측면도 있겠지만</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사랑하는 가족들을 버리고 떠나와 살아남았다는 죄책감도 있었겠죠.</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즉, 마리아는 자의반 타의반 오스트리아를 떠나온 순간부터 자신의 아름답고 행복했던 기억과 멀어져 살아온 것입니다.</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clear:none;float:none;"><span class="imageblock" style="width:720px;height:auto;display:inline-block;"><span><img alt="" src="http://cfile24.uf.tistory.com/image/2168BC4655A5D07807844B"></span></span></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마리아는 오스트리아에 도착한 이후 오스트리아에서의 오래전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자신의 추억들을 되찾기 시작합니다.</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마리아 스스로가 직접 영화중에 이야기 하는 것처럼, 마리아에게 그림은 단순히 천문한적인 가치의 재산이 아니라</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자신이 잊어버려야만 했던 자신의 추억의 상징인 것이죠.</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그리고 그림을 되찾는데 성공한 뒤에서야, 오스트리아에 도착하고서도 단지 밖에서 바라만 보았던,</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부모님과 언니, 삼촌과 숙모와 행복했던 추억속의 집에 들어가게 됩니다</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그리고 비로소 그 안에서 행복했던 추억들을 모두 되찾게 되죠.</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clear:none;float:none;"><span class="imageblock" style="width:720px;height:auto;display:inline-block;"><span><img alt="" src="http://cfile29.uf.tistory.com/image/253B134655A5D0791E075B"></span></span></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이 영화에서 법정 분쟁과 홀로코스트라는 요소를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하지만 다만 너무도 강력한 이 단어들에 집중하다보면 이 영화는 지나치게 밋밋하게 느껴질 뿐이죠</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그런 면으로 보면 이 영화는 그다지 훌륭하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그러나,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있다"라는 말처럼 누구에게나 있는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오랜 시간 과거의 기억을 거세당해야했던 마리아가 그림을 되찾음으로서 추억을 되찾는 일대기로서 이 영화는</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잔잔한 감동과 함께 관객 스스로에게도 울림을 전해줄 수 있는 좋은 영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