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지극히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글.</div> <div><br></div> <div>20대 남자. 아니 그냥 20대라서 상당 부분 공감되고 걱정되는 군게의 의견들.</div> <div>최근 뜨겁게 벌어진 논쟁을 조용히, 또 조심히 지켜보고 나름대로 내린 결론.</div> <div>결국 1번을 뽑아야겠다. 문재인을 뽑아야겠다.</div> <div><br></div> <div>군게의 문제 제기 대부분 충분히 이해하고 인정한다.</div> <div>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선후가 거꾸로 되어있다고 본다.</div> <div><br></div> <div>문재인을 비롯한 여러 대선후보가 여성 우대 정책을 들고 와서</div> <div>사회가 여성 우대로 변해가는 것이 아니라</div> <div><br></div> <div>사회가 여성 우대로 변해가고 있으므로</div> <div>대선후보들이 여성 우대 정책을 들고 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div> <div><br></div> <div>결국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된 것일 뿐이다.</div> <div>따라서 지금 당장 어떤 결과물을 내기엔 시간도, 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div> <div>군게 내부에서는 뜨겁게 달아오른 듯 보여도 찻잔 속의 태풍이다.</div> <div>사회적 논의로 떠오르기 위해선 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div> <div><br></div> <div>그래서 나는 고민했다.</div> <div>과연 누가 당선 후에 내 이야기를 들어줄까.</div> <div>이건 좀 아닌 거 같지 않아요? 라고 물을 때</div> <div>누가 그 물음에 귀 기울이고, 대답해줄까.</div> <div>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문재인이었다.</div> <div><br></div> <div>지금도 무시하고 있는데 당선 후라고</div> <div>뭐가 달라지겠느냐고 물으면</div> <div>그럼 뭐 다른 후보들은 대답해준 후보가 있느냐?</div> <div>그나마 가장 가능성이 높은 후보가 문재인일 꺼라고 생각했을 뿐.</div> <div>누군가에게 강요할 생각은 없다.</div> <div>강요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div> <div><br></div> <div>무효표를 던져볼까 고민도 했었지만, 이 고민은 짧게 끝났다.</div> <div>한국 대선에서 무효표는 상대방에게 백지를 내밀면서</div> <div>내 마음을 알아주세요. 라고 하는 것과 같다.</div> <div>어떤 의도로 무효표를 던진 것인지 알 방도가 없다.</div> <div>또한 이례적으로 높은 무효표가 나왔다 한들</div> <div>모든 스포트라이트는 당선자에게 집중되지</div> <div>고작 무효표 따위에 신경 쓸 언론도, 정치인도 없다.</div> <div>감히 그렇게 생각했다.</div> <div>그래서 당선 후에라도 내 이야기를 들어줄 만한 사람을 뽑기로 했다.</div> <div><br></div> <div>군게 유저들 말마따나 우리 세대...</div> <div>20대, 30대 참 힘든 길을 걸어야할 듯 싶다.</div> <div>이제 막 첫발을 내딛는 수준이랄까...</div> <div>참 암담하고, 서글프다.</div> <div>그래도 걸어야지 뭐 어쩌겠나.</div> <div><br></div> <div>우리 모두 힘냅시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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