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세월이 흐르는 게 너무 빨라서 우리 애기들 생각에 울컥 감정이 동요되어 그냥 글 한번 써봅니다.</div> <div> </div> <div>여러 사정이 있어서 우리 애완동물들이 홀로 지내시는 어무이랑 오손도손 지내는데,<br />벌써 치와와 믹스견인 첫째 아들은 17살...<br />내 생애 첫 고냥마마로 납신 첫째 딸 냥이는 13살...<br />막둥이 아들 냥이는 아직 8살이지만 뚱냥이 ㅎㅎ<br /><br />얘네들 너무너무 사랑하고 나이에 비해 아직은 건강하게 잘 있어줘서 좋지만,<br />날이 가면 갈수록, 해가 갈수록 볼 때마다 걱정이 되고 불안해요 ㅠㅠ</div> <div><br />어무이랑 애들 얘기하면서 웃다가도 마음의 준비나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야 하지 않겠냐는 대화가 피치못하게 나오게 되요.</div> <div>얼마 전엔 아무렇지 않은 듯이 애완동물 장례업체에 대한 얘기, 엔젤스톤 얘기를 나눴지만</div> <div>역시나 맘이 너무 아파서 둘다 이러자 저러자 결론은 없이 다른 얘기거리로 화제가 후딱 바껴버렸어요.<br /><br />제일 나이 많은 우리 노견 아저씨 백내장같이 백색이 낀 눈동자로 아직은 잘 보고있고, 식욕도 아직 쌩쌩해서 다행인데,<br />한두해 전부터 귀는 아마 안들리는 듯한...<br />먹는 욕심이 엄청난데 이젠 대놓고 과자 뜯어먹고 그래도 소리 안 들리나봐요. 건드리기 전까지 그냥 죽 자요.</div> <div>몇번 자다가 이 아저씨가 경기 일으키듯이 막 부들부들 떨고 그랬던 적이 있어서 엄마가 엄청 놀라셨던 적이 있어요.</div> <div><br />제일 나이 많은 우리 노견 아저씨가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 곁을 떠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br />아직은 우리 냥이들은 건강하지~하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말이죠.<br />한달만에 본 울 첫째 냥이 참 성격이 너무나 시크하고, 아웃사이더 성격이라 사람한테 안 앵기고 애교도 없고 그런 앤데,<br />언제나처럼 거리를 두고 누워있는 애를 내려다보니 평소보다 너무 말라보이는 거에요.</div> <div> </div> <div>원래가 밥도 야금야금 적게 먹고 날씬한 애인데다가, 털도 중간정도로 길고 까만 애라서 티가 잘 안났었는데</div> <div>넘 말라보여서 머리를 쓰다듬어보니 머리뼈가 너무 만져지는 거에요!</div> <div>와... 순간 충격과 안쓰러움이 울컥...</div> <div>속으로 정말 "안돼!!!!" 외쳐대고 있었어요 ㅠㅠ</div> <div> </div> <div>어무이와 얘에 대해서 얘길 해보니 원래가 헤어볼도 자주하고 그랬던 애긴 하지만,</div> <div>요즘 들어서 빈 속에 게워내는 일이 잦다고 하네요.</div> <div>게다가 이전보다 밥도 잘 안 먹고... 제가 있는 동안엔 설사까지 했어요.</div> <div> </div> <div>이거 영 안 좋은 징조같은데 병원에 데려가야할 것 같다고 하니 어무이는 성격이 지랄 맞은데다가 눈치는 엄청 좋아서 이동케이지에 절대 안 들어가려고 할텐데 어케 병원데려가냐고 ㅠㅠ</div> <div>마지막으로 병원 다녀온 것도 오래 전 중성화 수술 때였는데 수술 끝나고 엄청난 난리를 펴댔고, 약도 못발라주고 못먹여줬었거든요.</div> <div>무슨 방법을 써도 약들어간 건 절대 안 먹더래요-_- 아오 까칠.....</div> <div>일단 조금만 더 지켜봐서 설사가 계속되면 병원 어케든 데려가려고 해요.</div> <div> </div> <div>아... 쪼꼬만 아기들일 때부터 봐온 애들이 벌써 이렇게 나이를 먹고 노견, 노묘가 됬다는 사실이 너무 슬픕니다.</div> <div>괜시리 하소연을 줄줄이 쓰다가 눈물을 줄줄 흘리네요<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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