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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704485
    작성자 : 부산미친개
    추천 : 0
    조회수 : 289
    IP : 172.68.***.91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08/02 13:14:35
    http://todayhumor.com/?freeboard_704485 모바일
    누군가에게는 참 못된생각일수도 있겠죠.??
     
     
    저번에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써요.
    전 길거리나 공공장소나 구걸하는사람을 좋아하지않아요.
    아예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그사람들한테 당한적이 있는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배려(라고해야하나요?)의 손길을
    내밀고 싶지않더라구요.
    단지 그 사람들은 힘든척 불편한척 불쌍한척 온갖 척으로 자기를 세상 제일 아랫사람으로
    스스로 만들어 놓고 삥뜯는거라 생각하거든요.
    물론 참 못된생각일수도 있지만  이 생각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날도 지하철 안에 그런사람이 있었어요.
    다리한쪽 없었는데 그런사람들과 다르지않게 종이를 나눠주며 얘기를 하더군요.
    홀어머니, 밀린월세, 배고픔.. 이런거 있잖아요.
    전 항상 그랬던거처럼 별 관심이 없었는데
    마지막에 하는말에 지갑에서 오만원을 꺼냈습니다.
     
    배고픔을 느낄때, 더위를 느낄때, 추위를 느낄때 자신도 남들과 똑같이 느낀다고
    남보다 더 힘들다며, 두배 더 느낀다며 거짓말을 하지 않겠지만
    여러분과 다를거 없이 자신도 똑같이 느낀다는걸 알아달라고 말했어요.
    정말 별거 아닌 말이였어요.
    그런데 그 별거 아닌말에 지갑이 열리더라구요.
    저 때문에 그 호차에 탄 많은 사람들이 1~2천원 삥뜯겼어요.( 이런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요)
    아마 그날 마음속으로 제 욕을 한 사람도 있겠죠?
     
    어쨌든
    그사람은 그날 그렇게 모은 돈으로 술을 마셨을수도, 밥을 먹었을수도,
    아니면 통장에 저축을 했을수도 있겠죠.
    저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사람들에게 도울 모든것을 그날 그사람에게 다 줬다고 생각합니다.
    다시는 이런일이 없을거라고 마음 어디선가 생각하고 있기도 하구요.
    가끔 가다 왜 천원짜리가 아닌 오만원짜리를 줬을까 후회도 할거고,
    그런 사람들을 보며 이제는 관심을 갖지 않겠죠.
    물론 그 사람들이 사회의 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단지 스스로 삶의 질을 낮춘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그 책임아닌 책임의 댓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세상에 이유없이 댓가를 받는건 없다고 생각하는데 어쩔수없이 그렇게 되었다며
    스스로의 삶을 남에게 의존하며 살고자 하기에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못난 생각을 하는거 저도 알아요.
    그 사람들이 원해서 그렇게 사는게 아니기도 하겠죠.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죠..
    아직은 어려서, 세상을 잘 몰라서 이렇게 얘기 할수 있는건지도 몰라요.
    그래도 전 제 생각이 나쁘다고는 생각안되요.
    누군가에게는 뭐, 못된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는 칭해질수 있겠죠.
    저도 가끔은 제가 참 못된거 같기도 해서 이 글을 읽은 누군가에게 욕을 들어도 화가 나진않을거같아요.
    그럴 권리도 없고 생각이 다를뿐이니까요.
     
    그냥 오만원짜리 줬다고 칭찬받고 싶어서 쓴글도
    이런 못된생각을 하고 있는 20대라고 손가락지 받고 싶어서 쓴글아니예요.
    그냥 날도 덥고해서 주절주절 써보고 싶었어요.
     
    긴글을 읽어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참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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