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게에 처음으로 글을 쓰는거라 겁나기도 하고 그렇네요. <div><br></div> <div>기본적으로 저는 노무현과 문재인, 이 두사람의 열렬한 지지자입니다.</div> <div>넘치는 인간미를 갖춘 한 인간으로서, 재야의 인권변호사 시절과 권력의 정점에 섰을 때 정치인으로서의 행보,</div> <div>그 모든것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람들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노무현은 이미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이었으니 더이상 거론할 필요가 없겠지요.</div> <div>하지만 문재인은 아직 '후보' 신분이니 몇마디 끄적여 보고 싶습니다.</div> <div><br></div> <div>감명깊게 본 미국드라마 '<font size="3"><b>뉴스룸</b></font>', 그 드라마의 유명한 첫 장면에 주인공인 <span style="color:#222222;font-family:sans-serif;font-size:14px;">Will McAvoy</span><span style="font-size:9pt;">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민주당 측 패널에게 쓴 소리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4jG6aL-V1So" frameborder="0"></iframe> <div>(영상의 <b>5분</b>부터 보시면 됩니다. 자막에 오류가 있는데 자유주의자라는 표현보다는 <b>민주당</b>이라고 표현하는게 옳을 듯 싶습니다. 불쌍한 제니..)</div> <div>(하지만 제니는 시즌1 마지막화에서 윌에 의해 ACN에 특채되니깐.. 개이득ㅋ)</div> <div><br></div> <div>기실 대부분 국가들에서 민주당의 주장은 진보의 목소리와 거의 일치하며, 부패되고 정체된 사회를 개혁하고 정의를 구현하자는 방향입니다.</div> <div>자연히 이상적인 주장이 많을 수 밖에 없겠지요. 이재명 시장의 <font size="2"><b>대재벌해체론</b>과 같은 <b>예</b></font>를 들 수 있겠네요. 대재벌을 개혁해야 한다는</div> <div>취지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동의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 구조 상 정치권력으로 그들을 모두 해체한다는 것은 이상적이며 그 수단과</div> <div>방법이 폭력적으로 변질될 우려가 큽니다. 한국 경제에서 대기업의 무자비한 이권과 권한을 축소시키고, 중소기업을 보호, 육성하며</div> <div>노동 문제(ex : 비정규직 문제)와 <span style="font-size:9pt;">같은 당면한 문제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span></div> <div>(오해가 있을까봐.. 저는 단언코 <b>이재명 시장에 대한 지지철회자</b>입니다. 문 후보의 뒤를 이을 차기대권주자감이라 생각했었지만 그간의</div> <div>행보를 보면서 행여나 미래에는 다시 저 사람을 지지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조차 접게 되었습니다. 그냥 <u>★거지갑<span style="font-size:9pt;">★</span></u><span style="font-size:9pt;">을 응원하겠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하지만 민주당은 막상 선거만 닥치면 패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선거에 임하는 대전략 및 전술의 부족이</span></div> <div>큰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가령 노통이 당선되었던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피닉제와 높은 승률을 기록중인 어떤 주니어의 아버님의</div> <div>삽질과 여러 행운이 아니었다면 선거의 향방은 사실 알 수 없었지요. 아직까지도 노통의 대선 승리는 기적의 드라마로 평가되니까요.</div> <div>제15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연합의 김대중 후보는 IMF라는 초대형 역풍을 맞은 보수정권의 이회창 후보와</div> <div>고작 1.6% 득표율 차이로 당선되었습니다. 어찌 예를 들다보니 그래도 다 민주당이 승리한 예를 들긴 했지만, 우리 나라에서도 민주당은</div> <div>선거만 되면 헛다리짚기를 연발하며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 민주당 지지자들을 안타깝게 해왔습니다.</div> <div><br></div> <div><b>박근혜-최순실 게이트</b>로 촉발된 <b>박근혜 전 대통령(물론 부정선거로 부정당선되었지만) 탄핵 인용</b>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div> <div>또는 대한민국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모든 국민들에게 <i><font size="3">사상 최고의 기회</font></i>가 찾아왔습니다! 이젠 태극기를 들고 헛다리 짚고 계신</div> <div>분들이 뭐라고 하시든(그분들도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 국민이므로) 그대로 놔두고, 우리는 새로운 민주 정권을 창출하여</div> <div>우리 사랑하는 조국을 요모양 요꼴로 만들어놓은 모든 적폐 세력을 청산하고 <span style="font-size:28px;"><font face="맑은 고딕">再造山河</font></span><span style="font-family:'Nanum Gothic', '나눔고딕', '맑은 고딕', '돋움';font-size:28px;"> </span><span style="font-size:9pt;">하면 그뿐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렇지만 </span><b><font size="3">선거는 현실</font></b><span style="font-size:9pt;">이며, 촉박한 날짜의 선거를 준비하는 문재인 후보와 그를 지원하는 문캠은 그 현실을 직시해야만 합니다. 수백명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선출하는 총선과는 달리, 대선은 단 한명의 후보만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또한 그 선택으로 인해 향후 5년이 좌지우지 되기 때문에 대선 시기에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정말 자그마한 이벤트 하나에도 민심은 출렁이고 표심이 요동치는 모습을 우리는 수도 없이 봐왔습니다. 사실 한국 보수 정권들의 선거 전략은 매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단순했었지요. 【1. 경선과정에서 대중들에게 익숙한 얼굴(혹은 뇌리에 박힐만한 이벤트 유발자)에 우선순위를 둔다.  2. 상대 진영에 대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흑색선전  3. 그리고 </span><b><font size="5">북풍</font></b><span style="font-size:9pt;">.】87년체제 이후의 보수 정권, 아니 그 이전의 군사독재정권들 마저도 저런 전략을 기저에 두고 선거에 임해왔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놀랍게도 저 대전략은 지금까지 먹혀왔습니다. 그것도 <u>아주 잘</u>. 보수정권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span><span style="font-size:9pt;">프레임을 짜두고 </span><span style="font-size:9pt;">선거에 임하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유권자들의 시선을 언론을 통해 그 방향으로 몰아 득표율을 높이는 이런 전략이 통해왔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개인적으로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우리가 얻은 무형적 이익 또한 여기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인터넷과 SNS 등 정보가 유통되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여론이 결집될 많은 창구가 생긴 덕분도 큽니다만, 이번 사건을 통해 선거 이전까지 중도에 머물러있다가 보수 정권, 보수 언론의 프레임을 통해</span></div> <div>막상 투표장에 들어가는 순간 그래도 1번!을 찍던 많은 시민들이 이제는 그 프레임에서 많이 탈피한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제</div> <div>민주당에서 선거를 준비함에 있어 컨트롤타워를 굳건히 세우고, 대전략을 수립하며, 세부적인 전술적 움직임을 기획하고, 또한 예측하지 못한</div> <div>돌발 상황에 능동적이면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임기응변을 갖출 때입니다. 물론 문재인 후보의 전체적인 조율도 필요하겠지요.</div> <div><br></div> <div>앞서 선거는 현실이다라는 얘기를 했는데, 문재인 후보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b><u>7주</u></b>입니다. 물론 다른 진영의 후보들도 같은 조건이지만,</div> <div>보수 진영에선 사실 생존을 위해 선거전에 악다구니처럼 달려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응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서 글을</div> <div>읽고 계신 오유저분들이야 오랜 기간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지켜봐왔기에 그가 훌륭한 대통령감이라는데 이견이 없지만, 오로지 방송이나</div> <div>조중동을 통해 문재인을 바라보는 수많은 유권자들에게는 '대통령감으로 문재인만큼 훌륭한 사람이 없다'라는 사실을 <b>7주 동안 전략적으로</b></div> <div><b>어필해야 할 필요</b>가 있는 것입니다. 저는 박근혜의 탄핵으로 보수 정권에서 떨어져 나간 표심이 반드시 모두 문재인에게로 향한다라고 생각지</div> <div>않습니다. 그 표심은 부동표가 되어 대선 준비 과정에서 대권 후보들과 그 캠프들이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대선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div> <div>큰 축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위한다는 진심은 물론 기본이지만, 짧은 선거 기간이니 만큼 <b>전략적 움직임</b>이 중요한 이유겠지요.</div> <div><br></div> <div>하지만 요 몇일새 문재인 후보, 그리고 그 캠프의 움직임은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남여평등문제에 관한 대응 때문이겠지요.</div> <div>남인순 본부장의 캠프 합류 문제.. 영입이냐 자진 합류냐의 논란부터 남인순이라는 여성운동가에 대한 팩트 체크까지 시끌시끌합니다.</div> <div>페미니즘은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긴 역사의 시간 동안 여성은 차별받아 왔고, 아직 한국 사회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이 많이 존재하며,</div> <div>그렇지만 또한 이 문제에 대한 접근이 과격하거나 이상한 생각을 가진 여성들(<b><font size="3">어떤 사이트</font></b>라고 굳이 언급하진 않겠습니다만 나 원 참..)의 난입으로</div> <div>역차별의 문제도 심각합니다. 이것을 단순히 5년 임기의 대통령 한사람에게 해결을 바라는 것은 어렵습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차근차근</div> <div>양성 평등을 위해 정신적/법률적 준비를 해야 할 문제입니다. 문캠에선 왜 이 문제를 대선이 7주 남은 이 시점에 공론화를 하는지, 혹은 공론화를</div> <div>잠재우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이벤트 하나에도 표심이 움직일 것이 뻔한데 말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선거는 표심을 잡고, 잡은 표심을 놓치지</div> <div>않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 끝에 승리에 도달할 수 있는 레이스니까요. 박근혜가 당선 이후 청와대와 내각에 기용한 인사들의 참사를 우리는 목도해</div> <div>왔습니다. 물론 문캠에서 남인순 본부장이 오로지 캠프에서 감시자의 역할만 수행하고 당선 이후 입각에 관한 계획은 전혀 없다라고 할지라도</div> <div>이 자그마한 이벤트일지도 모를 인사 영입 하나가 나비 효과가 될 수도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것입니다. 그걸 전혀 인지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div> <div>사실을 김경수 대변인의 태도를 통해서 봤구요.</div> <div><br></div> <div>페미니즘이 싫다는 것이 아닙니다. 양성 평등을 위해서라도 최근 오유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여성징병제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찬성하는</div> <div>입장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span style="font-size:9pt;">이런 장고와 논의가 필요한 문제를 수면 위로 올릴 때가 아닙니다. 문캠에서 내세워야 할 캐치프레이즈는 0순위가</span></div> <div>'<font size="5"><b>적폐청산</b></font>', 1순위가 '<font size="3"><b>재조산하</b></font>'이지요. 저런 큰 방향성을 설정해 두고 7주 동안 굉장히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큰 방향을</div> <div>잃고 작은 문제에 연연하거나 단호함을 보이지 않는다면 막상 5월 9일의 민심은 어떻게 움직일지 모릅니다. 당장 지지율 1위라는 수치에 연연해서도</div> <div>안됩니다. 지지율이라는 것은 언제든 변화할 수 있습니다. 당장 이 페미니즘 문제만 하더라도 한사람의 유권자로서 저도 고민을 하게 만들었으니까요.</div> <div>열렬히 노무현과 문재인을 지지했고,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왜 문재인이 대통령이어야만 하는가에 대해 역설해왔지만 민감한 사항에 대한 대응을 보니</div> <div>망설여지는것이 사실입니다.</div> <div><br></div> <div>정치인으로서의 문재인에 대한 지지가 어떻든 저는 인간 문재인을 앞으로도 존경하고 좋아할겁니다. 솔직한 심정은, 박근혜가 탄핵되었지만 아직</div> <div>엄청난 적폐가 사회 전반에 켜켜이 쌓여있는 지금, 문재인이 대통령이 못된다면 정말 끔찍할 것 같습니다. 후보 문재인을 공격하기에 혈안이 되어있는</div> <div>언론과 상대 진영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일과 같이 태클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문재인 캠프는</div> <div>정말로 7주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그리고 전략적으로 대선 일정을 수행해서 큰 잡음없이 레이스를 승리로 이끌기를 바랍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