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재작년 초에 아빠가 지병이신 간염이 간암이 되어서 4월말에 동생이 간이식을 해 드렸거든요.</div> <div>경과 완전 좋고 아빠도 그것 빼면 굉장히 건강하신 편이어서 1년도 안되어서 자격증두개 따시고 재취업에 성공하셨어요.</div> <div>그러다가 갑자기 종양수치가 올라가더니 800까지...(일반인은 0~20)간이식했던 병원에 가보니 척추에 전이됐대요.</div> <div>이런 경우는 간암으로 간이식 받는 경우에서 10퍼센트도 안된다나?</div> <div>당시 전이가 전혀 안되어있고 깔끔하게 제거됐는데 전이라니 어이가 없었죠.</div> <div>암튼 암이 척추에 퍼지면 거의 가망이 없대요.</div> <div>그렇기만 우선은 척추뼈를 두개나 빼고 철심을 박았어요.</div> <div>그리고 추가 검사를 해보니 간과 폐에 또 전이가 됐대요.<br />웃긴건 계속 받던 정기검진에서 종양수치가 올라가니 담당교수는 간은 이상없다고 좀더 지켜보자는 이야기만 했다는거.-_-</div> <div>그 교수는 간담췌장외과 간이식 교수였어요.나중에 알고보니 우리 나라에서 간이식은 다섯손가락 안에 들지만 환자에 대한 애정은 전무.</div> <div>그냥 수술쟁이였던 거에요.</div> <div></div> <div>어쨌든 병원에서 몇달 있으면서 아빠에게도 상황을 말씀드리고 간 색전술과 척추에 남은 암의 방사선치료도 12회나 했어요.</div> <div>저희아빠는 1급축구심판자격증이 있으실 정도의 건강한 체력에,초긍정주의자시거든요.</div> <div>그 힘든 것들을 무사히 마치고 한달에 140만원이나 되는 항암약을 타서 집으로 돌아왔어요.</div> <div>그렇게 의미없는 시간들이 지나나했는데,3달뒤 기적같이 종양수치가 38까지 떨어졌어요.<br />아빠와 엄마의 노력이죠.</div> <div>그런데 기쁨은 잠시.</div> <div>아빠가 항암제에 대한 부작용으로 설사를 너무 자주 하시더니,이번에 집에 내려갔을때는 그 굵던 다리가 저보다도 얇아지시고 살이 5키로나 빠졌더라구요.겨우 한달사이에.</div> <div>속상합니다.....누구도 원망할수 없고...</div> <div>엄마도,아빠도 불쌍하고....</div> <div></div> <div>아무튼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div> <div>암은 몸의 면역력이 높아야 낫잖아요.</div> <div>근데 저희 아빠는 간이식을 하셔서 남의 간이 자기에게 들어왔기 때문에 면역체계가 간을 죽이지 않게 면역억제제를 꾸준히 드시고 계세요.</div> <div>면역력이 높아야 낫는 암인데,간이 망가질까봐 면역력도 높일수가 없어요.</div> <div>제가 백방으로 찾아봐도 이런 경우는 아직까지 치료가 힘들다고 하는데,</div> <div>혹시나 해서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div> <div>능력자 오유님들은 아실까 해서요....</div> <div></div> <div>이번에 공기좋은 곳에서 사신다고 빚내서 시골로 이사가는데요....</div> <div>아빠가 이렇게 안 좋아지신 상황에서 엄마가 외로운 시골에서 혼자 계시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올까 두렵습니다.</div> <div>도와주세요...ㅠㅠ</div>
의료게,고게에 글 올립니다.ㅠㅠ
능력자님들 댓글 달아주세요.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