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10엔 인상에 고개 숙인 한 기업</h1> <p><br></p> <p>[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제과업체들이 소리소문없이 가격인상에 나설 때 일본의 한 빙과업체가 25년 만의 가격 인상에 고개 숙여 사과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span> </span><br><br>일본 내에서 가장 싸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아이스크림 “가리가리 군”의 제조업체 ‘아카기 유업’(赤城乳業)이 2일 25년 만의 가격인상을 사과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개당 60엔에서 70엔(소비세 불포함) 인상한 것에 대한 사과 영상이었다.<span> <br></span></p> <p><span><br></span></p> <p><br><img alt="" src="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16/04/03/20160403000090_0.jpg" width="400" height="280" filesize="93680"></p> <p><font style="font-size:12px;font-family:arial;">25년 만에 가격 인상을 사죄하는 “가리가리 군” 아이스크림의 아카기 유업 [자료=유튜브 캡쳐]</font></p> <p><font style="font-size:12px;font-family:arial;"><br></font></p> <p><br>영상은 작곡가 다카다 와타루(高田渡)의 ‘가격인상’(値上げ)이라는 곡과 함께 아카기 유업의 이노우에 히데키 대표이사와 직원 100여 명이 고개 숙여 사과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가격을 인상하고 싶지 않았어~ 연내 인상은 생각하지 않았어~ 지금이라도 인상을 보류하고 싶어~”는 가사와 함께 영상에는 “25년 간 버텼지만 결국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는 자막이 올라왔다. 업체는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1일자 광고면을 통해서도 고객에게 용서를 구하는 사진을 올렸다. <br><br>이들이 인상한 가격은 단돈 10엔이다. 10엔은 한화로 약 102원이다. 소비세 포함 663원이었던 아이스크림을 774원으로 올렸다고 대표이사와 직원 100여 명이 고개 숙여 사과한 것이다. 아카기 유업의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지 이틀 만에 조회수 10만 회를 웃돌았다. <br><br>아카기유업의 진심 어린 사과는 일본 사회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일본 매체들은 “기업 입장에서는 가격 인상을 무난히 넘기기 위해 조용히 넘기려고 할 텐데 광고를 보면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소비자들이 대거 등장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트위터 등 SNS에는 “25년 간 100엔 이하로 가격을 유지한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며 “오히려 지금까지 60엔에 판매해줘서 고맙다. 올해도 가리가리 군을 사먹을 것”이라는 글이 쇄도 했다.</p> <p><br></p> <p><img alt="" src="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16/04/03/20160403000091_0.jpg" width="645" height="430" filesize="84477"></p> <p><font style="font-size:12px;font-family:arial;">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가리가리 군” 아이스크림의 가격 인상에 사과하는 광고를 실은 아카기 유업 [자료=트위터]</font></p> <p><font style="font-size:12px;font-family:arial;"><br></font></p> <p>지난 1일 일본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면서 일본 제과업을 포함한 식품업계는 원자재 및 인건비 인상을 이유로 가격을 최소 8%에서 최대 35%까지 인상했다. 아카기유업도 이 기류에 편승해 아이스크림 “가리가리 군”의 가격을 25년 만에 인상한 것이다. <span> </span><br><br>일본의 일반 아이스크림 가격은 평균 124엔(약 1270원)에 달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 25년 간 소매가격 60엔을 유지해온 아카기 유업은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br><br><a target="_blank" href="mail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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