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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6978
    작성자 : 고게은둔자
    추천 : 4
    조회수 : 1460
    IP : 175.197.***.89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6/03/29 05:40:21
    http://todayhumor.com/?panic_86978 모바일
    뜻밖의 동창회 # Part 1
    <div><strong><font size="4">"으</font></strong> 손시려 ... 편지가 왔네? " </div> <div> </div> <div> </div> <div>편지가 한통왔다.</div> <div> </div> <div>'동창회 초대장?' </div> <div> </div> <div>빳빳한 초대장을 집어들고 친한친구 나원이에게 전화를 했다 </div> <div> </div> <div>"야 너도 받았냐? "</div> <div> </div> <div>"ㅇㅇ 받음 너 갈거임? 지금 방학이고 마땅히 할건 없는데 ㅋㅋㅋ 애들 보고 싶기도 하고"</div> <div> </div> <div>"그래 원일이한테도 연락해놔라 아참 우리반의 퀸 선미도 꼭 불러잉~ㅋㅋ"</div> <div> </div> <div>"ㅄ ㅋㅋㅋ 선미는 니 안보고 싶을걸?ㅋㅋ"</div> <div> </div> <div>그렇게 우린 학창시절 같이 다니던 친구들을 섭외했고 다 같이 가기로 했다.</div> <div> </div> <div>'근데 이거 누가 보낸거지? '</div> <div> </div> <div>보낸이는 없었지만 수소문 해보니 동창들 대부분 받은 모양이었다.</div> <div> </div> <div>뭐 어쨌거나 고등학교 진학한다고 몇 헤어지고 대학가면서 뿔뿔이 흩어져 얼굴 안보고 산지는 꽤 오래 된 것이었다.</div> <div> </div> <div>더구나 우리가 마지막 졸업생이었으며 우리가 졸업한것을 끝으로 학교는 폐교가 되었다.</div> <div> </div> <div>전교생 65명 전형적인 시골 중학교의 폐교 모습이었다.</div> <div> </div> <div>그래도 우리는 나름 친분을 유지하면서 지내고 있었는데 서로 바빠 얼굴 못보고 지낸지가 4.5년 되었다.</div> <div> </div> <div>여자애들도 보고 싶기도 하고 성인이 되서 친구들하고 만나는건 무척 설레는 일이기도 했다</div> <div> </div> <div>당시 3학년만 28명 정도 있었는데 대충 세어봐도 군대간 친구 몇 빼곤 대부분 참석할 것같았다.</div> <div> </div> <div>다들 너무 설렌 탓일까 우리는 누구의 초대인지도 모르는 이 뜻밖의 동창회에 들떠 있었다.</div> <div> </div> <div>그렇게 모두들 연주로 가는 표를 끊고 잠이 들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동창회 당일- </div> <div> </div> <div>한껏 멋을 내고 터미널로 향했다.</div> <div> </div> <div>2월초순의 새벽은 너무 추웠지만 그래도 멋을 위해서 한겨울 배추파는 아재처럼 입을 순 없는 노릇이었다.</div> <div> </div> <div>그렇게 대충 주전부리를 사고 친구들을 기다렸고 하나 둘 친구들은 모였다.</div> <div> </div> <div>일단 서울 사는 사람끼리 먼저 출발하고 연주에 모여서 다 같이 이동하기로 했다.</div> <div> </div> <div>"야 니 강원도 산골 날씨 몰래서 기리 입었나 "</div> <div> </div> <div>나원이가 제일 빨리 도착했고 볼이 터질만큼 김밥을 우겨먹으며 원일이한테 문자를 보내는거 같았다.</div> <div> </div> <div>"얌마 아직 서울이야 좀 시골티를 그렇게 내고 싶어?" </div> <div> </div> <div>"머이래 어차피 내려가면 다 또이또이지" </div> <div> </div> <div>"안온다나 ? 원일이 임마 버스 놓칠끈데" </div> <div> </div> <div>"아이래 온다했었어 "</div> <div> </div> <div>추위를 녹이려 새벽 터미널 난로옆에서 우린 모닝 김밥을 먹으며 주절 되고 있었고</div> <div> </div> <div>때마침 원일이가 도착했다 .</div> <div> </div> <div>"야들아 오랜만이다~~~~ "</div> <div> </div> <div>그렇게 우리는 표를 집어들고 버스를 탔고 시린겨울보다 더 추운 강원도 연주로 떠났다.</div> <div> </div> <div>곧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단 생각에 들뜨고 설레는 그런 시간이었다.</div> <div> </div> <div>마치 소풍을 가는것 처럼 우린 새벽잠을 설쳤음에도 차안에서 한숨도 못잤다.</div> <div> </div> <div>"근데 나원이랑 경수 니는 누가 초대장 보낸건지는 모르재" </div> <div> </div> <div>" 우리도 모른다. 아마 반장새퀴가 보낸거 아닐까?"</div> <div> </div> <div>"명구가? "</div> <div> </div> <div>명구는 반장이었다. 학급반장이자 전교회장 뭐 시골에서는 리더격이었고</div> <div> </div> <div>우리는 그저 놀기 좋아하는 아웃사이더 들이었다. 그런 명구가 보낸거라 생각하니 왠지 김이 빠지는것 같았으나</div> <div> </div> <div>일단 명구와 직접적으로 연락이 닿지 않으니 물어 볼 수도없어서 그냥 잊어버리기로 했다.</div> <div> </div> <div>"학교다닐땐 술 입에도 못댔는데 이제 대학생이고 무서울것도 없고~"</div> <div> </div> <div>"원일이 이 딩시야 닌 학교다닐때도 아부지 막걸리 소주 다 훔쳐먹고 다녔으면서 그소리가 나오냐"</div> <div> </div> <div>"ㅇㅇ 나옴 ㅅㄱ "</div> <div> </div> <div>그랬다 한편으로는 정당한 어른들의 놀이를 처음 체험하는거라 그렇게 들떠 있었는지도 모른다.</div> <div> </div> <div>거기다가 남녀공학이며 변해있을 여자사람 친구도 무척이나 궁금했던 것이다.</div> <div> </div> <div>"나원이는 재수생이다 재수생 아직 대학생 아니닼ㅋㅋ"</div> <div> </div> <div>"시끄럽다 니보다 좋은 대학 갈거다 "</div> <div> </div> <div>버스내에 점잖은 어르신이 한명 있었고 나머지는 텅텅비어 있었기 망정이지 </div> <div> </div> <div>평소같았으면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몇번 받았을 수다였다.</div> <div> </div> <div>그렇게 우리는 3시간반을 달려 우리의 고향인 연주에 도착했다.</div> <div> </div> <div>여기서 또 학교까진 1시간을 걸어가거나 몇시간에 한번 있는 버스를 타야한다.</div> <div> </div> <div>예전 자주 다니던 버스였지만 학교가 폐교 된 이후 배차 시간 간격을 대폭 늘렸다는 얘길 들었다.</div> <div> </div> <div>하지만 도착 해 보니 우리보다 먼저 도착 해 있는 친구들이 있었고 </div> <div> </div> <div>반가움에 아는 얼굴은 인사부터 하고 악수를 나눴다.</div> <div> </div> <div>그리고 여자애들은 과학의 힘인지 젖살이 빠져서인지 엄청 예뻐져 있었다.</div> <div> </div> <div>"야 친구들아 반갑다이~~~~"</div> <div> </div> <div>뒤늦게 도착한 명구가 중대형 버스를 인솔해왔다.</div> <div> </div> <div>"명구 돈좀 썼는가 ? 이게 머야 연주중학교 44회 동창회?ㅋㅋㅋ 대박" </div> <div> </div> <div>명구는 으쓱하다 말고 이내 들뜬 어깨를 내리며 씨익 웃었다.</div> <div> </div> <div>"사실 이건 내가 아니고 초대장에 알려준 번호로 연락하면 버스가 와 있을거라고 하던데?"</div> <div> </div> <div>"먼데 와 그럼 누가 초대한건지는 아무도 모른다는거야? 명구가 초대한줄 알았지비" </div> <div> </div> <div>다들 그렇게 멍해 있는 가운데 우리의 관심사는 누가 초대장을 보냈는가에 맞춰졌다.</div> <div> </div> <div>일단 가장 먼저 연락통을 돌린 내가 친구들을 버스에 태운후 얘길 이어갔다</div> <div> </div> <div>"일단 명구는 아니라 하니까 여기 있는 사람들중 초대장 보낸 친구 있어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아 이거 가야 되는거야 말아야 되는거야?  기사 아저씨 이 버스 누가 보낸거래요?"</div> <div> </div> <div>기사 아저씨도 모르는양 고개를 저어 보이고 전화로 예약을 했기에 그냥 회사에서 정해준대로 배차 한거랜다</div> <div> </div> <div>"에이~뭐 일단 누가 보냈건 친구들중에 누군가 성공해서 서프라이즈 할건가 본데 그건 차차 알아가기로 하고 </div> <div> </div> <div>우리 서울파들이 짜온 계획이 있어 학교때 했던 게임같은거 하다가 간단히 남자들은 족구 하고 여자들은 ..몇 없네? </div> <div> </div> <div>너네 머할래? ㅋㅋ"</div> <div> </div> <div>명구가 반장답게 계획을 설명하고 예상대로 인원이 문제인 여자들의 놀이가 없어 묻자 학창시절 우리반 퀸이었던</div> <div> </div> <div>선미가 지들은 지들기리 할 것있다고 따로 정한다고 했다 </div> <div> </div> <div>뭐 그렇게 우린 차를 타고 이동해 학교에 도착하였다.</div> <div> </div> <div>"아..엄마한테 촌에 왔다고 말도 못했는데 "</div> <div> </div> <div>주경이가 걱정된 소리로 되내였다. 그렇다 우리는 촌에 왔다하면 부모님들이 집에 부터 들려라 할 것이고 그러다간</div> <div> </div> <div>집에 붙들려 또 늦게 오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레 모임이 또 늦어질거 같아 집에 들르지도 않고, 왔다는 소식도 못 전하고 온것이다.</div> <div> </div> <div>왜 그랬을까... 어떻게 그때 당시 우리는 집에 아무도 연락을 못했고 이상하리 만치 특정 장소인 우리가 졸업한 폐교된 학교를 </div> <div> </div> <div>다시 찾았을까 그때 한번만 들뜬 기분을 가라 앉히고 진지하게 생각을 해 봤다면 우린 아무일도 없었을 거란걸...</div> <div> </div> <div>아니 최소한 지금 서로를 의심하고 피범벅이 된 학교안을 헤매지는 않았을 거란걸 ...</div> <div> </div> <div>이미 날씨는 더 안좋아졌고 ... 우리는 지금이 제일 위험하다.</div> <div> </div> <div>일단 여기를 벗어나야 한다..친구들이 계속 죽어간다. 다음 차례엔 내가 될지도....</div> <div> </div> <div> </div> <div>-다음편에 계속-</div> <div> </div> <div> </div> <div> </div>
    고게은둔자의 꼬릿말입니다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1/da2bf648c25b2959f76fd2185207efc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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