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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3807
    작성자 : 미리내m
    추천 : 10
    조회수 : 3460
    IP : 219.250.***.187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7/06/04 21:42:07
    http://todayhumor.com/?panic_93807 모바일
    마창대교 난간위의 父子
    암으로 투병하던 아내는

    많은 빚을 남기고 그렇게 세상을 떠나갔다.

    아들을 사랑했던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했다.

    같이 엄마를 보러 가자꾸나.



    그렇게 부자(父子)는 한 대교의 난간위에 위태로이 서게되었다.

    아들은 떨리는 다리로 아버지의 옆으로 가, 떨리는 손으로 떨어지지않으려 옆의 구조물을 꽉잡았다.



    아버지는 가슴이 저리었다.

    하지만 이내 결심을 굳혀 눈물을 밀어내었다.

    그리고 자신의 손으로 아들을 슬며시 밀었다.

    그리곤 곧바로 자신의 몸또한 가족들의 품으로 밀어넣었다.



    그렇게 그들은 그들이 사랑하던 이에게로 갔다.



    아들은 아버지를 사랑했고

    아버지는 아들을 사랑했다.

    아이를 죽인 것은 아버지인가?

    아버지는 슬픈눈으로 항변했다. 나는 아들을 사랑했노라고...



    ----------------------------------------------------------------------------------------



    누가 그렇게 그들을 밀어내었을까요?

    아버지가 아들을 밀었나요?

    그렇다면 아버지는 누가 밀어넣었나요?

    너무나도 비통한마음에 미천한 글을 적어봅니다.

    부탁드립니다. 안타까운 선택을 하신 분들을 비난하기 이전에 한번만이라도 그분들의 입장을 헤아려 주시기를...




    ''때로 자살은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와 존엄을 찾는 수단이 되며 삶의 의미를 완성하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

    - 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中에서 -
    출처 http://todayhumor.com/?bestofbest_339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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