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제가 1학년 시절, 평소 사람 좋아보이던 한 선배가 도서관을 지나가면서 이렇게 말 했습니다.</div> <div> </div> <div>"야 짱깨들이 얼마나 더러운 줄 알아? 세수도 물티슈로 하는데, 손은 뭘로 씻겠어? </div> <div>그러니까 스페셜 에어 서비스(SAS로 당시 중국에서 유행해 많은 사상자를 냈던 사스를 의미함)나 걸리는 거 아냐"</div> <div> </div> <div>그러자 저랑 팀플하던, 한국어가 서툴던 누나가 갑자기 도서관에서 소리를 지르셨습니다.</div> <div> </div> <div>"그럼 저도 더러워요?"</div> <div> </div> <div>저는, 몇몇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상당히 많은-오유인들이 성 및 지역에 대한 비하와 차별에 대해서는 그토록 민감하시면서</div> <div>인종에 대해서는 무감각하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div> <div> </div> <div>단지 중국만이 아닙니다. 일본, 동남아에 대해서도, 다소 인종주의적인 답변이 달려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div> <div>물론, 일본의 우익같은 인종주의자, 러시아의 스킨해드까지 오유가 포용해달라는 건 아닙니다.</div> <div>하지만 적어도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진 않아주셨으면 합니다.</div> <div> </div> <div>우리 주변에는 많은, 친절한 외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 중 몇몇은 제 친구고, 여러분의 친구일 겁니다.</div> <div>국적과는 관계 없이요.</div> <div>물론 그 외국인들에게 상처를 입으셨거나, 억울한 일을 당하신 분들이 사례 역시 틀림 없이 있을 겁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그걸로 그 국적의 모든 사람들을 그런 사람들로 취급하시는 건, 그 국적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억울한 일일까요?</div> <div>또한 그걸로 그 국적의 모든 사람들을 그런 사람들로 취급하는 건, 성차별, 지역차별과 뭐가 크게 다를까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