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대기의 비밀을 벗겨줄 로봇 탐사선이 우주로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는 달 대기와 먼지를 관측하는 무인 우주선 '라디'가 탑재된 미노타우르 V 로켓이 현지시간 어젯밤(6일) 11시 27분 버지니아주의 월롭스 비행기지에서 발사됐다고 밝혔습니다.
나사는 우주선의 상태와 궤도가 모두 좋다며 발사 성공을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발사 직후 선체의 방향을 조정하는 반동차에서 설비 결함이 확인돼 궤도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계획대로라면 라디는 다음 달 6일 달의 궤도에 진입해 100일 동안 달의 대기층과 표면을 탐사할 예정입니다.
첫 40일 동안은 표면 250킬로미터 상공에서 선회하다가 20에서 60킬로미터까지 고도를 낮추고 본격적인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라디의 주 임무는 달 주변을 감싼 얇은 가스층, 이른바 '표면 경계 외기권'이라 불리는 대기층의 화학 성분과 대기와 표면을 부유하는 먼지 입자를 분석하는 것입니다.
나사는 이를 통해 1972년 달을 탐사한 아폴로 17호 승선 우주인들이 달의 지평선에서 목격했다고 기록한 불빛의 정체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2억8천만 달러, 우리 돈 3천59억 원이 투입된 무인 우주선 라디는 임무를 마친 뒤 표면으로 자동 추락합니다.
라디 프로젝트는 인류 역사상 111번째 달 탐사 임무입니다.
s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