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국밥종류를 굉장히 좋아했어요 특히 또래애들은 먹어본적도 없다는 순대국.. 허구헌날 먹으러 다니고 좀 심할때는 일주일내내 눈만뜨면 아 순대국먹고싶다 이랬구요 어느날 동네에서 발견한 나만의맛집!을 고등학교때부터 진짜 열심히 다녔어요 순대국이 진짜 얼마나 맛있던지... 다른곳과는 맛이 좀 달랐어요 약간 특이한맛..? 부산에서 오래전에 딱 한번 먹어본 돼지국밥하고 비슷한거같기도하고.. 하여튼 전 순대국에 저 곱창? 넣어주는데도 첨봤구 진짜 너무너무너무 맛있었어요ㅜㅜ 제가 친하게 지내는 사람은 무조건 저곳에 데려갔고, 다들 정말 너무 맛있다고 칭찬해줬어요 밑반찬도 하나도 빠짐없이 맛있고 배만 된다면 밥 두공기씩 먹고픈데 넣어주시는 부속물양이 넘 많아서 배불러서 아쉬울정도였구요ㅠㅠ 가면 항상 어서오쎄용 콧소리로 이모님이 반겨주시고 주방에서 들려오는 뽕짝메들리.. 이모님도 너무너무 친절하셨어요 진짜 안웃으시는걸 본적이 없고 늘 아가씨 뭐모자라면 이모한테 말해줘요~? 맛있게 먹고, 많~이 먹고! 이 멘트도 빠짐없이 해주시고.. 어린 여학생에서 아가씨가 될때까지 정말 꾸준히 다니면서 한번도 기분이 상한적도 맛이 변했네..한적도 없을만큼 한결같은 집이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경기권으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자주 못가게 되었는데 정말 어떤날은 그 순대국이 너무너무 먹고싶어서 왕복 4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순대국 한그릇 먹겠다고 간적도 있구요 근데 오늘 그 순대국이 또 너무 먹고싶어서 갔는데 문을 닫았더라구요....다른 가게로 바뀐다고.. 솔직히 그냥 식당이잖아요? 근데 왜이렇게 속상하고 맘이 아픈지 모르겠어요ㅠㅜㅠㅠㅠ 몇시간이 지났는데도 도저히 맘이 싱숭생숭해서... 진짜 제 소울푸드였는데..이렇게 없어져버리니... ㅠㅠㅠㅠ하 진짜 너무 속상해요...더 자주갈걸 싶고.. 하소연 게시판도 아닌데 구구절절 하소연해서 죄송합니다ㅜㅜ 순대국 사진 정말 맛있어보이지않나여?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