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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46313
    작성자 : 반전따윈없다
    추천 : 3
    조회수 : 658
    IP : 112.148.***.155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4/07/11 02:45:50
    http://todayhumor.com/?military_46313 모바일
    (약간스압)내친구의 기묘한 군대이야기
    이야기에 앞서 본인은 아직 미필자라(으헝 내년이면 가유 ㅠㅠ) 군대 용어를 잘 모릅니다. 이상해도 넘어가 주세여.
     
     
    엊그제 휴가나온 친구 데려다가 피방에서 겜좀하다가 국밥을 먹으러 갔다. 국밥을 먹는데 이 친구의 군대이야기가 궁금해서 하나 꺼내달라고 했다. 그러더니 미스테리한 이야기를 해준단다. 귀를 쫑긋 세우며 듣기 시작했다.
     
    본인은 의무병이고 근무는 훈련병 애들이 매번 오는곳에서 한단다. 2주마다 새로운 신병들을 보니 또라이들이 넘쳐난단다. 어느날 당직근무를 서는데 훈련병 한놈이 또 다른 훈련병을 부축해서 데리고 왔다. 그 때 시각은 저녁12시였다. 부축한 병사가 말하기를 "얘가 잠을 못잔다고 합니다." 라고 해서 자초지종을 듣고 처방을 해주기로 했다. 부축해준 병사를 돌려보낸뒤 그 병사를 앉히고 질문을 했다. "왜 잠을 못자니?" 하니 그 병사는 매우 작고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그...그...그게 자..잠을 못자겠습니다." 라고 했다. 내 친구는 올께왔구나 하는 표정으로 "그래 그래서 왜 잠을 못자는데?" 라고 물으니 "그게...자...잠이 안옵니다." 라고 했다. 그런 질문을 똑같이 2번 받는 도중 병실에서 한 병사가 나와서 물을 마시고 다시 자러갔다. 그걸 본 병사는 표정이 사색이 되어서 "저기...저..저기에 사람이 있습니까?" 라고 물었다 친구는 당연한 얼굴로 "여긴 병실이니 있지. 왜? 뭐가 문제야?" 하니 "그...그게 저 사람들이 듣습니다."
    라고 하는것이었다. 친구는 멍한 표정으로 "쟤들은 자고있어 방금 나온얘도 다시 잘꺼야. 그러니 빨리 이유를 말해봐." 라고하니 "저...그...그게 저 사람들이 듣습니다. 안됍니다." 라고 계속 대답하였다. 친구는 반쯤 올라온 화를 참으며 "그래..그럼 저 안쪽에 들어가서 이야기 할까?" 하니 그러자고 한다.
     
    안쪽방에 들어가니 갑자기 이 병사가 경계를 하면서 "이 의...의자에는 마..많은 사람들이 안...앉았습니까?" 라는 이상한 질문을 하길래 "응 글지 수백명도 넘게 앉았을 꺼야." 라고 답하니 기겁을하면서 "이..이..의..의자에 앉으면 벼..병균들이 저를 주..죽일겁니다.." 라고 하였다. 또 몇분을 설득 끝에
    "야! 앉아!" 라고 하니 앉았다. 역시 계급은 깡패다. 그리고 본론으로 돌아가서 "왜 잠을 못자겠니?" 라고 물어보니 조심히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제...제가...상상을...합니다." "그게 무슨 상상인데?" "그...그..그게 제...제가 상상을 합니다.." "그러니까 무슨 상상?" "그...그게...제 부모님이 죽는 상상을 합니다..."  보통 오는 애들과 다르게 간만에 상또라이가 온것 같았다. 그래서 더 자세히 물어보았다. "누가 죽이는데?" "그...제..제가 죽이는 상상을 합니다."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답을 해줬다. "안하면 되잖아." "그...그게 자꾸자꾸 하게됩니다." 친구는 미칠지경이었다. 답이 안나오니 말이다. "그냥 상상하지를마 명령이다. 그리고 잠이 안오면 사람이라던가 양을 세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때 사람을 세라는 말을 한 친구는 후회했다고 한다. "그...그렇습니까? 가..감사합니다." 하고는 병사가 잠을 청하러 갔다.
     
    5분뒤 책을 읽던 친구는 묘하게 찝찝함을 느끼던 나머지 병사들이 자는곳으로 가보았다. 여기저기 세근세근 숨소리와 가끔씩 코고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때 조금 큰소리로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열한명 열두명 열세명..." 친구는 속으로 저새끼 참...잘 세고있네 하면서 문을 열어보니 코고는 소리만 들렸다고 한다. 이상함을 느낀 친구는 다시 책을 읽으러 올라갔다.
     
    20분뒤 미묘한 찝찝함에 사로잡힌 친구는 다시 그쪽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지금쯤 자고있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 그런데 또렷한 목소리로 "마흔 다섯명 마흔 여섯명..."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약간의 소름을 느낀 친구는 다시 문을 열어보았다. 그러자 귀신같이 코고는 소리만 들려왔다. 무서워진 친구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겨우 떼어 병실로 갔다. 그리곤 냉정하게 생각을 했다. '저 친구는 기록에 의하면 친구가 없고 왕따를 많이 당했다. 보통 사람수를 셀때 자기가 아는 얼굴이 하나둘씩 떠오를텐데 흐음... 게다가 바깥에서 사람수를 세는 소리가 또렷하게 들릴 정도면 코고는 소리도 들려야 할텐데 아무소리도 들리지가 않다...' 뭔가 이상했다.
     
    또다시 20분뒤 조심히 내려가보았다. "사백사십이 사백사십삼..." 친구는 온몸에 소름이 돋아서 얼른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 보았다. 아무소리도 안들리고 코고는 소리만 들릴뿐이었다. 너무 무서운 친구는 될대로 되라지하며 쫓기듯이 병실로 올라갔다.
     
    이른날 아침 훈련을 가는 그 병사에게 말을 붙여보았다. "야 어제 잠은 잘잤냐?" 라고 하니 매우 밝은 목소리로 "감사합니다 오상병님 덕분에 잘잤습니다." 라며 또렷한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었다. 안심하며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다시 물었다. "야 너 어제 사람 수 진짜 많이 세더라. 몇명까지 셋냐?"
    그뒤 답변을 들은 친구는 혼이 빠져나가는듯한 기분이었다고 한다.
     
     
    "전 사람수를 센 적이 없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안심하고 바로 잤습니다." 라고 하는것이었다. 혼이 나간듯한 얼굴을 본 그 훈련병은 "그럼 가보겠습니다. 수고하십쇼." 하며 자기 갈길을 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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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11 04:19:55  61.78.***.233  군대가고싶다  280102
    [2] 2014/07/11 06:09:17  211.238.***.221  음부라더  560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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