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보고 의견이 상당히 갈렸었는데

친구는

'너무 이순신 한명한테만 초점이 맞춰져있다'

'그외 인물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라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론 3부작을 염두해둔 영화의 첫편인 만큼

이번 편은 이순신 한명에게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는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한산에서 진구, 이정현의 이야기나 귀순한 일본장수 이야기, 거북선 이야기가 주를 이루겠죠

한산 명량 노량의 3부작 구성이니 제일 드라마틱한 명량에 이순신 한명을 집중하고

한산에서 주변인물의 드라마를 풀고 노량에서 죽음으로 영웅화하는 수순이겠죠

(아니라면 굳이 그 배역에 진구를 쓸 이유가 있었을까... 등장이 너무 적음 이정현이 벙어리로 설정된 것도 마찬가지)

전투씬에서의 많은 횟수의 극적 연출이나

백병전이 장시간 지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딱히 조선군이 줄어든 느낌이 들지않게 연출된 것은 흠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죽어나가는 사람이 보이는데 딱히 대장선상의 조선군이 줄어든 느낌이 안들더군요

그리고 감정선이 영화 중반에 극도로 끌어올려지고 후반엔 오히려 식어버리는건 상당히 아쉬웠구요

구루지마가 이순신의 상대역으로 나왔다기엔 전략적인 면모가 너무 안 드러나서

(당시 일본군 주요 전략이 백병전이었던건 사실이지만)

무게를 너무 과하게 실어준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민식님 연기야 뭐... 더 말하면 입아프죠

김명민에 이어서 엄청난 벽이 생겨버려서 언젠가 이순신 역할을 할 배우는 엄청난 부담이 될겁니다

이리저리 좀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3부작이 고려되어있는(확정됬는지는 모르겠네요 아마 이번 흥행에 달려있지 않을까...)

작품임을 감안하면 별 3개에다 최민식님 연기에 +1점=4점은 줘도 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