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지금 멘탈이 없으므로 음슴 체로 쓰겠음.</p><p><br></p><p>동장2티어에 서식하는 내 친구가 너무 안쓰러워서 친구아이디를 빌려서 동장 듀오를 뛰고 있었음.</p><p><br></p><p>1,5픽이 걸려서 픽밴을 하고 있는데 3픽이 나 미드간다. 미드간다고 했다. 이러면서 </p><p><br></p><p>잠재 트롤러의 기질을 막 발산하는거임. 다행히 나는 탑유저라 그래 너 가라. 이러고 픽밴이 순조롭게 끝나갈 때 즈음,</p><p><br></p><p>게임시작이 7초쯤 남은 시점에 그 녀석이 말했음.</p><p><br></p><p>아 이거 내 아이디 아니고 트롤할 때만 쓰는거야. 스트레스 풀려고.</p><p><br></p><p>아 이게 니들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구나? 곧 알게 될거야 ^^</p><p><br></p><p>약간 오한이 들었다. 그때 알았어야 했다. 왜 그 녀석이 신드라를 골랐는지.</p><p><br></p><p>레이쓰도 안먹겠다는 신드라를 내비두고 나는 탑라인으로 올라가 럼블로 이힛힛 하면서 신지드 빡빡이를 괴롭히기 시작했다.</p><p><br></p><p>내가 퍼블을 딸 무렵, 노스마로 진작 사라졌어야 할 블루가 아직도 살아있었고, 정글러는 신드라에게 아 왜그러냐고 외치고 있었다.</p><p><br></p><p>신드라는 사과를 하고 있었고. </p><p><br></p><p>귀환타고 탑라인에 도착하는 동안 보고 있으니 블루가 죽으려고 하면 신드라가 불꽃남자 정대만 마냥 블루를 이곳저곳 내던지고 있었다.</p><p><br></p><p>신드라는 배심원단에서 무죄를 먹으려고 하는지 아 미안;; 내 손이 맘대로 움직이네;; 같은 가증스런 멘트를 던지고 있었다.</p><p><br></p><p>우리 정글러 볼베는 레드쪽으로 피신했지만 레드쪽에서도 상황은 다를 게 없었다.</p><p><br></p><p>나도 친구도 아 볼베 불쌍하다 이러면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레드를 세번쯤 집어던졌을 무렵, 나는 신지드를 세 번 잡았다.</p><p><br></p><p>볼베는 어느정도 포기했는지 아무 말도 안하고 작골과 레이스를 먹고 있었다. 그것마저도 집어던지려고 하더라 신드라는 ㅋㅋㅋㅋㅋㅋ </p><p><br></p><p>그쯤 신드라는 럼블이 불쌍하다며 (아마 솔킬을 많이 따서 내가 엄청 열심히 하고 있는지 알았나보다)</p><p><br></p><p>이제 제대로 해줄까? 라고 말하길래 그래, 뭐 한번 해봐. 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3렙차이가 나는 적 이블린과 동사로 죽었다.</p><p><br></p><p>이후로는 계속적인 관광. </p><p><br></p><p>한타는 트리스타나의 실력부족으로 어느정도 비등비등하게 흘러갔고. 대략 18분쯤에 두번째인가 세번째 블루가 나왔다.</p><p><br></p><p>볼베가 핑을 두 번 찍었다.</p><p><br></p><p>한번은 블루에.</p><p><br></p><p>한번은 신드라에.</p><p><br></p><p>와.</p><p><br></p><p>누가 봐도 신드라에게 블루를 먹으라는 표시였다.</p><p><br></p><p>이건 뭐지. 저 녀석이 정말 사람인가. 사람이라면 저 정도 인성을 지니고 있다면 아마 깨달음을 얻고 우화등선하고 있지 않을까.</p><p><br></p><p>신드라도 나도 내 친구도 감격했다. 그렇게 초반에 자기 버프몹을 못먹게 한 사람에게 블루를 주고 싶을까. </p><p><br></p><p>유틸 30을 찍고 버프몹을 던지러 온 미친 트롤러도 감화시키는 그 부처멘탈의 보유자가 부러웠다.</p><p><br></p><p>넥서스 바꿔먹기에서 간신히 이긴 우리팀은 온갖 칭찬을 다 주면서 넌 올라갈 녀석이라고, 네 멘탈은 이미 첼린저라고 극찬했다.</p><p><br></p><p>다음에 또 볼 수 있겠지. 내가 있는 곳에서도. 아 근데 아이디는 까먹었다.</p><p><br></p><p>한줄요약: 부처멘탈은 트롤러도 정상인으로 바꿔놓는다. </p><p><br></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