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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에 적응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부조리에 적응하지 않는다면 정의롭겠지만, 몸이 불편할 것이다.
물론 바꿀 수 있는 부조리는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령 불합리한 법이라든지 국민을 대변하지 않고 타락한 정부 등은 바꿀 수 있기에, 아니 적어도 가능성은 있기에 그러한 부조리에는 동조하면 안 된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겪는 작은 부조리들, 이를테면 근거가 없지만, 용의자가 한 명이기에 받는 의심을 당한다든가 아니면 이성적이지 않은 주변 사람이나 회사 동료의 행동들 말이다. 그런 세세한 것까지 고치려 들기에는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모하고 또 개인 혼자 고쳐야 하므로 고치기도 어려울뿐더러 고치는 동안 발생하는 갈등은 어떤 때엔 개인이 감당할 수가 없을 수도 있다. 작은 부조리들은 편안한 생활을 유지하는 기회비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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