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리로 취직했고
사무 보조로 취직했어요
여기가 가르치는 일을 하는 곳이라 교재가 있는데
처음엔 교재 조금씩 수정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땐 한글파일이었고
뭐 수월했는데
이젠 만들으라는거에요.
그게 10월달인가 9월달인가 작년이었을거에요.
근데 일러스트레이션이나 포토샵은 못만지고
엑셀이나 피피티만 만질 수 있거든요 ㅡㅡ;
일단 디자이너로 취직한게 아니니까요..ㅋㅋ;;
자격증도 엑셀, 피피티, 회계 위주 이고요.
그런데 자꾸 새로운 틀로 만들으라는거에요.
미치겠더라고요.
일러스트레이터는 뭐가 뭔지 모르겠지..
그리고 교재 안에 내용 편집하는게
그림도 많아서
피피티로 편집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이것저것 만져보면서 또 수정하고.
그렇게 만들어놓았더니 처음에 허접하다고 다시 만들으라고 해서..
다시 만들고...
그렇게 반복하다보니 이제 좀 하겠더라고요.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가봅니다.
그런데 이젠 일주일에 2~3권씩 요구합니다.
더 퀄리티 높은 것도 요구해요.
지금도 또 1권을 일주일안에 만들으라고..
아니 솔직히 기한도 안정해주고 되도록이면 빨리하라고..
기한을 정해줘야 그 기한내에 일을 하죠 참..ㅠㅠ
어쩔 수 없이 저녁에 디자인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졸라 괘씸하더군요.
전 월급도 최저임금 수준이거든요.
원래 사무보조니까.
그냥 집앞이고 칼퇴근해서 밥해서 남편 밥먹이고
주말에 토, 일 다 쉬고 이러니까 시작한 일인데
자꾸 디자인 업무를 시키니까 미치겠는거에요.
그리고선 자꾸 알아들을 수 없는 요구를 하는데
사장이 60이거든요.
말을 못알아듣겠어요.
안그래도 어려운거 책찾아가면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못알아듣겠는 요구를 하니 짜증만 나고.
표정 관리를 못하고 일그러지다보니
그러고선 저보고 예민하다고
성격 이상하다고 그런소리나 하고 앉아있고..
찾아보니까 교재 한권 만드는데 적게는 몇십에서 많게는 몇백 하던데
그냥 군말없이 만들고
저 월급 100좀 넘어요...ㅡㅡ..;;
이럴바엔 자격증 더 따서
디자인 회사를 가지 .
... 어쩌실거같아요 여러분은?
그만두실래요?ㅠㅠㅠ...
근데 제 뒤에 오는 후임은 어떡하져
저처럼 당할텐데.
이사장 예전에 엄청나게 부자였고 지금도 부자였다던데
어떤식으로 부자가 되었는지 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