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똥군기가 많이 일어나는 곳은,
사회생활의 최전선인
회사가 아닌
사회생활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애매한
대학이다. 회사는 오히려 서로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위한 목적도 있고, 사회적 시선도 있기 때문에 해가 갈수록 이런 분위기는 지양되고 있다.
내 할 일도 바빠 죽겠는데 군기 잡고 자시고 할 여유가 어딨어 대한민국은
징병제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남성이 가장 처음
군대에서
권위주의와
계급사회를 경험하게 되는데, 일부
남성들이 군대생활을 빌어 군대가면 이러이러하다 하면서 사회와 군대를 동일시해서 생각할려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도 이러한 논리를 적용하여 아래의 사례와 같이 똥군기가 대물림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것이
하나의 관습이란 이름으로 굳어져있다. 또한 이러한
헌법을 기준으로 만든 민법이 통하는
사회에서 군대의 기준을 적용하여 군대와 사회를 동일시 할려는 시도는
사회에 민법이 아닌 군법을 적용할려는 원리와 같다. 대한민국에서 사회에 군법을 적용할 수 있는 경우는 국가비상사태나 계염령이 발령되었을 때만 가능하다.
그럼 왜 회사에서는 직급이란 이름으로 계급을 나누는데 불법이 아닌가라고 반론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계급과 직급은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는걸 알아야 한다. 계급은 상위계급인 사람이 하위계급인 사람에게 절대적인 명령권을 가지는 것이고, 직급은 업무의 난이도와 발언의 책임도에 따라 나누어진 직함일 뿐이며, 직급이 높은만큼 책임져야 하는 범위가 높아진다는 결정적으로 다른점이 있다. 직급이 높은 사람이 낮은사람에게 업무를 지시하여 낮은사람이 문제가 생길경우
지시한사람은 절대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막상 군대라고 무조건 상위계급이 하위계급인 사람에게 절대적인 명령권을 가지냐? 그건 아니다.
병영생활 행동강령에 따르면
지휘자 이외의 병 상호관계는 명령·복종관계가 아니다. 라는 내용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
군사학과,
경찰학과, 경호학과, 소방행정학과, 해사대학과, 항공운항학과, 체육대학,
간호학과, 심지어 예술쪽인 음대나 예대 등등 해당 학과가 목표로 하는 직업이 위계질서를 가지고 있는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종의 악폐습. 주로 군대에서 갓 재대한
복학생들이 주축이되서 실행한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군대에서 하던
가혹행위를 고스란히 재현...
가장 웃긴 사실은 최초 제안자보다 상위 계급에 해당할 수 있는 사람(예를들어 같은과 바로 윗선배)에겐 비밀로 하며 후배들에게 암묵의 룰로 비밀을 지킬것을 강요한다는 것. 물론 실제 사회생활에서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기관에 들어간다면 대학교 내에서도 적응을 하기도 해야 하고, 사회생활은 대학생활보다 더 어렵기 때문에 일정정도의 위계질서를 잡는것이 어느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위계질서는
정해진 규율과 책임범위 안에서 구조적으로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다. 이것 때문에 사회에서 사람 사이에 위계질서를 나누는 것 자체를
계급을 나누는것으로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문제는 위계질서를 잡는다는 명분으로 최초 제안자가 최상위
계급에 서서
자기보다 계급이 낮은 사람들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목적으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피라미드 계층 하지만 학교에 특별한 연령제한이 없어서 나이 많은 늦깎이 대학생이 1학년 신입생으로 들어온 경우에는 이 구조에 엄청난 파문이 일어난다. 얼차려 같은 학과 통제에서 제외시키는 게 가장 갈등 없이 해결하는 방법이지만, 개념 없게도 사회풍파에 닳고 닳은 인생선배를 신입생 후배로 취급하려다가 말썽을 빚는 일도 드물지 않다. 아저씨. 1학년 집합인데 왜 안 나가요. 아저씬 1학년 아네요? 간을 보려고 3학년이 2학년을 시켜서 집합을 강요하고 도발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백이면 백 이러한 도발은 참담한 실패로 끝나는데, 적게는 20대 후반에서 30대의 늦깎이 대학생들은 대부분 사회에서 직장을 다니며 자기 손으로 벌어 먹고 등록금을 모아서 늦게나마 공부를 해보고자 들어온 사람들이다. 정신무장부터 남다른 사람들한테 사회 경험 일천한 풋내기들이 군기 운운하며 집합 걸면 코웃음이 나올 수 밖에. 아무리 졸업 후 동문이나 선배들의 인맥이 중요한 학과라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늦게 대학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자신과 주변인들이 사회적인 기반이 잡혀 있고 경제력도 있기 때문에 학과의 인맥에 기대려 하지 않는다.
맨유가 군기잡아서 축구 잘하는게 아니듯이 불합리한 것임에는 분명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물론 맨유도 퍼거슨이 쥐어짠다지만 이건 강한 동기부여라고 봐야 할 것이다. 설마 퍼거슨이 선수들 보고 이길때까지 음료수 섭취 금지, 데뷔 3년차 이하는 서서 신발 끈 매기같은 이런 말도 안되는 가혹행위를 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퍼거슨은 선입견과 달리 훈련 제대로 하고, 몸관리 제대로 하는지만 확인되면 그외의 개인시간은 거의 터치하지 않는 편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지옥이 열리게 되지만.
대표적으로
용인대학교 체육대학과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의 후배 폭행사건이 있다. 단, 동국대 경행과는 교수진까지 나서서 빠른 해결을 약속했지만 용인대는...
의외로 의대, 한의대 계열에도 이런 것이 있다. 특히 의대가 심각한데, 구타나 폭언은 물론 체벌까지 가하는 경우가 있다. 본과로 진급 후 실습이 시작되면 복장이나 말투 등에 대해서도 제재를 하며, 인사라든지 호칭 문제에 대해서 매우 민감해진다. 그러나 그나마 학생때가 낫다는 말이 있을만큼, 인턴과 레지던트 사이의 군기 서열은 더 심각하다.
군대놀이 일부에서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만큼 당연히 강하게 억압하고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순수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건 업무 등에서 지켜져야 할 기강과 규칙 같은 거고 인턴은 엘리베이터 사용 금지라든가 휴가 사용을 부당하게 금지하는 것 등의 악습은 환자를 보는 데 일절 도움이 안 된다. 아무리 봐도 전문의 자격 취득을 하기 위해 대형병원 생활을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인턴과 레지던트의 약자적인 입장을 이용한 부당한 차별이라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는다.
그 외 기타 과등에서도 단합을 위한다는 명분하에 군대에서 소위 말하는 집합이란걸 시행하기도 한다. 특정 인원이 과모임등에 참석하지 않는 경우 이게 다 너희들 때문이라며 책임을 전가하며 갈구기도 한다. 특히 국문과같이 남자인원이 적은 과에 들어간 남자는 그냥 까인다고 보면 좋을 것이다.
직장의 경우도 예외가 없어서 특히 직위가 높은 부장급 및 과장급을 중심으로 부하 직원들에 대한 군기성향이 있는 편이며 특히 신참이거나 대리급은 성향이나 경우에 따라 고참이나 선배급들에게 붙잡혀 살거나 아예 술자리에도 의무적으로(?) 동행하거나 참여하게 되는 강요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대출신 그것도 장교나 부사관 그리고 해병대 출신이나 사병 출신 전의경 출신 직장인들의 군기가 매우 짙었으며 이들은 부하직원이 실수를 하거나 말 한마디만 잘못해도 바로 군기잡기에 나서며 억압하는 경우도 있다. 참고로 만화
용하다 용해에 나오는 일류물산 부장이자
무대리의 천적인 마순신이 바로
해병대 출신.
그러니까 밖에서 계급장 떼고 맞짱 함 뜨시죠? 직장에서 가장 억울한 상황은 바로 자기보다 직급이 낮은 직원중에 똥군기가 잔뜩 들어있는 해병대 출신꼴통이 있을때다. 가령 과장은 일반인인데 바로 밑에 대리가 똥군기잡는 꼴통이고 그 대리가 밑에 사원들을 군기를 잡고 과장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과장이나 윗사람 앞에서 군기 잔뜩 든 모습을 보이면 미칠 노릇이다. 일단 사무실 내 분위기 망치는 것은 물론이고, 최악은 윗사람들에게는 과장이 똥군기를 잡는 것처럼 보일 경우다. 이럴 경우에는 아랫사람 관리 못 하냐는 소리 한번 듣고 끝나면 다행이라 생각될정도로 끝이 안 좋을 수가 있다. 가령 기어코 똥군기로 인한 폭행사건이 터졌을 경우에 그 책임을 자신이 짊어 질 수도 있다. 이럴 경우에 아랫사람 제대로 관리하지 못 한 자신의 책임도 있어서 더 미칠 노릇이다.
가장 합리적인 해결 방법은 똥군기 잡는 부하 직원을 불러서 하지 말라고 당부해주거나 그래도 말을 안 들으면 아예 넘사벽급의 직급을 가진 윗사람, 위의 예를 들면 부장,에게 SOS를 쳐서 그런 똥군기는 필요없다는 것을 제대로 인지시켜줘야 한다.
가관인 것은, 정작 대한민국 사회 내에서 만연한 똥군기 때문에 정작 기강이 잡혀야 할 분야(예를 들어 부정부패 문제나 전시 등 위기 상황에서의 지휘체계 및 군기)는 제대로 잡히지 않고 엉뚱한 곳에서 군기를 잡다보니 사회기강이 흔들리고 개인의 기본권이 침해되는 것이다. 똥군기를 주장하는 작자들이 정작 기강이 필요한 곳에서는 '방종'의 극치를 보이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아무튼
자유주의,
개인주의의 사상적 기반이 아직까지 크게 발전하지 못한 게 대한민국 사회의 현실인 만큼 알게모르게 똥군기를 잡거나 그것을 (암묵적으로) 용인하는 풍토가 만연한 게 사실. 학교나 부모들이 미성년자들을
해병대 캠프에 보내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며, 이 때문에
터질 게 터지고 말았다.
출처는 엔하위키.
저도 오늘 후반부는 보면서 좀 불편하긴 했네요.
왜 스스로를 매 맞아야 말 듣는 사람으로 만드는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