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에서 자취하다가 수원본가에 갈일이 생겨 지하철타고 서서 가고있는데 <div>갑자기 몸이 물에잠긴듯 무거워지면서 머리가 멍해지고 귀가 안들리더라구요</div> <div><br></div> <div>몸이 좀 이상한데? 생각했지만 원래 빈혈이 좀 있고 잠깐 어지러웠다 괜찮아지는경우가 많아서</div> <div>그냥 가만히 서있었죠</div> <div><br></div> <div>근데 눈을 떠보니까 제가 어느순간 앉아있고 앞에 앉아있던 사람은 제옆에서 절 부축하고있더라구요</div> <div>제가 쓰러졌다고;; 자리에앉으라고;</div> <div><br></div> <div>그래서 자리에 엉겁결에 앉았는데 몸이 뭔가 심각한것같은거예요</div> <div>귀에 물이들어간것처럼 소리가 엄청작게들리고 추워서 덜덜떨리고</div> <div>식은땀도 막 흐르더라구요</div> <div><br></div> <div>어떤 아주머니분이 구급차 불러줄테니 내리자고하셔서 성대역에서 내려 의자에 앉아있는데</div> <div>몸을 가눌수가 없더라구요 손발이 저려오면서 현기증으로 눈앞이 안보였다 보였다하고</div> <div>배도 미친듯이 아파오면서 가슴이 갑갑해지더라구요 제가생각해도 제몸이 심각했어요</div> <div><br></div> <div>거기 역에서 일하시는분 두분이 괜찮으시냐고 왔는데 제가 배가너무아파서 화장실에 가고싶다고했어요</div> <div>그랬더니 그 두분이 부축해서 장애인화장실에 들어갔어요 구급차불러주신 아주머니랑 또 다른아주머니가 같이 가주셨구요</div> <div><br></div> <div>근데 화장실에 앉아있어도 점점 손발이 저리고 배는 더 아파지더라구요</div> <div>왠지 화장실이 정답이 아닌것같아 나왔더니 소방관아저씨 두분이 계셨어요</div> <div>제가 다리에 힘이풀려 흐물흐물대니 한분이 절 업으시고 역 밖으로 나가자 구급차가 있더라구요</div> <div>그걸 타고 경기도의료원으로 가는데 너무추워서 턱이 덜덜덜 떨리고 배는 진짜 찢어질듯 아팠어요</div> <div>소방관아저씨가 이불덮어주셔도 덮은것같지가 않더라구요</div> <div><br></div> <div>경기도의료원에 도착해서 진짜 드라마에서나 보는것처럼 움직이는들것?에 실려 응급실에 들어가니까</div> <div>의사선생님이랑 레지던트로보이는분들이 와서 혈압재고 배 눌러보고 하시더라구요</div> <div>주사맞고 링겔맞고 누워있으니 배는 점점 가라앉아지는데 손은 자꾸 저리길래 손이너무저리다고하니까</div> <div>지금 숨을 너무 급하게 쉬고있다고 천천히쉬면 나아질거라고 하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한 20분정도 잠들고 일어나니까 이젠 좀 많이 나아졌는지 배도 조금아프고 손저림도 없고 괜찮더라구요</div> <div>그래서 누워서 멍하니 있었는데 전화 와서 받아보니 남자친구더라구요 괜찮냐고 자기 성균관대역 왔다구 어디병원이냐고</div> <div><br></div> <div>그렇게 남자친구 와서 링겔 다맞을때까지 누워있었는데 의사쌤이 하시는말씀이</div> <div>딱히 문제는 없는것같고 예감으로는 생리통인것같다고, 근데 또 심해지면 정밀검사를 받아보라고 하시더군요</div> <div><br></div> <div>그렇게 링겔 다맞고 약 받아서 집에 오는데 진짜 저한테도 이런일이 일어나는구나 싶었어요</div> <div>여태 건강한적은 없었지만 한번도 쓰러지거나 큰병치레한적은 없었거든요</div> <div>갑자기 쓰러져서 구급차타거나 그런건 다 몸이 진짜 안좋은 사람들만 그런건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div> <div><br></div> <div>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말 여태까지 실감 안났었는데 오늘 확 다가왔어요</div> <div>좀 나아지면 운동 시작해야겠어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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