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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593050
    작성자 : 액체
    추천 : 2
    조회수 : 647
    IP : 210.98.***.204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6/02/18 12:15:11
    http://todayhumor.com/?gomin_1593050 모바일
    .....30살을 뒤돌아보며
    <div>아무나 읽으셔도 되고 그냥 뭐야 하고 나가셔도 됩니다 어디다 말하지도 못할꺼 그냥 끄적이는거니까요</div> <div> </div> <div>읽으실분은 약간 스압인데다 요약같은건 없으니 이제 30살된 동생? 형?이 술한잔 하고 푸념하는구나.. 하고 생각해주세요</div> <div> </div> <div>저는 올해 병신년에 30살이 되는 그냥 지나가다 몇번은 보일법한 흔한 남자 사람입니다.</div> <div> </div> <div>지금까지 제가 해놓은건 석사학위 하나 있네요</div> <div> </div> <div>그리고 은행 1200만원 주변사람에게 약 800만원.. 2천만원 정도 빚이 있구요</div> <div> </div> <div>사실 2년전에 모든 빚을 한번 갚았었어요 정말 저보다 돈에 치여 힘든사람들이 보면 얼마 안될 금액이지만 약 7천만원 정도..</div> <div> </div> <div>제가 어릴땐 집에 돈이 참 많았다고 들었어요 조그마한 동네지만 여기서 할아버지 성함만 대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div> <div> </div> <div>마을 입구에 있는 2층짜리 큰 집이 할아버지댁이었거든요 </div> <div> </div> <div>9살때 그 집을 팔면서 사기를 당했어요 제가 들은바로는 20년 전에 30억정도 했던 건물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여튼 사기꾼 잡는다고 중국까지 갔다가 사기친놈이 사기당하고 또 사기친놈이 사기당해있고.. 그렇게 그돈은 1할도 찾지 못하고 날렸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10살쯤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갔습니다. 어릴땐 잘 몰랐어요 아버지가 어떻게 생활하고 어머니가 어떻게 하셨는지..</div> <div> </div> <div>일주일에 5번은 술드시고 새벽에 3,4시 넘어서 들어와서 밥내놔라 라면끓여라 뭐해라 뭐해라..</div> <div> </div> <div>중학교 입학할때까지만 해도 어려서 몰랐고 중학교 입학 후에는 제방이 따로 생겨서 몰랐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다 17살이 되던 해에 살던 집보다 훨씬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땐 왜그런지 몰랐어요</div> <div> </div> <div>일반 가정주택에서 빌라로 이사했는데.. 알고보니 아버지가 노름.. 훌라 라고 카드게임을 해서 집을 다 날린거였네요</div> <div> </div> <div>어머니만 알고 계시고 저한테는 비밀.. 몇년간을 그렇게 지냈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안 사정이 좋지 못한건 같이사는데 모를수가없죠..</div> <div> </div> <div>수도권 어느정도 이름있는 대학 화공과랑 지금 제가 나온 지방국립대에 합격했습니다.</div> <div> </div> <div>물론 장학금을 주고 집에서 왕복 4시간 걸리지만 통학이 가능한 지방국립대쪽으로 지원했죠</div> <div> </div> <div>대학을 입학하고 캠퍼스 낭만은 개풀.. 전액장학금 받고서도 알바에 알바에 알바..</div> <div> </div> <div>4월쯤에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모든 수입은 병원비로 다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도 마이너스 마이너스..</div> <div> </div> <div>다행히 1달가까이 의식이 없던 어머니가 의식이 돌아오시면서 신체적으로는 큰 장애가 없이 2달 뒤에 퇴원하셨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1년 뒤 2007년 1월에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이때는 어머니가 많이 괜찮아지셔서 다시 장사도 하셨죠</div> <div> </div> <div>일단 군대에 갔으니 무슨 정신이 있겠습니까 그냥 매일 훈련에 갈굼에.. 군대 나온분들이라면 어느정도 이해하실것들..</div> <div> </div> <div>제가 입대할때는 군대가 2년에서 조금씩 줄어들때라 1년 11개월 15일 복무하고 제대했습니다. 약 2주정도 줄었죠 ㅎㅎ</div> <div> </div> <div>여튼 군대에서 돈을 조금 모아서 나왔습니다. 12월 20일 제대해서 일주일 딱 쉬고 튼튼해진 체력으로 노가다 엄청 뛰었죠</div> <div> </div> <div>한 2달여 알바를 하고 모았던 돈을 합치니 얼추 7,8백정도 됩니다.. 자취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집에서 나왔습니다.</div> <div> </div> <div>이때까지는 집에 빚이 있는지 아버지가 노름을 하시는지 여기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형제가 없어서 어머니가 별 말씀 안해주시면 알수가 없었거든요.. </div> <div> </div> <div>고등학교때는 1학년때부터 7시에 집에서 나와서 집에 들어오면 12시가 넘었고.. 대학와서는 더 일찍 나와서 알바하고 들어가면 더 늦었으니..</div> <div> </div> <div>어째뜬 자취를 시작하고 학교 왕복하는데 걸린 시간이 없어지니 좋았습니다. 피곤한날은 잠도 조금 더 자고</div> <div> </div> <div>시험기간에 도서관에서 밤새는일보단 집에서 편안하게 공부하고 자고싶을땐 잠도 쫌 잘수있고 ㅎㅎ</div> <div> </div> <div>알바를 해도 덜피곤하고 동기들이 학업에 크게 뜻이 없었는지.. 4년간 거의 전액장학을 받을수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덕분에 혼자 지내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죠. 혼자 사는데 알바하고 장학금 나오고..</div> <div> </div> <div>그렇게 졸업할때가 다 되어서 대학원까지 진학하려고 맘먹고 집에 말씀드리러 갔습니다.</div> <div> </div> <div>어머니 아버지 주말에 집에 갈게요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하고 토요일날 집에가서 부모님과 외식을 했죠</div> <div> </div> <div>크게 반대하시는거 같지도 않고.. 집에가서 얘기하자고 하셔서 그런갑다 하고 식사를 마치고 집에 갔습니다.</div> <div> </div> <div>그때 알게된거죠.. 집에 빚이 있는지도 몰랐던 저는 깜짝 놀랬습니다. 왜 이제 얘기하냐고.. 그때가 26살이었던가...</div> <div> </div> <div>대학원은 무슨.. 다음주에 당장 일할수 있는 회사 알아보고 일단 들어가서 개처럼 일했습니다.</div> <div> </div> <div>한달 30일중에 출장 15일, 철야근무 포함 야근이 10일정도.. 진짜 일요일만 딱 쉴까말까 2년동안 일했어요</div> <div> </div> <div>2년 일하니까 7천 딱 됩니다. 그전에 대학다니면서 모아뒀던 약간의 현금과 보증금 합쳐서 천만원</div> <div> </div> <div>회사다니면서 1년에 딱 3천이 모아지더라구요.. 출장가면 나오는 출장비랑 휴가안쓰고 다 돈으로 받고.. 뭐 이래저래 모아집니다.</div> <div> </div> <div>어째뜬 다 갚았습니다. 2년전에요ㅎㅎ 그리고 대학원 늦기전에 가고싶다고 말씀드리고 다시 입학했습니다.</div> <div> </div> <div>자취는 이제 뜬구름잡는소리고 연구실에서 살았습니다.</div> <div> </div> <div>접이식침대 하나 이불 베개 하나씩 창고로 쓰는 방에 나두고 한겨울에도 화장실에서 찬물샤워하면서 2년동안..</div> <div> </div> <div>대학원 나오신분들은 어느정도 공감하는분도 있을거고.. 아닌분도 있을거고..</div> <div> </div> <div>2년간 개처럼 일했던게 도움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그리 힘들지 않더라구요.</div> <div> </div> <div>주변에 참 좋은사람이 많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술한잔 하고싶다 한마디면 형 친구 동생 누구라도 나오라고 해줬으니..</div> <div> </div> <div>개인적인 인간관계는 참 잘만들어뒀다.. 다행이다 싶습니다.. 물론 거하게 마시진 않지만.. 컵라면 하나에 쏘주한병이라도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div> <div> </div> <div>2년 열심히 해서 석사학위 취득했어요.. 그리고 며칠전에 설 연휴에 오랜만에 집에서 푹 쉬어야겠다고 집에갔습니다.</div> <div> </div> <div>요즘따라 아버지가 매일 술을 드시길레 뭔일이 있는갑다.. 하고 생각만 하고있었는데..</div> <div> </div> <div>한 3달동안 또 노름을 하셨네요? 5천정도 날렸답니다.. 급하게 줘야될돈이 2천만원정도? 사금융대출이 3천만원이랍니다..</div> <div> </div> <div>급하게 줘야될돈은 노름판에서 땡긴 급전이겠지요.. 글 서두에 적어둔 2천만원 빚이 이제 생긴겁니다.. 하하.....</div> <div> </div> <div>2년간 돈쓰기 싫어서 개처럼 살았는데.. 주말에 배고파도 하루 한끼 컵라면 때운게 하루이틀이 아닌데..</div> <div> </div> <div>취직을 하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구직기간을 약 1년정도 잡았어요..</div> <div> </div> <div>영어성적도 다시 받아야되고 어느정도 안정된 직장을 구해보려고 했는데 다 틀렸네요 ㅎㅎ</div> <div> </div> <div>다시는 안하겠다고 약속한다고 했지만 제가 아는것만 벌써 2번짼데.. 어머니가 말안하신게 더 있을거 같기도하고..</div> <div> </div> <div>노름하는건 못끊는다는데 그걸 그냥 말한마디로 믿을수 있는건지..</div> <div> </div> <div>술한잔하고 집에가서 얘기는 했습니다.. 알겠다고 근데 한번 더 그러시면 어머니 모시고 이집나간다고 다시 안볼꺼라고..</div> <div> </div> <div>알겠다고 하는데.. 사실 잘 믿음이 안갑니다.. 30살이면 아직 젊으니까 혼자 먹고사는건 어렵지 않을거같습니다.</div> <div> </div> <div>결혼이야.. 뭐라도 있어야 하는거고 아직은 그런 생각도 없구요.. </div> <div> </div> <div>30살에 다시 빚을 2천 떠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해야합니다.. 나머지 3천은 아버지가 알아서 하신다니.. 여기까진 믿어보렵니다.</div> <div> </div> <div>남들이 들으면 얼마 아닌 빚이고 그까지꺼 뭐라고 생각하겠지만 ㅎㅎ</div> <div> </div> <div>한번 싹 갚아봤으니 이번엔 금액도 작고 더 빨리 없애버릴수 있겠죠 ㅎㅎ</div> <div> </div> <div>내일 서류발표 나는데 합격해서 면접보고 인턴이라도 빨리 시작해야겠습니다. 한달에 백만원이라도 벌어야 뭐 코딱지만큼이라도 갚지 ㅎㅎ</div> <div> </div> <div>이상 30살된 아재.. 아니 청년의 푸념이었습니다ㅎㅎ 읽어주신분 감사합니다. 올한해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기도할게요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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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2/18 15:37:08  122.43.***.95  나트륨5mg  56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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