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도예를 배우고 있는 학생입니다. 시험기간인데 시험공부는 하기 싫어서 써봐요.</p><p><br></p><p>다행이에요, 전공 시험공부가 재밌다는게..</p><p><br></p><p><br></p><p><br></p><p><br></p><p><br></p><p><br></p><p>도자기하면 뭐가 떠오르세요?</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6/30039229a6ed3a875d3c1e342d7d2f22.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 /></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이거?</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아마 대부분이 제일 먼저 이게 떠오를거고, 더 확장하면 조선백자정도?</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우리 주변에 도자기는 널리고 널렸어요. </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커피를 따뜻하게 유지시켜주는 머그잔도, 밥그릇도, 화장실의 변기, 세면대, 타일도, 손목시계에도, </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전봇대의 애자도, 우주왕복선의 부스터부분에도, 전기회로의 저항도..모두 도자기에요.</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너무 널리고 널려서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거에요.</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우리 주변에 도자기는 진짜 많아요. 지하철역의 타일만 해도......</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럼 이젠 도자기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span></p><p><br></p><p>흰색 무명한복에 이마에 흰 무명띠 둘러매고 땀 뻘뻘흘리면서 물레질하는 모습?</p><p><br></p><p>가마에서 꺼낸 도자기들 맘에 안들면 깨는 모습?</p><p><br></p><p style="text-align: left;"></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6/45b8a61cb74bd889d092ff67c598a69c.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 /></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이건 어때요? 굿? </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이하늬씨 취미가 도예래요. (사진으로 보니 꽤 잘하네요..)</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나이 지긋하신 분들만 도자기 하는게 아니에요..</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이런 인식에 오히려 젊은사람들이 도예를 하는 것에 놀라는 분이 많으시더라구요. 저는 그게 틈새시장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물론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은 정적인 도예와 안맞는다고 하는 분도 계세요, 하지만 막상 시작하면 집중하게 되는게 도예라고 생각해요.</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처음엔 붓을 잡던 미대입시생이었지만, 흙을 잡고나서는 도예로 맘을 잡았어요.</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그만큼 도자기라는 건 매력이 있거든요. </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다른사람에게 손수 만든 도자기를 준다는 것도 매력이구요.</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여튼 도자기는, (하는 사람도) 매력이 넘쳐요.</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제 닉네임은 청이라보유는 도자기의 유약 중 하나에요.</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실제로 이 유약은 이쁘기도 하고 어감도 좋아서 이걸로 쓰고 있어요.</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원래 도자기는 실물이나 사진으로 얘기해야 더 이해가 잘 가는데...죄송해요.</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6/86bc468b3b263d015b21004297418a14.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 />(출처: 석산요업 홈페이지)</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이게 청이라보유라는 유약이에요. 방울져서 흘러내리는 유약이 신비로운 느낌을 줘요. 같은 유약이지만 다 다르게 나와요. </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굿?</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우리가 도자기를 만질 때 손끝으로 만지는 부분은 사실 유리에요.<br></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유약 (釉藥) 의 유(釉) 라는 한자는 '윤, 광택,잿물'을 뜻하는 한자에요. </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네, 유약의 재료에는 잿물도 들어가요. 잿물과, 다른 여러 광물들을 가루로 개어서 물에 비율을 맞춰서 개면..유약이 돼요.</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종류마다 녹는 온도가 다르지만 가마안에서 약 1250도의 온도를 거치면서 유약이 녹아 유리질을 형성하게 돼요.</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물론 유리질을 형성하지 않는 유약도 있어요. 나중에 제가 또 글을 쓰게 된다면 소개해 드릴게요. 신기한게 많아요.</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도자기는 흙위에 유리를 덮어놓은 구조에요. 표면을 유리가 감싸고 있어서 우리는 흙부분을 만질 수가 없어요.</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딱 한군데 빼고, 접시나 컵의 굽부분을 만져보세요. 언젠가 그곳을 보면서 </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왜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여기는 다른곳처럼 반짝거리지 않을까? 라고 생각 해보신적 없으세요?</span></p><p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 style="text-align: left;">그곳까지 유약을 바른 채로 가마에 들어간다면 도자기들을 올려놓는 열판들과 한몸이 되어버려요. </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말그대로 유리가 본드가 되버리는거에요. 그래서 도자기는 꼭 한군데, 유약이 안 묻은 곳이 있어요. 예외는 없을 거에요 아마.</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몰랐던 사실이죠?</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알려드리고 싶은 건 많은데 이젠 시험공부를 하러 가야겠어요.</p><p style="text-align: left;"><br></p><p style="text-align: left;">그래도 궁금한 게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친절하게 답변해드릴게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