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올렸다가 중간에 내용이 끊기길레 다시 올립니다.
뭐여 왜 끊겨...
블로그에 포스팅 하던 글인데
블로그 날려버리다가 덩그러니 남아 있길레 올립니다.
뻘글이고
별내용 없습니다.
------------------------------------------------------------------------------------------------------
------------------------------------------------------------------------------------------------------
날씨는 화창하고 지갑은 가볍다.
늦은 점심먹고 가게를 나서는데
수상하게 생긴 것들이 4-4-3 포메이션으로 포위한다. 다구리 놓을 기세다.
개중에서도 몹시 수상하게 생긴 코딱지무늬가 위협적인 기세로
접근한다.
사료랑 꽁치통조림으로 고냥이 군단을 따돌리고 암에 좋은 담배를 피다보니 문득 집에 있는 티슈의 캣타워를 만들어 주기로 한지 4주년 되는 날이라는 사실이 뇌리를 스친다.... 조,... 좋은 게으름이다!! 마침 주머니에 돈도 없고 친구도 없고 심심하던 차에 잘됬다 싶다. 집앞 놀이터에 누가 책장을 버려둔걸 내려오다 본 기억이 있으니 그걸 분해해서 만들면 재료값도 안들고 옷도 더러워지고 환경에도 갠춘하겠지. 엉덩이 털고 일어나서 놀이터로 후다닥 달려갔다............................................................. 그사이를 못 참고 누군가에게 업혀갔다. 아놔..... 그뒤로 한 30분정도 동네를 다 뒤졌지만 얼마전에 월드스타가 왔던적이 있어서 그런가. 목재란 목재는 전부 물먹어서 불어있거나 썩어가고 있었다. ...........잊지않겠다 월드스타. 결국 주워서 만드는건 포기하고 생각해낸게 친구중에 인테리어를 향한 불타는 열정을 주체못하고 나의 소개를 통해 23세기형건설현장참여신인류그냥인부노가다를 하고 있는 H군. 요즘 성남현장에서 리모델링 한다는 소리를 들었으니 목재가 나올것도 같아서 전화를 해봤다. 어려서넌꿈이뭐니노가다십장이요친구: 너님이 왠일로 전화임? 본인: 님아 목재좀... 미래형첨단그냥노가다친구: 우엉... 비싼 집 리모델링이라 여긴 비싼 목재가 덩어리 째로 굴러다님 우왕 굳 ㅋ 본인: 님아 그니까 그 목재좀... 아침일찍일어나공구리친구: 너님이 지금 나한테 맨입으로 부탁하는거임? 본인: 소화잘되는 고기사줄테니까 목재좀...... 근데 1인분으로 나눠먹어야됨. 앞서가는새일꾼시다바리친구: 근데 아깝ㅋㅋㅋㅋㅋㅋ 늦었음 어제 내가 다 갔다버렸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인: ........ 노가다: ㅋㅋㅋㅋ 본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름값이 아까워서 살려줬음. 결국 정리해보니 가진거라고는 윗층 중국집에서 뚱쳐온 지관9개 내방에 걸려있는 자바라 옷걸이 1개 얇은로프 50미터 정도.... 정말 가진거 없다. 집으로 올라가서 작업에 사용할 공구를 정리해보았다. <공구사진> 십자 도라이바 , 2미터짜린데 160센티 이상 안나오는 줄자 ,10년 넘은 100와트짜리라서 사용못하는 전동드릴 , 십자 도라이반데 부러져서 ㅗ자 도라이바가 달린 흔들거리는 맥가이버칼, 얇고 섬세한 영혼, 설계도비슷한거 .............................................. 감독님의 목소리가 귓구녕을 울린다. 하...하악 하지만 감독님.... 얼마전에 티슈가 항문낭후지산대폭발을 일으키는 바람에 수술비로 상당금액을 지출한 후라, 뭔가를 구입할 여력이 없다. 결국 대장님을 찾아 가는 수밖에 없는건가...... 최근 귀찮다는 이유로 3미리 반삭발을 자행하시고 생각보다 안어울린다는 생각에 심기가 편찮으시다가 최근 머리가 좀 자라나면서 왠지 스포티하고 댄디한거 같아서 다시 기분이 좋아지신 대장님을 찾았다. 방금 식사를 끝마치시고 식후연초를 태우시고 계시는 중이었다. 대장님 앞에 꿇어앉아 진지하게 운을 띄웠다. 본인: 티슈의 안락하고 건설적인 유흥현장을 위해서 5만언만 투자해 주십쇼. 아버지: ....... 본인: 아니면 직소기 사주십쇼 아버지: 직소기가 뭔데? 본인 : 전동톱이요. 아버지: ......... 본인: ....... 아버지: ㅋㅋㅋㅋㅋㅋ 본인: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버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어찌어찌해서 5만언 받았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5만원이 상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지갑에 넣고 한장만 꺼내서 트로피카나 스파클링 오렌지를 사먹었다. 돈도 생기고 주스는 맛있다. 이제 나도 남부럽지 않은 캣타워가 생기는거다. 전세계의 2천만 캣타워 보유자들의 행렬에 나도 드디어 합류하는거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우월감 넘치게 쳐다봐줬다. 너님들은 캣타워 냄세나 맞아 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가진돈이 4만8천7백원 밖에 없기때문에 싼값에 목재를 사기위해 아까 그 육실할놈에게 전화를 걸었다. 본인: 너님을 살려주는 대신에 조건이 있음 노가다: (끊었음) 다시 걸었다. 본인: 님하 지성. 자비좀.... 노가다: 뭥미? 본인: 너님네 회사 거래처 목공소 없음? 노가다: ㅇㅇ 있는데 왜그럼. 본인: mdf랑 집성목 좀 싸게 살수 있음? 노가다: 원레 얼만데그럼? 본인: mdf 400*500 7장에 4만언 달라그럼. 노가다: 도둑놈들임 그딴거 천원에 2백개사고 남은걸로 알까기도 할수있음 본인: 아 님좀 짱인듯. 노가다: ㅇㅇ 나좀 그런듯. 본인: 가격좀 자세히 알아보고 싸면 사다주셈. 노가다: 사주면 뭐해 줄거임 본인: ....... 노가다: ........... 쨋든...... 나무도 확보했고 이제 만드는 일만 남았다. 고다에서 보니 개인이 만든 캣타워도 많이 보이고 사진도 많으니 참고해서 후다닥 만들어내면 될것 같다. 발걸음도 상쾌한게 유러피안 8비트 스탭이 절로 나온다.
------------여기까지가 1편으로 올린내용
게시물이 끊어져서 2편은 나눠서 올리겠습니다.
2편도 별내용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