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이전글.</p><p><br></p><p><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member&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military&no=1713&page=1&keyfield=&keyword=&mn=215794&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3206887&member_kind=total">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member&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military&no=1713&page=1&keyfield=&keyword=&mn=215794&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3206887&member_kind=total</a></p><p><br></p><p>-----------------------------------------------------</p><p><br></p><p></p><p><br></p><p>오늘도 이야기가 길어서 반말로 작성하겠습니다.</p><p>혹시라도 기분 나쁘신 분들은 미리 죄송합니다.</p><p>걍 심심해서요. 별내용 없어요. 레알임.</p><p><br></p><p>아 맞다. 웃긴글 아니에요 슬픈글임. 저 군생활 힘들게했어요.</p><p>---------------------------------------------------------</p><p><br></p><p><br></p><p>왕고가 전역했어.</p><p><br></p><p>포대무선/유선 가를거 없이 공명정대하게 두루두루 갈구던 고참이라 그런지</p><p>포대에서 누구하나 서운해 하는 사람이 없었지만</p><p>솔직히 나랑은 나쁜 기억이 없었던 고참이기에 남몰래 몹시 서운해했어.</p><p><br></p><p>입간판은 '고추농장' 이지만 다들 '밍키랜드'라고 불렀던 비닐하우스에서</p><p>전역 전날 씨발공주가 요술봉을 물려주더라.</p><p><br></p><p>너는 씨발 군생활이 존나 꼬여있어서 안타까워서 그동안</p><p>카바를 쳐줬는데 자기가 나가면 바로 고생하게 될거라고 하더라.</p><p>그럴때마다 요술봉을 세번돌리고 FDC꼭대기를 가리키면</p><p>레이더 요정이 나와서 도와줄거라고 했어.</p><p>아.. 역시 이새끼도 정상적인 새끼는 아니구나 싶었어.</p><p><br></p><p>그러더니 내 어깨를 툭툭 쳐주고 먼산을 그윽하게 쳐다보면서 막사로 내려갔어.</p><p><br></p><p>그러고 저녁에 po모포말이wer 당하고 실실쪼개면서 다음날 집에 감.</p><p>그 무섭던 고참도 뒤지게 처 맞으면서도 헤벌레 하는걸 보니 </p><p>전역이란게 참 좋긴 한가보다 했음.</p><p><br></p><p><br></p><p>2달 조금 넘는 기간동안 농부의아들 느낌으로 생활하면서</p><p>전역하면 농사나 지을까?</p><p>혹은</p><p>비닐하우스 증설해서 깻잎도 좀 심을까?</p><p>이딴 생각이나 하면서 지냈는데</p><p>지금 생각해보면 딱 그때가 군생활중 제일 행복한 기간이었어.</p><p><br></p><p><br></p><p>당장 왕고가 전역하고 다음날 아침, 일조점호도 없길레</p><p>허리춤에 호미 꼽고 야삽 둘러메고 밀짚모자쓰고 취사반쪽으로 올라가는데</p><p>유선 중간고참이 저새끼가 미쳤나 하는 표정으로 보고있었음.</p><p>얼굴이 좀 길어서 말상이었는데, 존나 분위기는 차가운 도시남자. 유선쪽 차기 에이스로 군기반장이었어.</p><p><br></p><p>아직 짬이 좀 덜차서 와호잠룡하고 있는데</p><p>적응기간 막 끝난 이등병새끼가 밀짚모자쓰고 호미차고 밭메러 가는거야.</p><p>메이저 대뷔의 때가 온거지.</p><p><br></p><p><br></p><p>와 시발 정말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더라.</p><p><br></p><p>어디를 어떻게 맞은건지 모르게 일단 날아가 뒹구는데, 뒹굴면서도 생각한게 </p><p>존나 지금까지 뭔가 어색하고 이게 아닌거 같았는데 </p><p>처 맞고 데굴데굴 굴러서 배수구에 박혀보니까 </p><p>또 뭔가 제대로 군생활 하는거 같고 이제 좀 뭔가 제대로 굴러가는거 같고 그런거야.</p><p><br></p><p>득달같이 배수로에서 튀어나와서 관등성명을 댔지.</p><p><br></p><p>존만한 새끼가 어쩌구 밍키 가고 없다 어쩌구 군생활 편히 했지 어쩌구</p><p><br></p><p>중복없이 30분 동안 비트위를 타는 나그네를 보면서</p><p>아 내가 이제 진짜 군생활을 시작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어.</p><p><br></p><p>실제로 그날로 내 전원일기는 끝났어.</p><p><br></p><p>닭도 행보관이 잡아먹음.</p><p><br></p><p>털은 내가 뽑았다.</p><p><br></p><p><br></p><p><br></p><p><br></p><p><br></p><p><br></p><p>공석이던 중대장이 왔어.</p><p><br></p><p>대대에서 무선반장도 데려왔어.</p><p><br></p><p><br></p><p>중대장은 소령진급을 하려는 참이라 존나 대대에서 하는 행사 다 자기가 나서서 하는 사람이었고</p><p>보여주기식 과시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음 가끔 사병들한테 마누라랑 딸 사진을 보여줬는데 이쁘다고 안하면 존나 </p><p>마음에 담아놓고 그랬음.</p><p><br></p><p>무선반장은 머리가 컸음.</p><p><br></p><p><br></p><p>중대장이 FM 좋아하고 진급욕이 크다보니까 부대도 갑자기 초FM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고</p><p>나도 제대로 내무생활 시작했어.</p><p><br></p><p>에이스가 나를 세워놓고 조곤조곤 말해주는데</p><p>포병인데 레이더라 장비가 존트 많다는거야. 시발 레이더도 없으면서.....</p><p>그래서 기재병이 있어야 하는데 원레 기재병 하기로 했던 니 액취증 고참이</p><p>허리를 접어먹는 바람에 겨에서 냄세나 나지 영 쓸데가 없게 됬다는거야.</p><p><br></p><p>그래서 너님이 기재병 ㅋ</p><p><br></p><p>주특기 교육도 안받은 김메고 밭갈던 무전병이 통신장비를 전부 관리하게 되었슴미다.</p><p><br></p><p>사수가 있긴했어.</p><p><br></p><p>내 군생활중 유일하게 여자친구가 고무신 안뒤집은 선임인데, 물론 전역하고 파워이별 하더라.</p><p>짬먹고 대대도 오가면서 알게 된거지만 기재병은 검작지라는걸 작성해서</p><p>기재를 관리하거든. 근데 사수가 기재병할때 검작지가 보급이 안나왔데</p><p>그리고 작성하는법도 잘 모르겠더라 이거야.</p><p><br></p><p>결과적으로 A4용지에 대충 칸그려서 동그라미 막그려요. 완성.</p><p>이짓을 2년동안 해놨더라구. 그것도 장비마다 하루에 한장씩. a4용지가 지붕을 뚫을기세 였음.</p><p>나야 뭘 아냐 </p><p>시키는대로 해야지 그래서 나도 똑같이 했음.</p><p><br></p><p>결국 전장비때 대대간부가 와서 '너님들은 진짜 개쓰레기 목구녕에 밥한톨 집어넣을 가치도 없음'을 주제로 </p><p>다양한 관점에서 다채로운 언어로 두시간동안 토해내더라.그러더니 그대로 </p><p>나랑 사수 둘 대대로 잡아가서 일주일동안 교육시킴.</p><p>대대기재병이 있던 사무실에서 일주일동안 배웠는데 대대기재병이 백지연이 하는 라디오를 엄청 좋아했어.</p><p>라디오 시작할때마다 '어머~ 백지연' 이지랄 하면서 콧노래 부름. 씨발 무서웠다.</p><p><br></p><p><br></p><p>그렇게 이등병생활 마치고 일병을 달았는데 중간에 레이더가 출고 됬어.</p><p>일병부터 상병까지의 생활은 진짜 미칠것 같았어.</p><p><br></p><p><br></p><p>A급 취급을 받으면서 무슨 일만 있으면 불려가고</p><p>동기가 잘못하면 처맞고</p><p>선임이 잘못해도 처맞고</p><p>중간에 부대에 컴퓨터가 두대 생기니까 관리병 시키고</p><p>행정병 모자르다고 행정반에서 밤세면서 엑셀이랑 파워포인트로 교보재란 교보재는 내가 다 만들었어.</p><p>사수가 기재병 업무를 하나도 안해놔서 부대 장비가 개판이라</p><p>검작지 2년치를 전부 다시 다 썼는데 검작지상으로는 장비가 존나 다 아름답게 빛나면서 </p><p>창고에서 열과 오를 맞춰서 탭댄스를 추고 있어야 하는데 장비가 다 개판이야.</p><p>결국 일병부터 상병까지 1년동안 대대에 미친듯이 청구를 날렸더니</p><p>'개새끼야 청구좀 그만넣어' 라고 전화오고 다음날 배차로 장비부품이 마대로 두개가 오더라.</p><p>머리 큰 무선반장이 존나 좋아했어.</p><p><br></p><p>근데 우리 중대에는 기재병이란 보직이 업성.</p><p>결국 훈련 다 뛰고 내무생활 다하고 일과 다하고 짬짬히 틈내서 기재관리를 해야하는거야.</p><p>게다가 이상하게 나때는 매년 전장비검열을 했어.</p><p>미치겠더라</p><p><br></p><p><br></p><p>그렇게 상병4개월까지 막내로 생활하면서</p><p>성격을 다 버렸어.</p><p>일은 참 잘하는데 싸가지는 존나 없는새끼. 고참들한테 내 이미지가 딱 그거였음</p><p><br></p><p>이것 저것 떠안은게 너무 많아서 어떻게든 보직 탈출해 보려고 애썼어.</p><p>이등병때 본부소대 작전서기병이 나보고 작전서기병 하라고 해서 한다고 했는데</p><p>통신부소대장이 파워겐세이 해서 실패.</p><p>일병때 대대통신장교로 갔던 이전소대장이 대대로 와서 전산병 하라고 해서 간다고 했는데</p><p>행보관이 파워겐세이 해서 실패.</p><p>이라크 파병모집 했을때 자포자기로 지원했는데</p><p>중대장이 우린 그런거 엄슴. 해서 파워실패.</p><p><br></p><p>씨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p><br></p><p>그 당시 얼마나 서러웠냐면</p><p>가을쯤 훈련때 문혜리까지 진지변환을 하고 하루종일 무전기 메고 다니다가 잠깐 박스카에 내려두고</p><p>차량용무전기를 잡고 있었어.</p><p><br></p><p>날도 어둑어둑 해져서 땅거미도 지는데</p><p>멀리서 포성소리가 들리는거야. </p><p><br></p><p>뭔 생각이었는지 주섬주섬 총이랑 비문을 쳉겨들고 나왔는데</p><p>거무죽죽한 하늘아래로 저 멀리 시내 비슷한게 보여.</p><p>막 사람도 다니고 차도 다니고 식당도 있고 막 그런거 같아.</p><p><br></p><p>발밑도 모래사장이고 바람도 바닷바람인거 같고 </p><p>왠지 존나 저쪽 동네에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고 여자친구도 있을거 같은거야.</p><p><br></p><p>아 씨발 저기가 정말 우리동네고 나도 집에 가면 좋겠다.</p><p>하고 멍때리고 있었는데</p><p><br></p><p>그당시 레이더밴에서 지켜보던 분대장의 말에 따르면</p><p>아 저 씨발새끼가 드디어 탈영을 하는구나 싶었데.</p><p><br></p><p><br></p><p>암튼 마음을 다잡고 훈련 마치고 꾀죄죄하게 막사로 돌아왔는데</p><p>침상에 왠 어리버리한 새끼가 앉아 있는거야.</p><p><br></p><p>일단 정리부터 해야 하니까 걸레 딱 부여잡고</p><p>침상을 닦았지.</p><p>아 맞다 나 침상 졸라 잘닦음. 상병4개월까지 침상 닦아봐</p><p>시발 침상위의 마에스트로. 내손은 침상을 연주하지</p><p>빛보다 빠른 스피드로 침상위를 달리는 한마리 야생마였어.</p><p><br></p><p>빠바바바바바! 하고 침상을 닦는데 어리버리한 놈이 눈치껏 피해야 되는데</p><p>그대로 앉아있다가 내손을 가로막은거야.</p><p><br></p><p>난 바로 손을 부여잡으면서 존나 반대쪽 침상까지 몸을 날리면서 뒹굴었지.</p><p>'아악!! 씨발 내손!!!!!!!!!!!"</p><p>그러고 아스팔트위의 지렁이마냥 눈까뒤집고 존나 꿈틀거렸어.꿈틀꿈틀꿈틀</p><p><br></p><p><br></p><p>깜빡하고 말 안했는데 나는 성질만 버린게 아니고 존나 이상한 새끼가 되어있었어.</p><p><br></p><p>내가 비명을 질러대니까 분대장이 존나 문을 박살낼 기세로 걷어 차면서 들어왔어.</p><p>'뭐야 씨발!! 왜그래!!!'</p><p>'아악!! 저새끼가 엉덩이로 제손을 때렸습니다!!'</p><p>그러더니 내가 손부여잡고 막 침상을 날아다니고 꿈틀대면서 관물대 밑을 들어갔다 나왔다 하고 있으니까</p><p>나를 덥썩 껴안더니 의무병!!!! 의무병!! 하고 존나 소리 지름</p><p><br></p><p>그때 머리 큰 무선반장이랑 의무병아저씨가 존나 헐레벌떡 뛰어왔는데</p><p>나랑 분대장 보더니 의무병은 존나 진지하게 구급약통을 뒤지고 무선반장은</p><p>이등병 멱살을 부여잡고 '니가 그랬냐!! 니가 그랬어?!!!' 막 이럼</p><p><br></p><p>애가 거의 울듯한 표정이 됬는데 갑자기 의무병아저씨가</p><p>빨간약 꺼내서 손에 슥 발라줌.</p><p>난 '아 씨발 죽다살음' 하고 슥 일어나고 무선반장은 '안죽었네'하고 이등병 멱살놓고</p><p>나랑 내무반 밖으로 띨렁띨렁 나옴. 뒤에서 분대장이 의무병한테 존나 허준이네 뭐네 하는소리 들리고</p><p>분대장도 따라나옴.</p><p><br></p><p>그러고 창고를 정리했습니다.</p><p><br></p><p><br></p><p>저녁에 이등병 울렸다고 행보관 한테 까임.</p><p><br></p><p>근데 내 후임은 아니고 유선이더라. 결국 침상 한달 더 닦았음.</p><p><br></p><p>결국 군생활 하면서 사건은 많았지만 재미있었던 사건은 상병꺾인 이후 밖에 없었어.</p><p>일병부터 상꺾이전은 그냥 지옥. 존나 지옥. 사건도 많은데 기억하기도 싫고 쓰기도 싫다.</p><p>992말뚝 겨울내내 용접하다가 눈염증때문에 녹내장생겼고</p><p>수송부안쪽에서 처맞다가 고막터지고 막 그럼. 근데 처맞은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어.</p><p>수송쪽 후임하나가 일을 쳤다는데 나는 왜 맞은거야?</p><p><br></p><p><br></p><p>암튼 이제 슬슬 내가 쓰고 싶었던 군생활 하면서 있었던 일들에 대한 썰들을 풀어볼게.</p><p>생각해보니 지금까지 글을 4백줄 가까이 썼는데 내용도 없고 </p><p>사건도 없네. 다음에는 진짜 쓸게. 그냥 여기까지 프롤로그라고 하자.</p><p>......미안.</p><p><br></p><p>잼있는 얘기 많이 할게.</p><div><br></div><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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