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문득 생각난 경험담이 있는데.</P> <P> </P> <P>군대가기전에 2009년 5월 18일이였는데.</P> <P>그날 전남대 정문에서 운수길을 걸으며 고독을 씹고있었는데 백발의 노인분이</P> <P>인문대를 가려면 어디로 가야하냐고 길을물으셔서</P> <P> </P> <P>공손히 선글라스를 벗고 이어폰을 빼고, 할아버지와 같이 길을 걸었지.</P> <P>할아버지께서는 전남대정문에 우뚝솟은 나무를 구름'운' 나무'수' 해서 운수라고 알려주고.</P> <P>이부근은 용봉마을이였다고, 지금은 모두 없어졌지만 조그마한 마을이있고, 차가다니는 도로에는 하천이 있었다고 알려주셨지.</P> <P> </P> <P>노인과 이야기하는걸 좋아하고 고지식한 인문고전읽는걸 좋아하는 나에겐 더할나위없이 좋은시간이였지만</P> <P>왜 우리학교에대해 아는것이 많은분께서 인문대를 모르실까? 라고 생각했을 찰나.</P> <P>그분은 오늘 518 기념해서 명예교수 초청받은 인문대1대 명예교수님이셨던거야.</P> <P> </P> <P>"자네 518에 대해 알고있나?"</P> <P>그래서 난 아주 공손하게 아는것에대해 말을 하였지.</P> <P>그래도, 숨겨진, 알려지지않은, 왜곡된 역사가 더 많을것이고, 겪어보지않은 어린 저는 이해할수 없어 함부로 입에 올리는것조차도 부끄럽다고햇어.</P> <P> </P> <P>명예교수님께서는 나와 함께 허허 깔깔 웃으며 인문대까지 도착했지. 그리고 그때 그교수님께서 하신말씀은</P> <P>내가 군대에서 탄약고 말전 근무를 서면서 졸다가 지통실에서 무전와서, '졸지마라 일어나라'라는 무전을 들었을때도 생각나더라고.</P> <P>518에 관한 것만 보면 그때 그 명언이 생각나.</P> <P> </P> <P>할아버지는 이를 보이며 웃으시며 나에게 말씀해주셨어</P> <P>"요즘 젊은이답지않게 상당히 예의바르구나, </P> <P> 난 요즘 젊은이들에게 518에 관련된 것들을 지켜달라고 하고싶지는 않네</P> <P> 다만, 518에 대해 기억해주기만 해줬으면 좋겠어"</P> <P> </P> <P>그뒤로 난 마음 한켠 핫팩을 터뜨린것처럼 따뜻해서.</P> <P>518에대해, 그리고 우리나라역사에대해, 그리고 인문고전과, 오래된것을 기억하려고 여전히 노력하고있지.</P> <P> </P> <P>이글을 읽고있는데도 설마 518에대해서 잘 모르는 고등학생이나, 성인이 있다면.</P> <P>지금 당장 DAUM싸이트에 들어가서 518 만 치면 수많은 정보가 있을테니.</P> <P>10분만이라도 읽어줬으면 좋겠어.</P> <P> </P> <P>참혹하고</P> <P>냉소하고</P> <P>비참하고</P> <P>억울하게 왜곡되고, 숨겨진 우리의 살아있는 역사.</P> <P>지금 우리가 있기를 도와주시 그분들에 대해 5월 18일은 아니지만, 11월 18일인데 조금 감사해줘.</P> <P>부탁해.</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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