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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tar_286560
    작성자 : 정남
    추천 : 19
    조회수 : 1715
    IP : 121.168.***.197
    댓글 : 30개
    등록시간 : 2015/03/21 15:55:23
    http://todayhumor.com/?star_286560 모바일
    힙합사이트에서 5년주기로 나오고 식는 떡밥들
     
     1. 윤미래는 거품이다?
     
     가끔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스스로를 명량대전을 앞둔 이순신장군이라 생각하면서 최소 10명의 어그로를 끌죠.
     
     논리가 한국어 가사를 못쓴다는데서 시작하는데 윤미래는 영어랩을 훨씬 잘합니다. 랩의 시작도 영어로 했었고 그래서 영어가사는 본인이 직접쓰죠.
     
     쉽게 말해서 음악적 기반이 되는 언어자체가 영어에요. 그것도 갱스터랩을 합니다. 힘이있는 랩이고 흑인 특유의 발성과 공간감이 잘 묻어나죠.
     
     드렁큰타이거도 따라했지만 대부분 따라한 수준의 랩이었고 그 외의 랩들은 거의 다 굳이 치자면 '성대모사'처럼 따라한 랩들이지 그 특질을 이해하진 못했죠.
     
    윤미래는 본능적으로 그런 특질을 지니고 랩을하는데 당시 한국에서 가장 잘하는 MC들이 참여한 CBMASS의 movement3에서 눈에 띄고 남자MC들을 전부 불쌍하게 만들어버립니다.
     
     
     얼마나 잘했는지 쟁쟁한 MC들을 다 앞에쓰고 윤미래가 마지막 하이라이트 벌스를 맡게 됩니다.
     
     문제는 한국어 가사를 못쓴다는건데 저는 별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가사를 써준다고 랩을 잘하게 되는건 아닙니다. 수많은 작사가를 대동한 대형기획사 아이돌을 보면 알 수 있죠. 단순히 노래방에서 랩을 해보세요. 특유의 공간감과 기술이 사라지면 채소없는 볶음밥처럼 느껴질거에요.
     
     중학생수준의 영어가사를 쓰는 몇몇 랩퍼들보다 훨씬 낫습니다. 훨씬 나아요.
     
     
     
     2. UMC는 랩퍼가 아니다?
     
      이건 정말이지 끝없는 싸움입니다. 시작은 라이밍 방법론에서 시작하고 점점 팬덤의 싸움으로 바뀌죠. 문제는 해가 갈수록 싸움이 저열해지고 본질적인 문제에는 도달하지 않는거죠.
     
     사실 답은 나와있습니다. UMC의 방법론은 실패했지만 여전히 의미있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스스로가 본인 라이밍의 한계를 인정했고 그러면서 점점 한국힙합에서 가사의 방향성이 UMC가 내민 방법론의 본질에 가까워졌습니다.
     
     당시 UMC와 데프콘으로 시작되는 SNP커뮤니티는 영어로 만들어진 랩을 한국어로 어떻게 할것인가에 대해서 논쟁했고 논쟁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SNP : 야 어제 피넛 먹었다.
     
     UMC: 뭐? ;;; 남자 X추를 왜 먹어 너네 맛감?
     
     SNP : 땅콩모르냐; 님 영어 모름? 좀 멍청하다고 할까나? 
     
     UMC : 그럼 땅콩이라고해;  문법은 왜 그모양이냐. 어설프게 영어하지말고 한국어 똑바로해라 쉐끼들아
     
     SNP는 문법을 망치더라도 라이밍을 넣었고 UMC는 문법망칠바엔 라이밍을 최소화한것이죠.
     
     그렇다고 UMC가 영어를 못하진 않습니다. 그냥 원어민 본토발음으로 발음하고 매년 수능영어를 푸는 취미도 있죠. 문제는 UMC의 랩은 라이밍이 없기 때문에 랩자체가 가지는 리듬감이 거의 전무해서 나레이션처럼 들렸습니다. SNP의 랩은 구글번역기를 돌린 한국어처럼 보였구요.
     
     결과적으로 UMC의 랩은 말이 통해서 정서적 공감은 이끌어내지만 랩으로서의 카타르시스는 가지지 못했고 SNP의 랩은 말이 어눌해서 정서적 공감은 없지만 랩으로서의 카타르시스는 이끌어냈죠.
     
     이후에 소울컴퍼니가 나오고 이 방법론들이 합쳐지면서 현재에 이르게 됩니다. 오히려 요즘 나오는 가사중에 극찬받는 가사들은 UMC의 방법론적 특질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재밌게도 이제와서는 UMC는 랩퍼가 아니다란 말이 사실이 됐어요. 음악을 그만뒀으니까요 ㅋㅋㅋㅋ
     
     
     
     umc의 슈비두비둡둡은 이런 본인 성향의 끝을 보여주고 이만한 가사는 한국에 아직 없습니다. 특히 2절과 3절에서의 가사들은 특별한 라이밍이 없지만 마치 리듬감을 가진 연설처럼 들립니다.
     
    2절과 3절의 일부 가사 -

    번뇌 고뇌 좌뇌 우뇌 그래 우뢰매
    이런게 라임이랍시고 써놓고 서로들 칭찬을 하네
    현실 진실 상실 결실 좌심실 우심실!
    질문 1. 이렇게 쓰면은 말이 된다구 보냐
    질문 2. 이렇게 하면은 누가 좋아해줄까?
    자꾸 대답이 같으니 질문 3에서 10번은 생략한다
    1번답변도 힙합정신(또!)2번답변도 힙합정신
    너네 아버지는 박씨구 너네 어머니는 황보씬데
    너는 왜 자꾸 엠씨냐 니 깔따구는 아씨냐?
    니 안에 있는게 표현이 되냐? 니가 원하던 음악이 맞아?
    쫄바지에다 쫄티를 입으라 그래두 랩 계속 할꺼냐?


    여자들앞에서 넌 랩을 왜해? 분위기 깨
    `더러운 사회`가 왜 나와?
    '사랑노래를 부르면 진정한 힙합이 아니야 임마'
    내가 졌다...콘돔을 쓰면은 진정한 Sex가 아니다...
    모두가 자신은 뭔가를 할수 있을거라 믿지만
    형체나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헛소리 개소리들 뿐
    니가 니 자신이 뭔가를 할수 있을거라 믿는다면
    이것이 무엇을 너에게 가져다 줄지 먼저 생각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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