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질문에 대한 한 사회인의 대답입니다.
나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입에 풀칠하기가 어려워
그저 순응하며
톱니바퀴가 되어가며 사는것이
진정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라 생각했던 나는
어째 영 안녕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안녕하지 못한채 안녕한척 하며 살아왔던
나를 부끄럽게 한 것은
하 수상한 세월에 어찌 모두들 안녕한지 모르겠다는
한 고대생의 질문이었습니다.
선배들이 피흘려 얻어낸 민주주의를
후배들에게 전해주지 못한데에 대한
부끄러움입니다.
이제 나는 혈기넘치는 대학생이 아닌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아빠는 그때에 무엇을 했냐는 질문에 또 다시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도록
아들에게 참된 민주주의와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박근혜씨를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못합니다.
공권력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는
민주주의의 근본부터 흔든 그들의 행위에
나는 영 안녕할수가 없습니다.
나를 안녕하지 못하게 하는자들은 안녕해 보이지만
나는 정녕 안녕하지 못합니다.
아무도 듣지않을지언정 나는 작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힘주어 말하고 싶습니다
나는 그들 때문에 안녕하지 못하다고.
애국한양 97 공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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