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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aw_3979
    작성자 : 리링링
    추천 : 0
    조회수 : 532
    IP : 222.100.***.251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8/01 01:26:30
    http://todayhumor.com/?law_3979 모바일
    우리 아빠는 택시기사입니다.
    아빠는 택시회사에 일하는 날마다 사납금을 10만원씩 내야하는 회사택시 기사입니다.

    몇 주 전, 아빠가 새벽에 일 마치고 들어오시면서
    어떤 20대초반의 남자가 택시비를 다 안주고 갔다면서 엄마와 얘기하는 걸 들었습니다.

    이런 일이 종종 있었기에 승객들을 믿고 계좌번호를 알려주곤 하십니다.
    그 날도 그 승객은 남은 돈 6,600원을 부치겠다고 하고 내렸다고 합니다.

    며칠 후에 저는 엄마랑 그 사람과 통화를 했고 문자로 계좌를 알려줬다는 얘길 들었고
    그 사람이 '오늘 보내겠다'고 했으니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또 며칠이 지나고 엄마도 일 하시면서 틈틈이 연락을 해봤는데 전화를 안받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 번호로 하니 받길래 택시기사네 집이라고 하니 또 '오늘 보내겠다'고 하고는 툭 끊더래요.

    엄마 말이 엄마나 아빠번호로 하면 아예 전화를 안받고 모르는 번호는 받는데 항상 저런식이라고 했습니다.
    전화를 안받거나 어쩌다 전화를 받으면 오늘 보낸다는 말만하고 끊어버리고.........
    하지만 계좌에 돈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잊고 있다가 오늘 또 아빠, 엄마가 그 얘기를 하시는데 아직도 안보냈다는 거에요!
    아니 지금 도대체가 몇주가 흘렀는지도 모르게 날짜는 지나있는데.....

    그래서 아빠가 제번호로 다시하니 받아서 지금 얼마나 지났는데 이러냐고 하니
    대답도 안하고 끊어버리고 다시하니 안받고 대신 '기다려요오늘' 이렇게 문자를 보내놨네요.

    열 받아서 제가 문자로 '12시까지 안보내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식으로 답장을 보내니,
    돌아오는 답이 가관입니다......
    신고하래요. 저희 아빠가 운전을 삥 돌아간거 아니냐네요....

    몇 번을 좋게 말하고 몇 주를 참으니 호구로 보였나봐요.....
    그렇게 처음부터 돈 줄 생각이 없었으면 전화로 애기를 할 것이지
    통화할 용기는 없고 사람 놀리는 것처럼 준다고 몇번을 약속해놓고
    저렇게 적반하장으로 나오니 우리가족 다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정말 신고를 해야지 돈도 받고 저런 승객들이 없어질텐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밤늦게 고민하다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ㅜㅜ

    맘같아선 경찰서에 블랙박스 영상이라도 가져가고싶은데 미리 저장해놀걸 벌써 삭제된지 오래고...

    그래요... 6,600원 뭐 얼마 안 한다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사납금이 하루에 10만원인 택시 기사들에겐 절실한 돈입니다.
    아빠는 오전에 나가서 새벽 4,5시에 들어오시는데 10만원 조금 넘게 하고 오실때가 많습니다.
    길에 나가면 빈 택시만 수두룩합니다..
    그렇게 손님 한명 태우기가 힘든데.....얼마 안하는 그 돈 양심 팔아먹으면서 떼먹고 싶을까요?

    몇 시간 후에 또 승객 없이 아빠 혼자 빈 택시로 거리 다닐걸 생각하니 눈물나요...

    도대체 증거영상도 없는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도와주세요......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문자내용도 올립니다.
    마지막문자는 엄마, 아빠는 그만하자고 했지만 제가 몰래 보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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